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포로기행 각호지맥 충북 영동군 상촌면 물한리 물한마을~각호산(1,178m)~무인대피소~민주지산(1,241.3m)~석기봉(1,200m)~삼도봉(1,177m)~삼마골재~물한계곡~물한마을 종주산행]10년 3월 28일
* 산행구간 : 충북 영동군 상촌면 물한리 물한마을~각호산(1,178m)~무인대피소~민주지산(1,241.3m)~석기봉(1,200m)~삼도봉(1,177m)~삼마골재~물한계곡~물한마을
* 일 시 : 2010년 3월 28일(일)
* 모임장소 및 출발시각 : 충북 영동군 물한리 오전 6시 30분 출발
* 날 씨 : 흐린후 맑음(최고 10℃/최저 0도)
* 동반자 : 홀로 산행
* 산행거리 : 16.6km
* 산행지 도착시각 : 오전 6시 30분- 충북 영동군 상촌면 물한리 물한마을 산행 출발
오전 8시 30분- 각호산(1,178m) 정상 도착
오전 10시 20분~ 민주지산(1,241.3m) 정상 도착
오전 11시 40분~ 석기봉(1,200m) 정상 도착
오후 2시 30분~ 충북 영동군 물한마을 도착
오후 5시 10분~ 영동행 마을버스로 황간하차후 대전행, 대전터미널에서 서울출발
* 산행시간 : 약 8시간(식사 및 사진촬영시간 포함)

드디어 낭선이 그토록 오고팠던 석기봉과 민주지산, 삼도봉을 종주하는 산행길을 어제 백두대간에 연이어 접어들었습니다.
충북 영동군 상촌면에 위치한 민주지산(1,241.7m)은 추풍령 남서쪽 약 25km지점에 있으며 각호산, 삼도봉, 석기봉등 천미터가 넘는 준봉들이 이어진 영동의 주산. 능선의 길이만도 15 km가 넘는 산세가 큰 산입니다.
민주지산 남동쪽에 위치한 삼도봉은 충북과 경북, 전북의 삼도 경계를 이루는 곳이지요.
먼저 특이한 산명의 '민주지산'(崏周之山)의 한자(漢字) 이름을 보면 민(崏)은 산맥을 뜻하고, 주(周)는 두루 혹은 둘레를 뜻하므로 첩첩산중에 둘러싸인 산이라고 말할수 있습니다.
또한 이곳은 각호지맥이기도 합니다.
각호지맥은 충북 영동군 백두대간 삼도봉(1,177m)에서 분기하여 석기봉(1,205m), 민주지산(1,242m), 각호산(1,176m), 천만산(943m), 삼봉산(930m), 상촌산, 선화지, 743봉, 687봉, 가리재, 백마산(534m), 무량산, 솔티재, 비탄고개, 심천교에 이르는 도상거리 50.2km의 산길입니다.

지난 밤 저를 몸과 마음으로 따뜻하게 지나게 해주신 물안계곡 물안민박 할아버지, 할머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산이 있어 인정이 있어 산을 찾습니다.
언젠간 반드시 다시 찾기를 약속드립니다.
다음을 기약하며 두분의 건강을 기원하는 마음에 우리 한시 한수를 올립니다.
妙高臺上作(묘고대상작) 묘고대 위에서 짓다
嶺雲閑不徹(영운한불철) 고개 구름 한가로이 걷히지 않고
澗水走何忙(간수주하망) 시냇물은 왜 그리 바삐 달리나
松下摘松子(송하적송자) 소나무 아래에서 솔방울 따서
烹茶茶愈香(팽다다유향) 달이는 차 맛은 더욱 향기로워.
산에서 사는 선사의 物外閑情(물외한정)입니다. 閑忙(한망)이 교차되지만 조금도 바쁘다는 조급한 상상이 일 수가 없습니다. 走何忙(주하망)이라 하였으니 澗水(간수)의 바쁜 걸음을 나무라는 것 같지만, 내면의 뜻은 오히려 ‘내닫는다고 무엇이 바빠, 왜들 그렇게 생각해’하는 뜻입니다. 하필 松下摘松子(송하적송자)입니다. 그 나무 밑에서 그 열매, 곧 솔방울을 따서 차를 끓입니다. 이것도 인과입니다. 그 차가 더욱 맛있는 까닭도 있겠습니다. 물론 松香때문이기도 하지만 말입니다. 이 시는 고려시대 曹溪宗(조계종) 1世 普照國師(보조국사) 知訥(지눌)에 이어 曹溪宗(조계종) 2世인 眞覺國師(진각국사) 無衣子(무의자) 慧諶(혜심)의 작품입니다.
충북권에서 민주지산에 오르는 길은 용화면 조동리와 천만산과 각호산 사이의 고개인 도미령, 상촌면 둔전리, 상촌면 물한리 물한리계곡 등이 있습니다.
이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 물한리계곡으로 민주지산 정상까지는 4시간 반 거리입니다.


아침 일출을 각호산계곡에서 맞습니다.


구름 낀 각호산정상의 모습입니다.






각호산 정상에는 특이하게도 각이 날카로운 바위가 있네요.
하여 각호산이란 이름을 얻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나온 각호산이 구름사이로 보이네요.








민주지산 무인대피소입니다.




가야할 석기봉과 삼도봉이 보입니다.




민주지산 정상에 오르니 날씨가 활짝 개여 부근 산과 능선의 멋진 모습이 파노라마로 펼쳐집니다.
지나온 각호산과 능선도 보입니다.
















민주지산의 아름다운 모습이지요.




석기봉에서 보는 민주지산과 각호산 능선입니다.





석기봉 정상과 민주지산입니다.








가야할 삼도봉입니다.

백두대간 대덕산 능선입니다.









삼도봉이 보이네요.


석기봉인데요 물안민박 할아버님께서 석기봉정상 바위밑에 약수가 있는데 사시사철 끈임없이 솟아 올라온다네요.
이분께서 젊은 시절 석기봉에 오를때면 맛있게 먹곤 했는데 일행중 한분이 개고기를 먹고 이약수를 찾으니 전혀 나오질않아 마시질 못하고 내려 오셨답니다. 신령이 있는 약수라고 하시네요. 다음엔 꼭 찾아 마시고 내려와야겠습니다.

전일에 지나온 백두대간 대덕산종주능선이 힘있게 뻗어 있네요.



백두대간 석교산능선입니다.



삼마골재에서 석기봉과 민주지산을 봅니다.


유명한 충북 영동 물한계곡의 아름다운 음주암폭포입니다.






하룻밤 신세를 진 물안민박 할아버님께서 나오셔서 잘가라 배웅을 하시네요. 다음에도 건강하게 꼭 뵙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