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축복받는 생활 일자: 2002년 9월 4일 수요일밤예배 선포: 만나교회 담임 이덕휴목사 말씀: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 5:16-18). "예수께서 저희에게 이르시되 혼인집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을 동안에 슬퍼할 수 있느뇨 그러나 신랑을 빼앗길 날이 이르리니 그 때에는 금식할 것이니라"(마 9:15; 막 2:19; 눅 5:34). ==========================================================================
대개의 경우 결혼식은 모든 사람으로부터 축복을 받는 결혼이거니와 양가 부모는 물론 친지들도 모두가 기뻐하는 날입니다. 또한 사람이 죽어 장례를 하는 날은 모두가 슬픔을 겪는 날입니다.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는데도 마치 결혼식날과 같이 기쁘게 사느냐 장례식 날처럼 슬프게 사느냐 하는 것입니다.
방금 읽은 본문(마 9:14-15)에 보면 예수님과 제자들이 세리 레위의 집에서 여러 사람들과 함께 큰 잔치를 벌리고 있었습니다. 이때 냄새를 맡고 찾아온 세례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님께 물었습니다. "우리와 바리새인들은 금식하는데 어찌하여 당신의 제자들은 금식하지 아니하나이까?" 요한의 제자와 바리새인들은 자주 금식했습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주로 잔치석상에서 먹고 마시는 것을 즐겼습니다. 자신들은 주린 배를 움켜지고 인상을 쓰고 있는데, 제자들은 배를 두드리며 즐거워하는 것이었습니다. 똑같은 신앙 생활을 하는데 너무나 큰 차이가 났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님께 항의를 했습니다. 이때 예수님의 대답이 어떠했습니까? "혼인집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을 동안에 슬퍼할 수 있느뇨? 그러나 신랑을 빼앗길 날이 이르리니 그 때에는 금식할 것이니라." 예수님은 자신을 신랑으로 비유하고 제자들을 혼인집 손님으로 비유했습니다. 신랑 되신 예수님께서 함께 계시기 때문에 혼인집 손님들처럼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2장에서 예수님은 혼인 잔치에 참석하셔서, 그 집에 포도주가 떨어지자 물을 포도주로 변화 시켜서 잔치의 흥을 돋구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여기서도 제자들이 혼인집 손님으로서 마음껏 즐거워하도록 하셨습니다. 마태복음 22장에서도 예수님은 천국을 황태자의 혼인 잔치 집으로 비유했습니다. 또한 요한계시록 19장에서는 천국에서 어린양의 혼인 잔치가 벌어지며 우리 신자들이 이 잔치에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본문 말씀대로 우리의 신앙 생활도 혼인 잔치와 같이 기쁘고 즐겁게 하는 것이 정상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장례식에 참석한 사람처럼 어둡고 슬프게 신앙 생활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똑같은 신앙 생활을 하는데 왜 이런 차이가 나올까요? 각 사람이 처해있는 상황 차이 때문일까요? 물론 처해 있는 상황이 많은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그러나 상황보다는 그 사람의 마음 자세에서 많은 차이가 난다고 보는 것이 올바른 해석입니다. 왜냐하면 기쁘고 즐거운 삶을 사는 사람들은 어떤 환경 속에서도 기쁘게 확신있게 사는 것을 볼 수 있고, 힘들게 사는 사람들은 어떤 환경에서도 불평과 원망을 하며 인상을 쓰고 사는 것을 목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상황보다 그 사람의 마음 자세가 더 중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이 시간에는 우리가 혼인집 손님들 같이 항상 기뻐하고 즐겁게 신앙 생활할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인가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1.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아야 합니다. 우리가 항상 기쁘게 살 수 있는 한 가지 비결은 하나님의 완벽한 섭리를 믿고 궁극적인 승리를 확신하며 사는 것입니다. 저는 지난 8월 16일 숭실대학교 졸업식에 갔습니다. 그런데 졸업식장이<a href="http://kcm.co.kr/cymf/index.html"target="_blank"><u><b>한경직목사</b></u></a> 기념관이었기에 저로서는 그 목사님을 많이 생각하게 하였습니다. 실로 오늘 말씀가운데 그분을 소개하는 것은 저로서는 대단한 영광입니다. 먼저 그는 한국 기독교계의 원로목사님이자 복음신앙과 청빈한 삶으로 한국 교계에 큰 영향력을 끼쳤습니다. 이분이 간직한 평생의 말씀이 오늘 우리가 봉독한 데살로니가전서 5:16-18절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였다고 합니다. 이분은 98세까지 살면서 물질 문제나 정욕 문제로 전혀 잡음을 일으키지 않고 아름답게 인생을 마쳤습니다. 이분도 인생의 역경이 없었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젊은 시절에 미국에서 유학하다가 폐병에 걸려 생사의 기로에 있었습니다. 영락 교회를 개척할 당시 한국 교계에 많은 갈등이 있었고, 교회 내 에 후계자를 세우고 나서도 환난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일생동안 항상 기뻐하고 범사에 감사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섭리를 믿는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사도 바울도 섭리를 믿는 믿음 때문에 어떤 역경 속에서도 기뻐했습니다. 그는 로마 감옥에서 빌립보 성도들에게 편지를 썼는데 그 편지에서 이렇게 강조했습니다.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빌 4:4) 그가 차디찬 감옥 속에서 자유가 억압된 삶을 살면서 어떻게 이렇게 기뻐하라고 강하게 권면 할 수 있었을까요? 그것은 하나님의 섭리와 궁극적인 승리를 믿는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복음은 전하다가 세상의 어떤 사람보다도 많은 고난을 겪었습니다. 고린도후서 11장에는 그의 고생담이 길게 나옵니다. 그는 옥에 갇히고 매도 수없이 맞고 여러 번 죽을 뻔하고 한 번 돌로 맞고 세 번 파선하고, 여러 번 여행에 강도의 위험과 동족의 위험과 이방인의 위험과 광야의 위험과 바다의 위험을 당하고, 또 수고하며 애쓰고 자지 못하고 주리며 목마르고 굶고 춥고 헐벗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그는 근본적으로 감사하며 기뻐하며 찬송하는 삶을 살았습니다(행 16:25). 그 이유는 고난의 의미를 알았고 하나님의 상급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장차 하나님께서 그에게 의의 면류관을 주실 것을 조금도 의심치 않았습니다(딤후 4:8)
그는 로마서 8:28절에서 매우 중요한 말을 했습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에게는 운명이 없다는 것입니다. 모든 일이 하나님의 선하신 섭리 가운데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자주 힘들어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자신의 인생이 자꾸 꼬인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은 잘 풀리는 것 같은데 나는 왜 이리 안 풀리는가?'라고 생각하면서 밥맛을 잃고 힘들어합니다. 이때 우리는 우리를 완벽한 섭리 가운데서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봐야 합니다. 현재의 상황이 너무나 고통스럽고 힘든 상황이지만 하나님의 크신 뜻 가운데서 일어나고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가 알아야 할 중요한 사실은 세상에 어려움이 없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는 것입니다. 겉으로 볼 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도, 그 속을 파고 들어가 보면 나름대로의 문제가 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건강 문제, 물질 문제, 죄 문제, 자녀 문제, 가족 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로 고통합니다. 우리가 위인 전기를 읽어보면 역경이 없었던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역경을 꿋꿋이 이겨냈기 때문에 성공적인 인생을 살 수 있었습니다. 인생은 어차피 문제의 연속입니다. 믿는 자나 믿지 않는 자나 일생동안 끊임없이 많은 문제에 봉착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런 문제를 어떤 자세를 가지고 대하는가 하는데 있습니다. 운명적으로 생각하고 힘들게 받아들이면 한없이 힘들고 어두운 인생을 살수밖에 없고, 고난받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감당하고자 하면 즐거운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인생 길을 베스트의 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확실히 믿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당장은 사망의 음침한 길을 가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더라도, 선한 목자 되신 하나님께서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해 주실 것이라는 확신만 있으면 안심하고 살 수 있습니다 <a href="http://godislove.net/wwwb/ChurchMaker.cgi?db=misupart06&mode=read&num=91&page=1&ftype=category&fval=%bd%c5%be%d3%b0%a3%c1%f5&ftitle=신앙간증&backdepth=1">(시 23편)</a>.
2.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생활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가 기쁘게 신앙 생활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비결은, 은혜의 세계에서 사는 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은혜의 세계에서 산다는 것은 자신이 심히 부족하지만 예수님의 죄사함의 은혜를 덧입고 하루하루 은혜로 살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율법은 우리가 영적으로 깨어있는 삶을 사는데 매우 중요한 나침반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너무나 율법에 매여서 숨막히는 삶을 살아서는 곤란합니다. 은혜로 사는 것과 율법으로 사는 것의 차이점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어떤 사람이 새벽 5시에 새벽 기도를 하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새벽에 자명종이 울렸음에도 불구하고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이때 율법적인 사람은 제시간에 일어나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려서 하루종일 자학하며 인상을 쓰며 삽니다. 그러나 은혜로 사는 사람은 늦게 일어난 것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하나님 앞에서 회개합니다. 한편, 많은 시간동안 푹 자게 하셔서 몸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주시고 맑은 정신으로 하루를 살아가게 하신 것에 대해서 감사하며 힘차게 하루를 살아갑니다. 율법에 매여서 사는 사람은 자신이 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계속 마음이 매여 있습니다. 뒤를 돌아보며 후회하느라 앞으로 나아가질 못합니다. 그러나 은혜로 사는 사람은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 솔직히 인정하고 앞으로는 잘하고자 방향을 잡고 열심히 달려갑니다. 이것이 훨씬 미래 지향적이며 생산적인 삶입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경우는 자신의 부족함이 드러났을 때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율법적인 사람은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기를 싫어합니다. 자신의 부족한 모습이 드러나면 그런 자신을 인정할 수가 없어서 크게 고통합니다. '왜 내가 그렇게 못했을까? 조금만 더 열심히 했더라면 그런 결과는 초래하지 않았을 텐데.'라고 생각하면서 끊임없이 자학합니다. 이것은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교만한 마음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의 특징은 끊임없이 자학하고 절망하면서 정작 중요한 영적 투쟁은 별로 하지 않습니다. 반면에 은혜로 사는 사람은 어떻습니까? 이 사람은 자신의 부족한 모습이 드러나면 자학하기 보다 자신의 부족함을 솔직히 인정합니다. '그래 내가 원래 이렇게 실력이 부족하지. 그래 내가 원래 죄에 약한 사람이야.'라고 하면서 솔직히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합니다. 그리고 겸손하게 기초부터 다시 배우고자 애를 씁니다. 이런 사람은 끊임없이 성장하게 되고 심령에 기쁨과 감사가 넘칩니다. 우리가 구원의 은혜를 받은 것은 주님의 일방적인 은혜 때문이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신앙 생활하는 것도 일방적인 주님의 은혜 때문입니다. 원래부터 잘나서 신앙 생활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신의 부족함을 솔직히 인정하고 율법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은혜로 사는 법을 배워야합니다.
3. 자기의 책임을 인정하는 생활을 합니다. 인상을 쓰면서 신앙 생활하는 사람들의 또 다른 특징은 자신의 힘든 형편에 대해서 다른 사람이나 환경에 핑계를 많이 댄다는 것입니다. '부모님이 나를 제대로 안 도와줘서 그렇다. 학교와 학과가 안 좋아서 그렇다. 주위 환경이 나를 받쳐주지 안 해서 그렇다. 요즘 젊은 세대들은 너무 영적 소원이 없다.' 등 별의별 이유를 많이 댑니다. 그리고 주위 사람이나 환경에 대해서 끊임없이 불평과 원망을 쏟아냅니다. 이런 사람은 모든 것을 부정적으로 보고 비판적으로 봅니다. 이런 사람 옆에서 하루만 같이 지내다보면 만사가 부정적으로 보이고 세상살이가 피곤하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기쁘고 즐겁게 사는 사람들의 특징은 어떠합니까? 무슨 문제가 발생하면 자기 자신에게 많은 책임을 돌립니다. '나의 영적 노력이 부족했구나. 하나님의 나의 믿음을 연단 시키는구나. 하나님이 나를 더욱 겸손하게 만들고 깨어 투쟁하게 하는구나.'하고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나서 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영적인 노력을 해서 문제를 극복해 나가고자 합니다. 이런 사람 옆에 있으면 '나도 영적인 투쟁을 더 해야 되겠구나.'하는 자극이 생기고 즐겁고 힘차게 문제를 극복해 나갈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사단은 끊임없이 우리의 마음에 원망하는 마음을 심고 자학하고 만들어서 신앙 생활의 재미를 빼앗아 가고자 합니다. 우리가 이런 사단의 흉계를 간파하고 적극적으로 물리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진정한 프로는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을 기뻐하며 즐길 수 있는 사람입니다. 우리도 신상 생활을 기쁘고 즐겁게 함으로, 진정한 영적 프로가 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기도합니다. 주님! 이제 우리가 더 이상 힘들게 신앙 생활 하지 않기를 바라오며, 어떤 상황 속에서라도 항상 기뻐하며 범사에 감사하며 살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심령 깊은 곳으로부터 은혜와 기쁨을 누릴 수 있는 만나 공동체가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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