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오 경찰청장의 해군기지 강력대응 발언에 이어 모강인 해양경찰청장도 적극적 대처를 시달하고 나섰다.
모 청장은 27일 오전 11시 서귀포해양경찰서를 방문해 직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해 "앞으로 해상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경우 반대단체들의 불법행동 등으로 인해 공사가 방해된다면 법과 원칙에 따라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서귀포해양경찰서에서 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는 모강인 해양경찰청장. <헤드라인제주>
모 청장의 이 같은 주문은 지난달 9일과 20일 두차례 벌어졌던 강정앞바다 준설공사에 따른 해상시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강정마을 주민들은 오탁방지망이 훼손된 상황에서 준설공사를 벌이는 것은 불법공사라고 주장하며 해상시위를 전개했고, 이 과정에서 해군측 관계자들과 충돌이 발생한 바 있다.
지난 21일 서귀포경찰서를 방문한 조현오 경찰청장이 해군기지 문제에 강경하게 대응할 것을 주문한데 이어 모 청장도 이 같은 뜻을 밝힘에 따라 최근 공권력 투입이 임박한 강정마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중문해수욕장을 방문해 안전관리 현황을 점검하고 있는 모강인 해경청장. <헤드라인제주>
한편, 서귀포경찰서에서 간담회를 마친 모 청장은 중문해수욕장을 방문 해수욕장 안전관리 현장을 점검하기도 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