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9일 일요일 아침,
우리 동부의 투어렛슨 있는 날이다. 나는 못가는데....시무룩....
15일동경으로 출장 갔다가 18일 저녁에 도착하여 밤에 잠깐 카페에 들러 몇군데 참견하고 잤다.
19일 투어레슨을 위한 번투... 내가 얼마나 가고 싶은 투어인가.... 선약으로 못가게되어 이만저만
섭섭한게 아니다. 저녁에 잠들기전에 집사람에게 낼 투어렛슨 있는데.... 말꼬리를 흐리게 하자
"할수 없잖아요 3,1절 투어에는 갈거니까 한번 빠져도 너무 마음 아프게 생각 말아요" 한다.
포항과 안동에 사는 여동생 부부들과 집사람이 미리 계획을 짜놓아서 2/19(일)~2/20(월) 1박
2일로 무주리조트로 스키를 탈겸 형제들의 우의를 돈돈케하기위해 모임을 하기로 했단다.
그래서 난 이번 투어렛슨에 참가를 못한다. 우~씨! 가족도 생각 해야니까 바이크 타는건 다음으로
좀 미루자. 그래 이번투어는 포기다 !!! 그리고 잤다.
다시 19일 아침이다. 아침에 눈을 뜨고 창밖을 내다보니 저절로 탄성이 나온다. "야~ 날씨 조~옿다"
집사람이 "바이크 타고 나가고 싶어서 그러지요?" 하면서 눈을 살포시 훌긴다.
속으론 "그래! 나는바이크타고 나가고 싶다.!!! 왜 !!!"하고 싶은데,
참고 점잖하게 "아이 뭐, 그래도 가족들의 선약이먼전데 할수 없지 뭐 !" 하고 얘길 했더니,
집사람이 웃으며 제안을 한다. "당신은 할리 타고 가고 나는 애들과 차로 갈까요?"
아니 이게 이게 웬 휑잰가? ㅎㅎㅎ 그래도 기냥 좋다는 표정 짓기가 미안해서 옆눈으로 쓰윽 보며,
"그래도 될까?" ㅎㅎㅎ 속으론 "얏 ~ 호!" 쾌성을 지른다.
"그럼 당신은 애들이랑 차로 가고 나는 바이크로 가서 중간 목표인 아산만 조개구이집에서 만나
점심 맛있게 먹고 중2학년 되는 아들을 용인 축구센타로 들여 보내고 딸 둘과 함께 무주로 가자"
이렇게 하여 19일의 1박2일 총 712Km 솔로투어가 시작 되었다.
19일(일요일)
날씨가 기가 막히게 좋아 좀 가벼운 복장도 좋을것 같아 평소 겨울 라이딩 때 보담은 조금 가볍게
입고 혹시 몰라서 밤엔 추울비도 모르니 바람막이 우위를 하나 더 싸서 넣고 출발 했다.
혼자서 무주까지 바이크로 간다니, 좋아서 간다고는 해 놓고 갈 길이 막막해 졌다.
"여보 아산만까지는 몇번 가봐서 나혼자 가는데 아산만에서 용인으로 용인에서 무주까지는
국도로 길을 잘 모르니 당신이 차의 네비게이션 키고 국도로 앞에 가고 내가 따라가면 안될까?"
하고 물으니 고속도로로 가면 무주까지 금방 가는데..." 하면서도 그러자고 했다.
용기를 얻어 할리 시동을 걸어서 아산만까지 냅다 달렸다. 날씨 좋고, 기분 좋고, 할리 소리 좋고...
이보다 더 좋은게 세상에 어디있냐? 하면서 휑하니 아산만까지 가서 점심을 집사람, 딸둘, 아들
그리고 나 이렇게 다섯이서 잘 먹고 다시 용인으로 출발 했다.
이제까지 차로 고속도로만 이용 해 봐서 전국 어디든 고속도로로는 잘 알고 다녔는데 이게 막상
국도로 가려니 장난이 아니네? 그래도 아내의 정성스런 인도로 아들이 생활하는 용인FC(용인
청소년 축구센터-이곳은 담 기회에 제가 좀더 설명을 드리지요)에 들러서 아들을 떨어트려 주고,
이제부터가 문젠데.... 우째야 무주까지 그것도 국도로 잘 갈수 있을까. 바이크투어도 좋지만
바이크 초보자인 나로서는 국도 길을 잘 모르는게 더큰 어려움이었다.
집사람이 또 제안을 했다. "당신 콧구멍에 바람도 넣었으니(바이크타고), 이제 할리를 적당한곳
주차장을 찾아 넣어 놓고 한차로 고속도로로 쌩하니 갔다가 낼 오는길에 주자장에서 찾아서
집으로 가면 힘도 덜 들고 편하게 갔다 올수 있을텐데 어때요?" 하고.
"아이다, 남자는 한번 바이크를 타면 헛발통을 돌리더라도 끝까정 타야 한데이..." 하고 다짐하며
집사람에게 얘기 했다. "이왕 시작 한거 끝까지 한번 가보자, 당신이 잘 인도 해주마 안되겠나"
그래도 미련을 못버리고 내가 그렇게 얘기하자 집사람도 흔쾌히 그러자고 해 주었다.
그래서 또 네비게이션을 목적지 "무주리죠트 스키장" 으로 설정 해 놓고 "국도 무료도로 우선"으로
해서 찍으니 180Km/4시간20분 하고 나온다. "옴마야 ~ 그렇게도 마이 걸리나, 밤에 8시는 넘어야
도착 하겠네... " 그래도 아자! 아자 ! 출발이다. 부다다다탕탕... 시골길에 소리도 우람하게 할리가
출발 한다. 그래서 진천-청주-정원-신탄진-대전-옥천-영동-그리고 우째우째 무주까지 갔다.
해가 지니까 그렇게 포근하던 날씨가 칼날처럼 쌀쌀 해지고 도가니도 시리고 손도 시리고 뽈떼기도
시리고 춥다. 차안에서 편안히 가고 있는 가족들이 야속(?)하자는 기분마져 들었다.
차를 세웠다. 좀 쉬엄쉬엄가자고요. 좀 쉬면서 무릎 보호대(도가니 방한용)도 하고 장갑도 두터운
것으로 갈아끼고 바람막이 우의도 위에 겹쳐입고 무장을 단단히 하고 다시 달렸다.
무주쪽으로 들어서니 밤 기온이 깨 차거워 첨 출발할때의 날씨와는 많이 달랐다. 후회 막급이었다.
하지만 후회가 할리를 타는 재미와 쾌감을 이길순 없잖아요?
무주리죠트에 도착해서 보니 시간이 8시30분. 리죠트 내로 들어서니 할리의 소리가 온동네를
깨우는것 같아 좀 미안 했지만 그래도 더크게 후카시 올리며 숙소가 있는 동으로 들어갔다.
지금 회사에서 글을 올리다 보니 다른 약속이 있어 나가야 겠기에 여기까정만 하고
오늘 밤에 다시 집에 가서 20일(월) 돌아 오는 후기를 올리겠습니다.
할리 타는건 좋은데 동부에 가입 하고 나서 글 올리는데도 말이 많아졌네요.
이렇게 하고 싶은 얘기가 많다는건 그만큼 할리를 타고 좋기에 자랑하고픈 마음이 크기 때문이겠지요.
첫댓글 후편으로갑니다 ^_^
구수한 글솜씨가 느껴 짐니다...할리 타면 이리도 망가지는 ..망가진다기보단 개성을 찾는 다는거 같습니다..젊은 시절의 남아있는 야생마와 같은 본성을 ...이미 할리를 선택 했다면 그것은 아직까지 젊음과 패기가 남아있다는것 아닌지요..연배 많으신 인생 선배님의 느낌 좋습니다..
ㅎㅎ찬미예수님 같이 망가짐 ?? 을 축하 드립니다 또 싸모님의 적극적인 지지찬동에 경의 를 표합니다 망가짐 이란 표현은 여러가지를 압축한겁니다 이제 50 줄에 가죽잠바 걸치고ㅎㅎ 미칠거이 다른거라면 모있겄습니까 ? 할리빼고 ㅎㅎ 이나이에 불량끼 ? 들구뛸게 모 있겄습니까? 메말랐던 감성을 적실수 있는 거이
글구 참 대단 하십니다 일단 700 키로 혼자 뛰셨으면 장투를 기본으로 하는 동부 자격 있슴니다 ㅎㅎ
잘 보았습니다. 전 경북 영주라서 포항이랑.안동 특히 안동은 바로 옆이라 자주 가는곳인데 이 두곳에서는 강원도쪽 리조트를 가는것이 편하구 가까운데 그러면 찬미예수님도 힘들지 안았을건데요 그렇지만 장거리퉈 후기는 잼나게 보았습니다. 후기가 무척 기다려지네요 빨리 올려주세요
잠보님 항공모자 평택 미군부대앞 상가에 마니 팔아요 ...우리 장군님 전화번호있을걸요 택배가능 ???
한마디로 대단하심니다, 혼자서 700킬로미터를......
어떻게 돌아오셨는지 또 기대가 되는군요~~2편 기다리시는 분들 많으신데 오늘 꼭 쓰시고 주무셔야겠네요~~^^* 좋은 경험하셨습니다
찬미예수님 고생하셨네요 할리사랑 대단합니다~못 쫒아 가겠네요~동부에 매주투어 있어요~넘치도록이요~편히 가족과 함께 다녀 오시지 ㅎㅎㅎ
찬미예수님 할리사랑이야 우리동부회원님들도 다,그만하지만... 형수님의 넓은마음은 정말감탄합니다. 언제 우리집사람 일산 형수님한테로 연수보내야겠어요
아니되옵니다~~~까마귀 노는곳에 백로야 가지마라 검댕이 뭍는다 ㅎㅎㅎ장군님 사모님한테 찬미예수님 사모님 세뇌 당합니다 ㅎㅎㅎ~~~*^&^*
할리에 입문하면 누구라도 격는일이지요 역시 찬미님도 어김없이 몸살을 앓는군요 ㅎㅎㅎ 이제부터 찬미님에 할리인생이 시작됩니다 그제미있는 여정을 토크바이는 지켜볼거구요 야호 ,,,,,,또바이,,,,,,,,,
무쇠팔 무쇠돌이도 안닌데 그 먼 투어를 하셨다니 정말 대단 하심니다 찬수님 시금치 많이 드셈
오늘 귀가가 늦어서 후편 "무주에서 일산까지"는 내일 회사가서 올리겠습니다. 술도 한잔 하고 잠이 쏟아져서요.... 카페에 들어오긴 했는데 후편쓰긴 낼 아침이 무써워서... 일찍 또 나가야기에 자제하고 잘랍니다. 죄송함다.
대`단`한`할`리`맨~~ 탄생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3=3=3=333333=3==33333333333333
애마도 크시고, 형수님의 지극한 또는 자애로운 지원도 받으시고, 글도, 인기도, 종교도.. 저 꿀리오. 한 달음에 숨 넘어가듯 읽었으나. 마음만 꿀꿀해집니다. 선배님 처럼 되는 그 날이 올까요? 후편기대됩니다. '할리 딸들과 텐덤하다'. 아닌가요? 저도 딸 있었음.. 예쁘게 키워 큰 할리 텐덤하고파요..
콜롬보님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모자 종류가 몇개되나요 여러가지면 보구 사구싶은데요
아 저두 모자 좋아해서 가죽, 할리, 깜장, 챙모자,엘에이.뉴욕 몇개 됩니다 ㅎ
후편이 아직도 않올라 오네요. 찬미예수님 언능 올려 주세요. 바이크용 네비도 있으니 참고하셔요...ㅎㅎㅎ
조심해 댕기세요~ 쏠로 위험함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