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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 승화원에 갈일이 있었다 아무 생각 없이 멍하니 서있는데 누군가 옆구리를 찌런다 고개를 돌려 보니 노만익씨가 눈 짓으로 저 글좀 보라고한다 길을 나 서며.....
길을 나서며..... 주인장! 그동안 신세 많이지고 갑니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가는 이 나그네 젖먹이 유년 시절부터 청년과 중년을 거쳐 백발 노인이 되기까지 오랫동안 신세 많이 지고 갑니다. 아무것도 가진것 없이 보잘것 없는 빈털터리 손님으로 왔다가 융숭한 대접을 받고 이제 빈손으로 돌아갑니다 지난 세월 돌아다보니 한순간 꿈이였군요 즐거움도 슬품도, 미움도 기쁨도, 욕심과 나눔과 한 순간 꿈이였군요 많은 시련 속에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나름대로 보람있는 삶을 지내다 이제 빈손으로 돌아갑니다 내 좀더 머물지 않는다 서운치 마오 갈 길이 멀어 조금 일찍 나선것 뿐이요 다음 세상에 내가 머물곳은 그 어딘지 궁금하지만 내 도착하는대로 안부 전하리다 . . 잘 있다고..... - 중산 이중길 -
~~ 비 목 ~~ 테너:엄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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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넘침이 있는 글이군요. 아쉬움이야 나름대로이고 느낌도 그려러니, 가지 않겠다고 울고불고 해봤자 철없는
인생 푸념, 젊어가나 늙어가나 가면 없는 길......진시왕도 못간다고 그렇게 애원한 인생길 뉘 다르리 까만, 님의 글
편함 남다르 외다. 주어진 기간 길다면 길수도 있고, 짧다 하면 초로이나 잘놀다 간다 하니 나이들어 가는 인생
마음 푸근하고 느그려움 편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