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서시 1941년 11월 5일
원문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 마디씩 불러 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 경, 옥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아기 어머니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랑시스 잠',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스라이 멀 듯이,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
내 이름자를 써 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딴은,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게외다.
아티스트 김대영(Kim Dae Young)
별 헤는 밤-베이스 김대영 Daeyoung Kim(Original ver.)
재생 시간 04:55
2019. 8. 31
https://youtu.be/uDo3gXh3bk0
가사
계절이 지나간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속에 하나 둘 새겨진 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오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거외다
고우림 (포레스텔라) - 별 헤는 밤 [윤동주 콘서트 별 헤는 밤, 20190815]
https://www.youtube.com/watch?v=hwxWPDky9TE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으로 만든 노래♪ 바리톤 이응광의 ‘별 헤는 밤’♬ KBS 210301 방송
https://www.youtube.com/watch?v=JmfEpFo68O0
윤동주의 "별 헤는 밤"은 고독과 그리움을 담고 있는 시입니다. 이 시에서 시인은 별을 바라보며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고 추억과 그리움, 순수한 꿈과 이상에 대한 회상,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표현합니다.
고독과 상실: 시인은 별을 보며 외로움과 그리움을 느끼고, 이는 자신의 삶에서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회상을 불러일으킵니다.
자연과의 교감: 별은 시인에게 위안이자, 삶의 의미를 찾으려는 노력의 상징으로 작용합니다. 자연과의 연결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드러냅니다.
희망의 메시지: 비록 고독이 느껴지지만, 별은 희망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시인은 별을 통해 삶의 아름다움과 가능성을 발견하려고 합니다.
이 시는 윤동주가 느낀 개인적이고도 보편적인 감정을 잘 담아내고 있어, 독자에게 깊은 여운을 남기고 단순히 별을 세는 이야기가 아니라, 과거를 돌아보며 그 속에서 희망과 위로를 찾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별은 단순한 자연물이 아니라, 소중한 기억과 희망을 담은 상징적 존재로 별 헤는 밤은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슬픔을 넘어, 그것을 소중히 간직하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의지를 담은 따뜻한 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