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의 세계로 놀러와~
아이들을 위한 문화바캉스-공연
신명나는 ‘난타’… 환상적인 ‘캣츠’
김소영(38)씨는 지난해 사람 몰리는 휴양지 대신 공연장에서의 바캉스를 선택했다. 아이들과 공연 즐기다 보니 휴식은 물론 아이들 감성이 쑥쑥 자라는 걸 느꼈던 것. 올해도 선택은 같다. 특히 올해엔 ‘난타’ ‘캣츠’ 등 어른들의 공연을 아이 눈높이로 재해석한 것부터 명작동화를 각색한 것, 영어 뮤지컬, 캐릭터 뮤지컬 등 다양한 작품이 선보인다. 캘린더에 일정 메모하고 티켓 예매하는 것으로 문화 바캉스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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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 가수 7공주가 꼬마 마법사로 등장하는 ‘어린이 난타 ’ |
# 7공주와 함께하는 어린이 난타
2001년 첫 선을 보인 후 7년 동안 전국 관객 50만명을 동원한 어린이 버전의 ‘난타’를 만날 수 있다. 주방기구와 요리라는 친근한 소재를 전통 사물놀이 리듬에 버무린 공연은 맛깔스러울 뿐 아니라 신명난다. 4명의 요리사는 저녁 6시까지 100인분의 어린이 생일잔치 요리를 만들라는 매니저의 주문을 받는다. 걱정하는 이들 앞에 7명의 마법사가 나타나고, 신나는 노래와 마법, 우정으로 음식을 완성한다는 설정. 어린이 가수 ‘7공주’가 마법사로 출연한다. 36개월~만 9세. 8월 26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티켓 3만~5만원. 문의 (02)738-8289.
# 어린이 캣츠
성인 뮤지컬과 기본 구성은 같지만 이야기를 ‘오즈의 마법사’에 얹어 새롭게 구성했다. 보름달밤 소원 빌러 나온 고양이들이 모여들어 진정한 행복에 대해 함께 생각한다. 자신감 없는 아이, 소박한 꿈을 가진 아이, 자신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는 아이를 대표하는 고양이들은 자신의 문제로 고민한다. 스스로 해결책을 찾으며 행복은 바로 곁에 있음을 깨닫는다. 2003년부터 전국 21개 도시 순회공연을 통해 한층 탄탄해진 구성과 배우들의 실감나는 연기, 수준급의 노래를 확인할 수 있다. 8월 19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24개월~만 9세. 티켓 전석 2만5000원. 문의 (02)411-0446
# 쿠키 아저씨의 퍼니 팜
EBS ‘고고 기글스’의 전문배우들이 출연한 영어 뮤지컬. 급한 전화 받고 농장을 잠시 비운 쿠키 아저씨를 대신해 농장을 지키는 네 친구의 좌충우돌 모험담이 유쾌하게 그려진다. 영어 대사지만 전문배우들의 풍부한 율동과 표정을 통해 단어를 유추하며 극의 재미에 빠질 수 있다. 4인조 밴드가 라이브로 연주하는 귀에 익숙한 영어 동요와 창작곡에 귀 기울일 것. 공연 보며 영어 실력과 상상력ㆍ리듬감까지 키울 수 있는 일석삼조의 작품이다. 흥겨운 리듬과 배우들의 익살스런 연기는 아이들을 집중하게 하는 포인트. 9월 2일까지 목동 브로드홀. 24개월~만 9세. 티켓 2만5000원, 3만5000원. 문의 (02)738-8289
# 이솝 빌리지
이솝우화를 근간으로 한 창작뮤지컬. 평화로운 이솝빌리지의 훼방꾼 니콜로의 장난기를 고쳐주려고 동물 친구들이 모여 묘안을 짠다. ‘난타’ 송승환 예술감독을 비롯해 ‘한여름 밤의 악몽’ ‘밴디트’의 백재민 연출, ‘태극기 휘날리며’ ‘난타’의 이동준 음악감독 등이 호흡을 맞춰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솝빌리지 6인조 음악대 ‘퍼니밴드’의 연주는 극의 재미를 한층 높이는 요소. 이솝 캐릭터들과 함께 등장해 라이브 연주뿐 아니라 춤과 노래까지 선보인다. 세상에서 가장 큰 동화책 마을을 재현한 화려한 무대를 주목할 것. 8월 26일까지 웅진씽크빅 아트홀. 만 3세 이상. 티켓 2만~4만5000원. 문의 1544-5955
# 장화 신은 고양이
러시아 대표 극장 중 하나인 푸슈킨(Pushkin)극장의 대표 레퍼토리로 현재 러시아에서 매진사례를 기록하며 공연 중인 가족뮤지컬. 지난해 러시아 뮤지컬 페스티벌에서 ‘연극의 음악적 심장’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음악, 조명, 프로덕션)된 작품을 극장 용이 작가와 음악저작권 사용권을 가져와 국내에 첫선을 보이는 라이선스 공연. 샤를 패로의 원작과 달리 주인공 고양이를 필두로 네 마리의 집시 고양이가 나와, 무대는 ‘캣츠’를 보는 듯 화려하고 역동적이다. 공연 후엔 로비와 야외에서 ‘창의 모래학교’ 체험도 할 수 있다. 8월19일까지 극장 용. 만 5세 이상. 티켓 2만원, 3만원. 문의 1544-5955
# 파워레인저-트레저포스 1편
TV시리즈를 무대 위로 옮겨놓은 캐릭터 뮤지컬. 일본 도에이영화사에서 공수해온 의상으로 단장한 캐릭터들은 TV보다 더 실감난다. 2005년부터 3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히트작. 파워레인저 네 번째 작품으로 다섯 용사의 모험과 우정을 그린다. 무대를 종횡무진 날아다니는 액션을 위해 어린이 뮤지컬에 이례적으로 무술감독이 투입됐다. 공연 중간 중간 미스터보이스가 던지는 퀴즈도 놓치지 말 것. 10월 7일까지 롯데월드 예술극장. 만 3세~만 7세 티켓 3만3000원, 4만4000원. 문의 (02)411-0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