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미국의 소리[VOA] 2012-3-16 (번역) 크메르의 세계
재미 캄보디아인 원로학자 : "캄보디아에는 지도자가 없다"
Poor Leadership Threatens Cambodia’s Survival : Professor

|
(사진: Poch Reasey, VOA Khmer) 국제경제 컨설턴트로서 존스 홉킨스 대학 국제대학원 겸임교수를 지낸 바 있는 나란끼리 띳(1933년생) 박사. |
기사작성 : Sok Khemara
(워싱턴) --- 미국에서 교수 생활을 한 캄보디아인 원로 학자는 발언을 통해, 캄보디아가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는 빈약한 지도력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면서, 이 문제는 비단 집권당의 문제만도 아니고 야당 지도자들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존스 홉킨스 대학'(Johns Hopkins University)의 은퇴 교수인 나란끼리 띳(Naranhkiri Tith) 박사는 본지와의 회견에서, 남아프리카 공화국에는 넬슨 만델라(Nelson Mandela)가 있고 버어마(미얀마)에는 아웅산 수치(Aung San Suu Kyi) 여사가 있지만, 캄보디아에는 훈센(Hun Sen) 총리 같은 'Z급'(A급의 정반대인 최하위) 지도자들 밖에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구 상에서 이런 나라가 과연 생존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1960년대에 캄보디아를 떠나 미국에 정착한 바 있는 나란끼리 띳 박사는 캄보디아의 야당에도 강력한 지도력이 부재하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제1야당인 '삼랑시당'(SRP) 지도자인 삼 랑시(Sam Rainsy) 총재는 스와이 리엉(Svay Rieng) 도 인근의 베트남 국경에서 '임시 국경표식을 뽑아낸 일'로 인해 10년 이상의 징역형에 직면한 상태에서 해외에 망명 중이다.
나란끼리 띳 박사는 삼 랑시 총재가 국민들을 반-베트남적으로 선동하는 일이 "값싼 방식"이라면서, 그러한 방식 외의 추가적인 투쟁이 없다면 훈센 총리나 집권 '캄보디아 인민당'(CPP)과 대결함에 있어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원로 학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야당] 지도자들은 훈센보다는 덜 나쁘다. 하지만 그들이 좋다고 볼 수도 없다. 캄보디아인들은 아웅산 수치나 넬슨 만델라처럼 위대한 도덕적 힘을 지닌 양질의 지도자를 필요로 한다." |
나란끼리 띳 박사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삼 랑시 총재는 논평을 사양했다. 하지만 그는 과거 발언을 통해, 자신은 어쩔 수 없이 해외에서 야당을 이끌지 않으면 안 될 처지라고 말한 바 있다. 또한 그는 자신이 베트남의 잠식으로부터 캄보디아 영토를 수호하고 있다고도 말한 바 있다.
군소 제2야당인 '인권당'(HRP)을 이끌고 있는 껨 소카(Kem Sokha) 총재는 최근 자신의 정당에 대한 지지세력을 찾기 위해 호주를 방문 중이다. 그는 자신이 제1야당인 SRP를 신뢰할 수 없어서 독자적인 정당을 꾸리게 됐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만일 우리가 국민들을 선동한 후 달아나기만 하는 정치가나 지도자들만 갖고 있다면, 문제를 해결하기란 불가능할 것이다. 오늘날 집권 CPP는 국민들을 어떤 방식으로 겁줄 수 있는지를 알고 있고, 삼 랑시는 국민들을 놀라게 만든다. 하지만 우리 HRP는 독재적인 지도부를 변화시키면서 승리하기 위해, 국민들에게 이해를 구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려 한다." |
한편, 캄보디아 정부 대변인인 파이 시판(Phay Siphan) 차관은 본지(VOA 크메르어판)와의 회견에서, 현 정부가 인권이나 민주주의와 같은 중요한 문제들에서 점진적인 개선을 해나가고 있다면서도, 정부의 역점은 평화 유지에 있다고 말했다. 파이 시판 차관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캄보디아에서 이 문제(=평화유지)는 최고의 가치를 갖는 문제이다. 정부는 캄보디아를 자주적이고 중립적인 나라로 세웠고, 중국이나 서방, 그리고 이웃국가들로부터 제약을 받지 않는다." |
'캄보디아 인권센터'(CCHR)의 오우 위리억(Ou Virak) 소장은, 캄보디아 정치가 아직 발전하지 못했지만 다음 세대에는 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정치적 접전들이 개인들 사이의 문제이며 국가의 문제를 위한 사회적이거나 정치적 정책의 대결은 아니라고 말했다.
캄보디아의 훈센 총리는 정권을 잡은지 30년이 되었는데, 현재 진정한 의미의 정치적 경쟁자가 없는 상황이다. 제1야당인 SRP는 전체 국회 의석 123석 중 26석을 차지하여, 느린 속도로 영향력을 늘려왔다. 제2야당인 HRP는 3석을 보유하고 있다. 집권 CPP는 90석을 갖고 있다.
나란끼리 띳 박사는 아웅산 수치 여사나 넬슨 만델라 같은 이들이 보여준 리더십이야말로 캄보디아인들에게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그는 베트남의 영향력이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수준이란 점을 인정했지만, 폭력만큼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늑대가 왔다!"고 외치거나 베트남에 대해 인종차별적인 모습(=지나친 민족주의)으로 비치면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을 수 없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따라서 우리는 베트남을 언급하지 말고, 우리나라 내의 자유의 쟁취와 인권 보호, 그리고 국민들의 토지를 보호하기 위한 투쟁에 초점을 맞춰야만 한다. 그것이야말로 모든 지도자들이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 |
|
첫댓글 참으로 중요한 지적이고, 공감하게 되네요..
그렇다고 삼 랑시 씨만 나쁘다고 할 수도 없고...
그만큼의 일관성만이라도 유지하기 쉽지 않았던 환경이니 말이죠,,
현재의 캄보디아에서
나란끼리 띳 박사가 말한 수준으로 하려면,
암살 가능성을 각오해야죠..
남의 목숨을 앞에 놓고
용기가 없다느니 말하기도 뭐하고 말이죠..
게다가 캄보디아 같은 나라에서는
한두 명 암살 당한다고 해서
다른 나라에서만큼의 반향이 있을지도 의문이고...
딜렘마네요...
그래도 이 어른 말씀이 맞죠..
배수진 정신이 좀 부족한 건 사실입니다..
공감을 하면서도,
안타깝군요...
캄보디아의 미래를 위해서는 삼당시 같은 지도자가
자기 행위가 옳고 그름을 떠나 당당히 재판을 받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지 않을까?
지금 처럼 외국에 머물면서 리모컨 정치를
하는 것은 진정성이 떨어져 보입니다.
그렇죠..
저도 그런 생각을 합니다..
법정 투쟁도 좀 하고 그러는 게 좋을듯 한데 말이죠..
그래야 진짜로 탄압받는 야당 인사가 되는건데 말이죠..
그 점에서는
무 소쿠 여사가 배포가 더 큰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