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보지만
결국 내 방식대로 농사짓고
내 식대로 발효음식을 만든다
바나나식초도 배운대로 들은대로 하지않고
당도계를 믿고 내 식대로 만들어보았다
발효액이나 식초나
간장이나 된장이나 누룩이나
발명품은 아니다
실온에서 조건이 갖추어지면
제절로 이루어지는 물질변화
발효액에서
술로
식초로 넘어가는 것은
만유에 충만한 산소와 미생물 덕분이고
발명은 하나님 창조주 몫이기에
은혜로운 발효음식을
꼭 필요한 환우들에게 비싼가격으로 파는 것에
안타까움이 있다
스스로 만들어 먹자
잠잠히 기다리는 세월이 필요한 식초이고
간장 된장이 아닌가
내 시간은 흘려보내고
남의 시간에 댓가를 치루려는가
♡♧♤☆
대체로 바나나의 당도는 12~16정도
식초가 만들어지는 당도가 25에서 30이고
적정온도는 25도에서 30도c
옴팍 익은 바나나 100에 당도 12로 치고
5~10%의 설탕을 넣고 잘 뒤섞어준 후
식혜물을 만들어 부어준다
식혜물의 양은 대체로
원액의 10~20%를 넘지않았다
보통 식혜는 끓이기 전 당도가 8정도 나오니까
식초만들기 위한 조건은 갖추어진 셈이다
계절과 용기와 실내온도등 환경이 변수가 되므로
절대적인 공식은 없다
자연 속 물질변화는 자유롭고
때마다 온전히 창의적이어서 만들 때마다
다른 향취와 향미를 선물한다
바나나에 설탕을 버무려 진액이 나온 후에
식혜를 붓는 것이 성취감이 있다
계절이 바뀌며 한동안 잊었다가
식초항아리를 열었을 때
밀려오는 은은한 바닐라향!
어성초 차조기 돗나물 오디 줄딸기 산수유
쇠비름 쑥 구찌뽕 민들레 양파 바나나 사과 감 등으로 식초를 만들어보았으나
역시 맛있는 것은
유기산이 많은 과일로 만든 식초들이다
인공적으로 히터나 냉장으로
온도를 조절하지않고
기온변화가 적은 100년 묵은 황토방에서
자연그대로 4계절의 온도변화를 겪어낸
식초엔 깊은 풍미가 있다
카페 게시글
오늘 밥상/집밥연구소
바나나식초만들기
智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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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2.23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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