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없는공연 11월12일(2006년)평화 그 그리움으로12-일산호수공연
1112peace 열 두번째 평화 그리기...그 고귀했던 아이들의 마음.
365번의 공연일정중 열 두번째 공연 이제 남은 공연은 353날.
일산 고양지역의 고마리와 글쓰기 아이들이 함께 준비해준
평화 그리움은
모처럼 오랫만에
제안을 보고 사람들이 다가오고
그래서 평화라는 단어를 다시한번 생각해보고
얘길 나누고
그리고 준비하고
그래서 다른이들이 사는 공간에
우리들이 조그마하지만 진실하게 평화를 제안할 수 있게
준비해 나가
무심의 천변에서
내가 주어야 할 그리고 그리며 행동해야 할 평화를 향한 얘기들을
스스로 정진해본 동행.
그것이 비록 하루에 그칠지 혹은
이것이 시작이 되어
생명을 지닌 기간동안
쉬임 없는 사랑으로 채워져 나갈 원천이 될지는 알 수 없으나
그 참가한 아이들이 생각한 만큼
사람들 속에서
전혀 다른 공기로
세상 안에 살아본 시간만큼의 기억은
순간의 놀이는 아니었음을 확신하게 해줍니다.
평화라는 화두에
처음엔 막연해했지만
이내 쉽게 이해하고 자신들이 그릴 수 있는
그리고 행동할 수 있는 평화를 만들어와서
세상에 제안해준 아이들이 있어서
평화 그 그리움은 365날 공연여정중
참으로 맑고 밝은 하루를 새깁니다.
말은 많이 하지만 평화를 만들기보다는
그 반대를 만들기에 열심으로 주력하는 사람들 속에서
잠시 전쟁과 경쟁과 이기심과 자기이익을 버리고
자아를 투여해서 세상의 평화를 찾아갈 길은 없을까
찾아준 이들.
그래서 나보다는 모르는 이들을 위해서 행동하는 평화의 의미를
가슴조리며 수줍게 접근해본 사람들.
그 모습으로 인해
휴일의 일산호수공원 한 편은
나아닌 세상을 생각하며 행동하고 가슴저려하는 아이들의 고귀한 모습이 담겨
뭍사람들의 발에 채이거나
시선에 채이고
그 낯설은 반응이 오히려 우리에게
무심의 단어가 되어버린 평화라는 단어를 일깨우고..
대추리 이라크 팔레스타인 레바논
혹은 가난한 사람 외로운 이웃..
그들을 기억하고 그들을 위해
사랑을 준비하며 미안할 줄 알아낸 아이들이 심어놓은
꽃과 나비와 편지와 그림들은
늦가을 맑고 따스한 햇살에 역광지어 비쳐졌습니다.
아이들이 쥐어준 편지와 나뭇잎에 새겨준 글들이
곱습니다.
아마도 이 글들은 열세번째 평화그리움부터
또다른 무심의 공간에서 평화나무를 싹 피우는
수화나 자막이 될 겁니다.
열 두번째에서야 한번 정말 아름답게 준비한 사람들과 만날 수 있었던
평화 그 그리움으로 .
365날을 다 채워가는 동안
또 언제 다시 이렇게 귀한 사람들의 마음을 만나서
같이 걸으며
차가운 세상에 짓밟히는 들꽃처럼 쓰라린 행복을 만들 수 있을까요?
2006.11.14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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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평화,그 그리움으로-일산 호수공원공연작업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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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의 열한 번째 공연 후
이틀을 쉬고(?) 11월12일 일산호수공원에서
열 두번째의 평화 그 그리움을 준비합니다.
1112peace는 고마리님과 자운영님 그리고 고마리와 글쓰기 아이들이
신청해주고 함께하는 평화공연입니다.
그래서 평화에 대한 얘기도 어린이들이 생각하는 것에서부터
좀더 근원적으로 접근하고
그들이 생각하는 평화를 다시한번 구체화시키며
행동으로 이어 내는 평화를 찾아보려 노력합니다.
일산호수공원은 인공호수이지만
나름대로 아름다움을 키워내고 있고
그 안에서 사람들이 자연과 생태를 사랑하고 키우는 평화를 만들어내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래서 공연공간도
일반공간보다는 자연학습장쪽으로 답사를 통해 정했고
9일 저녁 밤늦은 시간임에도
참가하기로 한 이들이 모두 만나서
평화 그 그리움에 대한 개론이나마 들으면서
작은 평화를 찾아가는
그래서 미흡하나마 작은 모습으로 세상에 제안하고 행동하는
길을 찾아보기로 과제하나씩을 짊어지고 헤어졌습니다.
몇 몇은 이미
지난 9월 파주 세계 평화 축전에서 924 peace에 참여했던 이들이 있어서
그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성숙한 마음으로
평화에 다가갈 수 있을 것같고
새로이 합류하는 이들에게도
흔하디 흔하게 사용되던 평화라는 어휘와 단어가
낯설고 어려운 단어로 다시 근접되며
그 안에서 자신이 풀어야 할 접근점을 찾아냄으로서
우리가 그리는 또 하나의 평화가
이 작업을 통해서 이뤄질 것입니다.
11월12일 열 두번째 평화 그 그리움으로는
일산호수공원에서 2시경에 시작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더 많은 분들이 함께 준비하고 다가와서
이 작업에 동행함으로서
또 하나의 평화공간이
사람의 힘으로 만들어지길 바랍니다.
함께 할 분들을 기다리면서
참가할 분들이 만들 평화를 준비합니다
늦가을의 휴일
일산호수공원 한 구석에서 피어나 남겨질 작은 평화
그 평화를 함께 만들고 제안하고자 스스로 수줍음을 버리고 나선 분들의 동행으로
이 망각의 세상에 평화가 다시 조망되길 그립니다.
2006.11.1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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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peace 민진기 김수환 이성찬님께,,캐치볼놀이하는. .
평화라는 화두를 드렷지만 이번 공연에 참가할 사람들은 대부분
결국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게 될 겁니다.
평소 평화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보거나
그 평화를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깊이 생각해보지 못했기 떄문에
어느날 갑자기 연극이란 이유로
자신에게 주어진 평화라는 주제가
어려운 모양입니다.
야구를 하기로 한 분들이 세분입니다.
야구와 평화를 연관시켜 보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야구 캐치볼을 하는 모습이
왜 이 평화공연 안에 담기는지
그 이유를 만들어내보길 바랍니다.
어느 동네에
한 친구가 있는데 그와 같이 놀아줄 사람이 없습니다.
그런데 그 아이는 캐치볼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혼자서는 캐치볼을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그에게 시간을 내서
일주일에 한번 혹은 며칠에 한번씩
그와 함께 캐치볼을 해주러 가는 친구가 있다면
그에게 다가가는 사람의의 마음에서 평화를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야구를 하실 분들은
이번 공연 안에서
그런 친구의 얘기를 만들어 보길 바랍니다.
무조건 캐치볼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에게 다가가는 날을 정하고
그날 그 아이와 같이 캐치볼을 해주려고 집에서부터 준비하고 나가는 마음을
묘사해보고
그를 기다리는 아이가 될 사람은
외로이 같이 놀아줄 이 없는 자신에게
시간을 내서 다가와주는 아이를 기다리면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맞이를 준비하는 마음을 만들어보길 바랍니다.
그래서 공연이 시작되면 공연 안에서
그 서로를 배려하고
서로를 위해 무언가를 준비하고 돕는 마음을
만들어 표현해보길 바랍니다.
세사람이 다 야구를 하겠다고 하였는데
한 사람이 먼저 준비해서 가면
또한 사람이 외로운 아이를 찾아오는 모습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가 공원에서 볼 수 있는 많은 모습 중에 운동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있습니다.
얼듯 보면 다 운동을 하는 것 같아 보이지만
우리들이 모르는 아름다운 얘기들이 그 안에 담겨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저 자기 몸이나 건강을 위해서
혹은 재미를 위해서
운동을 하고
재미를 위해서 놀고 있는 사람을 보여주기 위해서
이 작업을 같이한다면 별 의미가 없습니다.
자신의 시간과 마음을 내서 누군가를 위해
아름다움을 준비하는 것이 평화일 것입니다.
캐치볼을 하는 모습 안에 담길 수 있는
평화의 얘길 만들어보길 바랍니다
2006.11.10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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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peace 김지수, 심현지님꼐..이라크아이들에게 쓰는 편지..
이라크아이들에게 편지를 써주기로 한
두 분이 있어서
이번공연은 좀더 평화에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나지도 보지도 못했지만
그리고 우리에게 직접적으로 실감되지도 않지만
세상을 넓게 바라보면서
사랑의 가슴으로 귀기울이면
우리는 의외로 많은 것을 모르고 지내거나
자신도 모르게
누군가에게 아픔을 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것을 모를 때 까지는 우린 편하고 행복하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갖게 되고
세상아픔에 관심기울이게되면
참 많은 일이 의무처럼 주어집니다.
이라크아이들은
미국의 침략전쟁과 그 후유증으로 인해서
이제는 슬픈 내전을 겪고 있습니다.
외세의 간섭과 자원을 빼앗기 위한 욕심 앞에
아름답게 성장해야 할 그 시간을
처참하고 슬픈 일을 수없이 겪으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들을 아프게 몰아넣은 사람들 속에는
우리나라같이 침략 전쟁을 일으킨 미국을 따라 군대를 파병하고
내란 속에서 부질없는 이익을 노리는 나라도 있습니다.
전쟁과 내란으로 고통받는 이라크 아이들에게
죄스러운 마음으로
미안한 마음으로 함께하고 있다는 마음을 전해주는 편지를 쓰는 것
그리고 그 아이들과 동무가 되어서
힘이 되어주고
평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하며 행동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고도 소중한 일입니다.
이라크아이들에게 고운 편지를 쓰는 일.
짧은 공연시간 안에 편지를 쓴다면 아마 한장 정도밖에 쓰지 못할 겁니다.
그래서 공연 전에 미리 여러 장의 카드를 만들고 준비해서
가능하면 많은 아이들에게 편지를 써서
전하는 모습 보여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편지에 꽃잎도 붙이고 단풍잎도 붙이고
그림도 그려서
여러 장의 편지나 그림엽서들이 호수공원 고운 가을에 차곡차곡 놓이면
그 편지들이 공기를 타고
이라크아이들에게 전해질 겁니다.
편지라는 종이에 글을 쓰는 형식에만 머무르지말고
귀한 선물을 전하듯이
예쁘게 공기를 타고 전해질 편지를 준비해 보길 바랍니다.
공연은 꿈을 묘사해도 좋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만이 쓴 편지도 좋겠지만
두 사람이 여러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마음을 얘기하고
같이 참가하거나 참가하지 못하는 친구들이나 가족등의
메세지를 받아서 전달해주는 것도 좋을 겁니다.
2006.11.10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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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peace 신재윤님께.. 대추리의 노을
공연안에 전시될 사진은
대추리의 노을입니다.
대추리 황새울은 동요 노을이 만들어진 바로 그곳입니다.
이제는 그 가사에 나오던 모든 것들이
다 지워져버릴 추수즈음의 황새울의 마지막노을을 보며 공연한
공연사진집이고
이 가을 들녘에 농사조차 제대로 못짖고
강제퇴거당해 부서져가는 한 마을의 표정을 담았습니다.
그 사진들이 거리에 놓이면
사람들은 대부분 그 사진이 무엇인지 모릅니다.
부서진 집모습이나
부서지기 전 마을 집이나 농기구창고등 벽에 그려진 그림과 시 글귀들을 보아도
사람들은 이시기 같이 사는 우리가
무슨 짓을 하면서
외면하고 무심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또 동요 노을은
아무런 생각도 없이
그 노을진 가을들녁풍경을 다 말살시키면서도
너무도 소박하게 아이들의 입을 통해 농촌의 가을풍경을 노래합니다.
평화 그 그리움 안에서
대추리의 이 노을사진은
조그마한 야외사진전을 마련합니다.
예플러가 조금은 하겠지만
신재윤님이
그 사진들을 호수공원 어느 한 곳에 바람에 날리지 않게
그리고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관심갖고 앉아서 볼 수 있게
전시를 마쳐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바라보고
사진전시 한쪽 바닥에는
그 사진들을 희미하게 복사한 용지들이 있어서
그 용지에 대추리에 보내는 평화에 메세지를 적어 달라는 안내글이
놓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곳에 글을 적지 않고 그냥 지나가지만
이번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전하고 싶은 평화의 메세지를
편지처럼 많이 적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그 편지가 다시 코팅되고
코팅된 그 편지가 다음 평화 그 그리움 공연에서
또 다른 사람들에게 읽혀지고
대추리에도 희망으로 전달되게..
대추리사진전 부분은
누군가가 사진을 전시하고 그 앞에 놓인 대추리사진이 복사된 종이에
평화의 메세지를 적어가는 모습이 이어지길 희망하며
구성됩니다.
이떄 음악은 노을이 나오는데
1108공연땐 양군이 오셔서 오카리나로
노을을 연주해주어서 더욱 고왔습니다.
2006.11.11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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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peace 임세화 임세연님께...외로운 친구에게 풀륫을 연주해줄..
평화는 그렇게 찾아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행하는 일입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함으로서 아주 쉽고
자신이 스스로 찾아서 행하므로
어떤 여건에서도 행복하며
슬프지가 않습니다.
임세화님의 얘기가 세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어서 더욱 구체적이고
시간의 흐름이 담겨있어서
세상에 제안하는 희망이 더욱 커 보입니다.
가능하다면 구체적 평화행동을 위해서
풀륫을 불어줄 친구
즉 그 친구가 왜 외로우며 왜 풀륫 소리를 좋아하는가 하는 것도
만들어본다며 더 절실한 마음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겁니다.
예를 들어 그 외로움이 사사로운 외로움이 아니라
세상의 구조 속에서 인간이 잊어가는 평화 때문에 생긴 것이라면
그리고 풀륫의 음색이
가장 평화에 가까운 듯 하여
아니면 언젠가 그 친구가 들어본 평화로운 시간의 추억 안에 담긴 악기의 소리가 바로
풀륫이었다던가 하는 얘기가 담긴다면
외로움이나 풀륫이라는 단어가
일반적인 것에서 조금 더 나아가
평화와 깊은 연관을 가진 상징적 이미지까지 담아낼 수 있겠지요.
이번 공연에는 전쟁으로 인한 아픔이나
발전이란 명목으로 인간이 파괴해 나가는 생명과 환경문제등이
공연 안에 담겨집니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친구의 외로움의 원인을
그런 이유 안에서 찾아보아도 좋을 겁니다.
전쟁으로 가족을 잃은 친구의 외로움 이라던가
발전을 이유로 고향을 떠나거나 쫒겨나야하는 현실로 인해서
하나 둘 떠나간 친구들로 인해서 생기는 외로움도 생각해 볼 수 있겟구요.
두번쨰 만남 그리고 세번째 만남으로 이어지는
서로에게 준비하는 편지나 선물은 아름답습니다.
가능하다면 두 사람이 두 사람의 성격과 개인적인 정으로 보고 싶어지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세상과 현실에서 오는 아픔을 공유하는 사랑의 이유로
서로의 만남이 깊어지고 이어진다면 더욱 좋을 겁니다.
그리고 마지막 만남 쯤에는 풀륫의 소리를 내는 법 같은 것을 가르쳐주면서
악기를 만져보게 해주고
외로운 친구가 감샇며 소중히 악기를 만져보는 모습같은 것도 떠오릅니다.
두 사람이 만나는 곳도 비록 거리공연이자만
친구 세연님의 방이나 거실등으로 구체화시켜서 만들어보면 좋을 겁니다.
방이라면 이불을 덮고 옆에 조그마한 액자나 탁상시계 같은 것이 있는 것도 좋겠지요.
아니면 조그만한 인형같은 것도.
2006.11.11 08:16
.....................
대추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텔레비전, 신문 그리고 그곳을 지키려고
애쓰는 분들을 통해서 알게 되었답니다.
대추리 어제와 오늘의 역사,
미군과 미군기지 확장 이야기,
평생을 땅과 함께 삶을 살아 온 농부님들 이야기,
그 농부들을 쫒아내고 철로 무장시키려는 정부이야기,
같은 철이라도 생명을 살리는 철과
생명을 죽이는 철이 있다는 이야기,
대추리를 지키려는 사람과
그곳을 빼앗으려는 사람들의 행동을 보며
왜? 어른들은 서로 대화와 타협으로
일을 해결하지 못하고
강제로 빼앗고, 고발하고, 싸우는지
답답함이 느껴집니다.
평택 대추리에서는
평생 살아온 그곳에서 살고 싶은 자유도,
힘없이 그 땅을 지키며 살아온 그분들이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존엄성도 무시된 채
공공의 이익 앞에 힘없이 빼앗겨야 하는 아픔을
사진으로 또다시 확인하니 진정한 민주주의는
무엇인가? 의문이 듭니다.
옛날 일제 강점기 때도 빼앗고,
민주정치를 하는 오늘날 또다시 빼앗고,
그 아픔을 가슴에 상처로 안고 살아가야 할
대추리 사람들, 그리고 그 아픔을 동행하는 사람들을
평택 대추리의 오늘의 역사 앞에
6학년 사회 교과서 민주 정치와 생활 내용이 생각납니다.
민주 정치는 대화와 타협을 통해 의견 차이를 좁혀 서로에게 이로운
해결방법을 찾아 실현하는 것이라고 배웠습니다.
“사람들이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지키며 살아가는 모습에는
모든 사람은 세상에 태어날 때부터 인간으로서 소중한 가치,
즉 ‘인격’을 지니게 되고
사생활을 침해당하지 않을 권리가 있고,
인간의 생명을 함부로 빼앗는 일은 가장 큰 죄의 하나이다.”라고 배웠습니다.
왜? 어른들은 지키지 못하면서
우리들에게는 이런 교육을 시키고,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놀아야 한다고
말 하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저는 아직 어린 초등학생이라 잘은 모르지만
황새울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그분들과 잘 알지 못하면서도
함께 따뜻한 마음으로 동행을 하시는 어른들을 보면
존경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옳은 일을 할 때 힘들더라도 끝까지 노력하는
어른들의 모습을 볼 때
저희들도 잘 본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추리 사진 한 장 한 장 들여다보며
지금도 전쟁이 일어나고 있는 나라들을 생각하며
진정한 평화란 무엇인지 생각했습니다.
제가 생각한 진정한 평화는
따뜻한 마음을 가져야겠습니다.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관심을 가져야겠습니다.
남는 것이 아닌 내 몫까지 함께 나누어야겠습니다.
나와 모르는 사람이 아파해도 그 아픔을
제가 할 수 있는 마음으로 동행하겠습니다.
일산호수공원 평화 그 그리움에서
얘기, 예플러 선생님과 동행하며
작은 평화의 씨앗을 진심으로 마음에 심었습니다.
(2006. 11. 11) 신발맨(eric8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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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peace 음향구성
1.세상에 모든 열네 살 mr (3:53)
공연의 첫 장면
풀륫을 연주해주는 친구의 얘기가 시작됩니다.
2.내 눈물 흐르게 하소서 (4:58)
또한 곳 외로운 친구를 찾아가서 함께 포켓볼을 하는 아이들 모습을 담을 곳.
3.대추리,황새울 (6:13)
대추리 황새울의 노을을 거리사진전으로 구성합니다.
그리고 거기에 편지를 적는 사람들
4.노을(2:46)
사진전을 보면서 그 곁에서 평화를 생각하고 카드를 적고 그림을 그리며
평화를 함꼐하는 사람들
5. where ever the young flowers gone 전장에서(4:53)
이라크의 전쟁 속 아이들을 생각하며 그 아이들에게 편지를 쓰고 선물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공간
바그다드, 꿈과 희망의 땅이어야 마땅했을 그 곳은 인간이 드리우는 불의에 깊은 상처를 입어가고 있는 듯했다. 국경에서 미군들이 NGO나 구호단체들이 지원하는 의약품을 차단하고 있었다.
어떤 이유에선지는 모르겠지만 사람의 목숨이 달린 일이
또 다른 사람들에 의해 좌우되는 모습이 이내 아픔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전쟁이 없는 세상을 위하여 제 자신을 내던지고 싶습니다』
인간방패로 나선 한 젊은이가 긴 한숨에 실어 허공에 내뱉었다.
뒤섞인 상.하수도와 찌꺼기들이 역류해 집안으로 넘치고 쓰레기가 산더미를 이뤄 악취를 풍기고 있는 가운데서도
전쟁통에 다리가 온전한 아이들은 쓰레기더미 속에서 웃음을 쏟아내고 있었다.
채 완공도 되지 않은 건물에서 커튼 몇 개로 가린 진료실, 그리고 의자와 탁자가 고작 이었지만 한 가닥 희망을 지닌 이들이 끊이지 않고 몰려들었다.
도미니코 수녀회에서 운영하는 성라파엘 병원과
사랑의 선교수녀회가 운영하는 장애아동시설 「미셔너리 오브 채러티」 손발이 잘려 나간 아이,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아이들. 조용히 한 아이에게 다가가 안았다. 나를 보고 웃는 해맑은 아이의 눈망울
알 후리아. 모든 꿈이 무너진 가족을 만났다. 축구선수였던 남자는 집 앞 길에서 폭탄 파편을 맞고 쓰러졌단다. 그리고 쓰러진 아들을 구하기 위하여 달려간 아버지도 역시 파편을 맞고 쓰러져 다시는 일어나지 못했다. 집안은 흡사 벌집을 연상하게 할 정도로 총탄흔적 투성이었다. 수술비가 없어 몸에 파편조각을 그대로 지닌 그는 아픔이 일상화되어 있었다. 지금도 이들은 자다가 총탄이 언제 벽과 창문을 뚫고 들어올지 몰라 최대한 몸을 낮춰 잔다.
6.편지(앗살람알라이쿰2) (4:11)
이라크 그리고 레바논 팔레스타인..전쟁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을 생각하는 작업들.
오늘은 무얼 하며 지냈니
힘겹고 고단하진 않았니
무서워 눈물짓진 않았니
미워서 떨리지는 않았니
1. 오늘도 기도했어 친구야
총소리 폭탄소리 멈추길
전쟁이 가득한 너의 마음 속에
평화가 찾아오길 빌었어
너를 생각하면 슬프고 무서워
가슴이 아파 눈물이 나와
도하야 미안해 무스타파 미안해
한국 군대 거기 가서 미안해
2. 네 편지 받아들고 기뻤어
네 편지 읽으면서 울었어
전쟁이 끝나면 만날 수 있겠지
만나면 안아줄게 친구야
날 잊지 말아 줘 너를 기억할게
너하고 놀고 싶다 친구야
내 손을 잡아 줘 나를 바라봐 줘
내 꿈을 들어 줘 친구야
앗살람 알라이 쿰 앗살람 알라이 쿰
전쟁이 끝나기를 간절히
너에게 평화를 이라크에 평화를
온 세상에 평화를 평화를!
7.peace -r.kelly (5:15)
8. 에필로그--
........................
11.12일 일요일 오후 2시 호수 공원 자연 학습장 물다리 위에서 공연합니다.(고마리님글)
11.12일 일요일 오후 2시 호수 공원 자연 학습장 물다리 위에서 공연합니다.
그동안 고마리와 예기 샘이 호수 공원에서 하고 싶었던 퍼포먼스를 하게 되었습니다
예기 샘 연출
김수한, 민진기, 신재윤, 김지수, 심현지, 임세화 / 6학년
이성찬, 최유정,(사촌과 함께). 임세연/ 4, 3학년
고마리, 예플러가 합니다.
내용은 스스로가 만들어 예기 샘이 다듬어 주셨습니다.
보통 연극이라 함은 주어진 대로 외우고, 행동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겁니다
고마리와 캠프를 여러 번 다녀 본 사람은 알겠지만 늘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
마음을 내고 그 마음과 행동이 세상에 전해지는 바람으로 했습니다.
이번에는 사람들이 쉬는 휴식 공간인 호수 공원에서 평화 그리움을 하여 합니다
나만을 위해 무엇을 한다는 것은 아무런 가치도 없고, 세상의 이로움도 아닐 겁니다
30분 동안 우리가 늘 공부 해 왔던
평화, 인권, 환경을 몸과 마음으로 해 보는 일 입니다
날씨도 추울 것 같습니다
고마리가 무엇을 한다면 늘 춥거나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붑니다
아마 하늘도 함께 하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안락하고 편안함 이전에 몸에 힘겨움을 이겨내며 해야 하는 일이지 싶기도 합니다
늘 만나고 티격태격 하지만 그 동무의 진정함을 모르며 지내기가 일수입니다
그래서 내 일상의 동무들의 그리움을 표현하고자 하는 이도 있고
평택 대추리 마을 사람들이 평생 살아온 땅을 미군기지로 내 주어야 하는 아픔과 슬픔이 있습니다
아이들은 고통의 이전인 평화의 날들을 그리워 하는 마음을 담습니다
또한 거기에 모인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편지를 쓰면 모두 함께 하는 연극이 됩니다
몇 해 전 미국 침략으로 아직도 내전이 끊이지 않는 이라크
날마다 죽어가는 사람들과 아이들 무서워
내가 몇 살까지 살 수 있을까
식구들과 언제까지나 살 수 있을까
전기와 물도 없는 고통에서 겨우 목숨만 이어가는 아이들
불안과 두려움으로 일상을 하루하루 지내는 아이들
그 아이들에게도 평화의 날들이 있어야 합니다
오늘 아이들이 그들에게 평화의 공기를 전하려 합니다
잠시 고틍을 내려 놓고 식구들과 함께 행복했던 날들을 그리며
혹은 천상에서 꽃이 되어 우리와 함께 하리라 여기며
두 소녀가 그들을 만날 겁니다
이스라엘이 끝이 보이지 않는 장벽을 쌓아가며 고립시키고 있는 팔레스타인 사람들
그 아이들은 낮엔 총격전, 밤마다 이스라엘 탱크와 싸웁니다
탱크에 돌을 던지는 걸 상상해 보길 바랍니다
가능한 일인지
폭격맞은 폐허에서 때론 삐걱거리며 그네를 탑니다
연극도 합니다
그 순간은 평화롭고 유일한 행복한 시간입니다
그들에게 평화로운 시간을 이어주려 합니다
그 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어릴 적부터 투쟁가를 부르며 자라고 전사가 됩니다
이스라엘에 굴복하는 것 보다 차라리 죽는 것이 낫다는 그들에게 그래도 평화가 있던
순간을 떠 올리려 합니다
고마리는 오늘 그들과 잠시 이야기를 하며 웃고 싶습니다
글쓰기 동무들아!
엄마, 아빠 손잡고 함께 와서 하면 좋겠구나
아니면
30분 동안 서로 보고 있기만 해도 같이 하는 것 아닐까
..................
‘평화 그 그리움’을 마치고---
2006년 11월 12일 오후 햇볕이 따뜻하고 바람은 억새와 갈대를 흔드는데 그 모습이 멋있었다.
고마리 동무들은 평화란 주제로 퍼포먼스 몸짓을 하기로 했다.
평화 그 그리움이란 화두로 예기 선생님과 고마리 동무들이 만나고 스스로 고민하고, 수정하며 평화를 만들었다.
난 처음에는 그냥 다른 동무들이 하는 것을 지켜보기로 마음먹었다.
그런데 평택 대추리 사진들을 보며 마음이 바뀌었다.
개인의 이익이 아닌 모두가 좋은 방향으로 살아가는 방법은
시민들의 참여가 이루어져야만 진정한 민주주의라 배웠기 때문이다.
평화 그 그리움을 향한 내 마음을 편지글로 쓰고 낙엽을 붙이며 꾸몄다.
달 모양, 월계수 잎 모양, 향기로운 꽃을 붙이며 많은 사람들이 대추리에 닥친 현실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랐다.
사진들을 코팅하고 어떤 방법으로 이 사진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몸짓할까 생각했다.
그러다 한편으론 계속 고민하고 준비해야 되서 짜증도 났다.
오후 1시 호수공원 자연학습원에서 평화 그 그리움에 참여하기로 한 동무들이 모두 모였다.
진기, 수환, 성찬을 만나 야구공 주고받았다.
예기 선생님과 리허설을 마치고 오후 2시 물위 나무다리에서 우리들의 무대가 펼쳐졌다.
친구들은 자기가 스스로 만들고 준비한 것들로 평화의 몸짓을 표현했다.
내 차례가 되어 미리 준비한 편지와 사진을 들고 대추리를 생각하며 무대를 만들었다.
사진을 펼쳐놓고, 예쁘게 만든 편지도 걸어놓고, 모르는 사람이 와서
우리들이 하는 몸짓을 보고 마음이 생기면 엽서를 쓸 수 있도록 엽서와 펜을 준비해 놓았다.
걸어 논 편지가 바람에 달랑 달랑 흔들렸다.
‘내 마음처럼 다른 사람들도 관심을 가져줄까?’생각하며 무대에서 나오고 다른 사람들을 살펴봤다.
할아버지, 할머니, 아저씨, 아주머니, 형, 누나, 동생들 참 많은 사람들이 나무다리를 다녀갔다.
우리들의 무대와 또 다른 많은 사람들로 뒤섞이며 극을 하는 것인지, 아닌지 구별이 안됐다.
그곳을 다녀가 사람들도 가지가지였다. 어떤 할아버지와 할머니께서는 관심을 갖고 사진도 보고 나에게 대추리 학교에서 왔냐고 묻기도 했다.
또 다른 사람들은 관심도 없고 물 위에 놀고 있는 거위에만 관심을 갖고 떠났다. 난 깜짝 놀랐다.
대추리 이야기, 이라크 이야기는 텔레비전, 신문, 라디오를 통해
너무나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 갔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나타낼 줄 알았다.
그런데 내 생각과는 많이 달랐다.
더욱더 놀란 것은 어린 아이들 손을 잡고 나온 부모들이었다.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는 우리들이 살아갈 세상이야기이기 때문에
더욱더 관심을 가져야 하는데 할아버지 할머니보다도 관심이 없었다.
그 부모들은 자식에게 거위를 보고 사진을 찍어주며 대추리 사진을 밟고도 아무런 미안함이 없었다.
다른 사람들이 하고 있는 것을 함부로 취급하며 자기 자식에게 거위와 사진을 찍어주면
어떤 것이 남을까? 미안하지만 한심한 생각도 들었다.
준비한 평화 그 그리움 몸짓이 끝나고 모두가 모여 각자 느꼈던 평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동무들 모두가 자기가 준비한 평화 이야기였기에 더욱 좋았다고 했다.
나도 같은 마음이었다. 그리고 이번 공연을 하며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많은 마음을 내야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그 평화를 지키기란 참 어렵다는 생각도 했다.
또 오늘 사람들의 무관심을 지켜보니 모두의 평화를 위해서는 서로가 관심을 갖고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또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해서는 내 둘레부터 알리고
또 그 사람들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서 모두 관심을 가졌을 때 커다란 문제도 해결하는 힘이 생기고
더 큰 평화도 지켜진다는 것을 조금 더 알았다.
2006.11.12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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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평화 그 그리움으로
이름없는공연 11월12일(2006년)평화 그 그리움으로12-일산호수공연
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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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20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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