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윤
'러키 세븐' 7월에 부산고 외야수 정의윤(17ㆍ2학년)이 겹경사를 누리고 있다.
지난 28일 부산에서 끝난 제55회 화랑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팀은
마산 용마고를 물리치고 올해 첫 우승을 차지했고, 자신은 대회 MVP로 뽑혔다. 타격왕(17타수 11안타, 타율 0.647)과 최다안타왕까지 거머쥔 3관왕.
광주일고와의 8강전서는 홈런, 3루타, 2루타를 쳐 단타가 모자라 아깝게 사이클링히트 대기록을 놓쳤고, 결승전에서도 4타수 3안타 1타점을 올리는 등 안타를 쏟아냈다. 지난 6월 황금사자기에서도 타격왕을 차지해 올해 물오른 타격을 자랑하고 있다.
"아버지께 큰 선물이 된 것 같아 더 기쁩니다."
정인교 전 롯데코치의 아들로 잘 알려져 있는 정의윤은 현재 고교무대에서 뛰고 있는 야구인 2세 중 가장 눈에 띈다. 1학년이던 지난해부터 부동의 3번타자로 부산고 타선을 이끌고 있다.
강한 힘과 함께 배트스피드가 빠른 것이 장점. 올해는 여러 경험이 보태져 더욱 정확한 타격을 선보이고 있다. 아버지로부터 타격자세 등
기술적인 면과 함께 투수와의 상대요령 등도 배워 많은 도움이 됐다고 자랑.
수비도 웬만한 안타로는 2루주자가 홈에 쇄도하기 힘들 정도로 빨랫줄 송구가 일품이다.
8월말에는 태국 방콕에서 신들린 타격을 자랑할 참이다. 지난 25일
발표된 제5회 아시아 청소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청소년대표 18명
중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2학년임에도 3학년 형들을 제치고 외야수 3명 중 한명으로 뽑혀 그만큼 실력을 인정받은 셈.
정의윤은 "뽑힌 것만도 영광이다. 2학년이라서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겠다"면서도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 권인하 기자 indy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