나무에 오르라 하고, 흔들어 떨어뜨린다는 뜻으로, 남을 부추겨 놓고 낭패를 보도록 방해함을 이라는 말.
우리 속담에도 똑같이 ‘나무에 오르라 하고 흔드는 격’이란 것이 있는데 남을 꾀어 위험한 곳이나 불행한 처지에 빠지게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다락에 올려놓고 사다리를 치운다.''와 비슷한 뜻이다.
☆관련된 이야기☆
중국 당나라 6대왕 현종이 양귀비에 홀려 국정을 멀리할 때 간신 이임보가 교묘한 방법으로 인사권을 휘둘러 자기에게 방해되는 충신들을 제거했다.
현종이 지역 태수로 있던 엄정지라는 사람을 중앙에 불러올려 일을 맡기려 하자 이임보가 방해 작전을 폈다. 왕의 측근으로 엄정지가 오는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에 먼저 동생 엄손지를 찾아가 말했다.
"폐하께서 형님을 좋게 생각하시니 한번 배알하면 높은 벼슬을 내릴 것입니다. 그에 앞서 신병을 치료할 겸 서울로 가고 싶다고 상소를 올리도록 했으면 좋겠소."
동생에게 이야기를 들은 엄정지는 휴양차 서울로 돌아갔으면 한다는 상소를 올렸다. 이를 본 이임보는 현종에게 엄정지가 늙고 몸도 약하여 일을 수행할 수 없을 것이라며 서울로 불러 한직을 맡기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했다. 내막을 모르는 현종이 그렇게 하도록 명하자 엄정지는 중앙 요직은 물론 태수직까지 잃고 화병이 들어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