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4 월 24 일 탄도항을 출항한 J/24 Fairytale 호, 64 일간의 항해를 마치고 오늘 저녁 동해 수산항에 무사 입항하였습니다^^
밤이면 동계용 침낭을 뒤집어 써야할 만큼 쌀쌀한 날씨에 출항했는데, 항해를 마칠 무렵이되니 날이 제법 뜨끈뜨끈하네요!
항해 마치고 돌아가면 이뿐 여자친구부터 사귀어야지 싶었는데, 얼굴이 어촌 총각마냥 시커멓게 타버려서 큰일이에요.
그동안 GPS 에 찍어온 좌표들을 이어보니 우리나라의 해안선이 그려집니다.
들쭉날쭉 삐뚤빼뚤 어설프지만, 제 눈에는 마냥 예쁘고 소중하게만 느껴지네요. 으하하하
항해길 신경 써주신 선배님들, 여행길에 만나뵌 많은 분들, 그리고 무엇보다 함께 항해해준 친구들에게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작은 꿈 하나를 이루었습니다^^
건강하고 시커먼 얼굴로 탄도 돌아가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다녀왔습니다아!
# 울릉도를 떠나 독도로 향하는 길에 수많은 돌고래와 고래들을 만났습니다^^
# 그냥 멀리서 목격하는 정도가 아니라 정말 우리배를 둘러싸고 러더에 바짝 붙어 함께 항해하며 노래하는 순간!
"삐이이-" 선실을 가득채우는 울음 소리와 쉴새없이 들려오는 "푸우우우우-" 물 뿜는 소리!
# 돌고래들과 작별 인사를하고, 열다섯 시간을 꼬박 달리자 동틀녘 세일 너머로 독도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드디어 독도다!!
# 울릉도에서 독도 입도 허가를 신청해 놓은 덕분에 때마침 너울이 잦아든 독도 선착장에 배도 접안해둘 수 있었습니다.
해뜰녘의 조용한 독도를 맘껏 느끼고 왔습니다. (갈매기 똥도 맘껏 느꼈구요. 어찌나 많이 싸놓았던지ㅎㅎㅎ)
탄도에서 뵈요~!
출처: (사) 한국크루저요트협회 (KCYA) 원문보기 글쓴이: 박효준(루돌팡이호. 바보준)
첫댓글 갑판위 대청소 하시느라 고생 많이하셨겠내요. 수고하셨어요.
첫댓글 갑판위 대청소 하시느라 고생 많이하셨겠내요. 수고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