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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이야기] 빙떡 원나라의 계략이 탐라의 ‘빙떡’을 탄생시켰다 정재균 PD <조선닷컴 라이프미디어팀> 2014년 7월 10일
한반도 남단에 위치한 섬, 제주도. 이국적인 풍경을 지닌 제주도는 국내에서도 많은 이들이 최고의 휴양지로 꼽는 곳이다. 자연경관만큼이나 낯선 것이 제주도의 토속음식이다. 지금이야 비행기를 타면 수도권에서도 1시간 남짓이면 도착하지만 교통편이 발달하지 않았던 옛날 제주도를 간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때문에 음식을 비롯한 각종 문화, 언어 등이 큰 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제주도의 토속음식 ‘빙떡’ 사진=전통향토음식 용어사전(농촌진흥청 발간)
제주도의 많은 토속음식 중 외지에서 온 사람이 먹었을 때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맛을 가진 것이 ‘빙떡’이다. 요리모양은 갖추었으나 아무 맛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간이 안돼있다. 그런데 제주도가 고향인 이들에게 ‘빙떡’은 오래 전 떠난 고향을 문득문득 생각나게 하는 그리운 음식이다. 심심한 맛이 중독성 있다고 한결같이 말한다.
지금의 빙떡은 제주도에 가면 으레 맛보아야 할 관광상품으로 탈바꿈했지만 예전에는 부조음식이었다. 이웃이나 친족에게 대소사가 생겼을 때 대나무로 짠 바구니에 빙떡을 담아 축하 혹은 위로를 전했다고 한다. 빙떡이 처음 만들어진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제주도에 빙떡의 주 재료인 메밀이 들어온 고려 말경이라고 추측된다.
제주도에 메밀이 전해진 계기가 고려 무신정권의 특수부대였던 ‘삼별초’때문이고 이로 인해서 빙떡이 탄생할 수 있었다는 설화도 있다. ‘삼별초의 항쟁’ 때 삼별초를 도왔던 탐라(현 제주도)를 못마땅하게 여겼던 원나라가 탐라사람들을 골탕먹이기 위해 소화도 잘 안되고 독성이 있는 작물로 알려진 메밀을 전해주었다는 것이다. 제주 사람들은 메밀을 가루로 내어 소화 효소가 풍부한 무와 함께 메밀을 조리해 아무런 탈 없이 먹음으로써 원나라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고 한다. 심지어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메밀이 오히려 벼농사를 짓기 힘들었던 제주도에는 매우 큰 도움이 됐다. 원나라의 얕은 수가 보기 좋게 실패한 것이다.
‘빙떡’이라는 명칭은 메밀반죽을 국자로 빙글빙글 돌리면서 ‘빙철(번철)에 지진다’는 뜻에서 유래됐다는 설과, 메밀 지진 것에 무채나물을 넣어 ‘빙빙 돌려 만다’는 뜻에서 유래했다는 설 등이 있다.
빙떡을 만들기 위해서는 가늘게 흘러내릴 정도로 메밀가루에 미지근한 물을 섞어 반죽한다. 무는 채 썰어서 뜨거운 물에 살짝 익혀 꺼낸 다음, 송송 썬 실파와 함께 참기름, 참깨를 넣고 버무린다. 그리고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메밀반죽을 국자로 떠서 빙빙 돌리면서 얇고 넓게 전을 부친다. 양념한 무채나물을 메밀전의 한쪽에 가지런히 얹어서 멍석을 말듯 돌돌 만 후 남겨둔 양쪽 끝이 접히도록 가볍게 눌러 마무리하면 ‘빙떡’이 완성된다. 여름철에는 무가 맛이 없기 때문에 팥고물이나 콩나물을 소로 이용하기도 한다. 팥고물은 달지 않게, 콩나물은 간을 세게 하지 않고 심심한 맛을 유지해야 한다.
오묘한 맛의 세계에 반하다, 제주민속촌의 빙떡체험 제주전통음식연구회 카페 http://cafe.daum.net/omegiwine
'섬'이라는 특성상 제주도는 육지에 비해 고유한 문화적코드를 많이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완전하게 '판이'한 형태는 아니다. 닮은 듯 다르다. 이는 상당수가 육지로부터 넘어 와 제주도에 맞게 변형되고 토착화되어 발전되어 왔기 때문일 터. 그래서 처음엔 낯설지만 알고 보면 쉽게 '납득이 가능하고', 그렇기에 더욱 정이 가곤 하는 것이 제주의 문화다. 음식 역시 그러한 제주의 성질을 설명할 때 빠질 수 없는 요소인데, 그 대표적인 '예'가 빙떡이다. 오늘은 표선의 제주민속촌을 찾아 빙떡이 만들어 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비슷한 듯 다른' 제주도만의 오묘한 맛의 세계를 느껴 보기로 하자.
▲빙떡을 만들기 위해 불을 떼는 준비과정
빙떡은 제주도의 관혼상제에서 빠지지 않았던 향토음식이다.
그래서인지 '제주스러운 맛'을 꼽을 때면 항상 윗 순위를 차지하곤 한다. 하지만 일반 여행자들이 전통 그대로의 '맛'을 찾기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요즘 사람들의 입맛에 맞춰 빙떡의 맛 역시 변해가고 있기 때문이라는데... 예전 방식의 빙떡을 체험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제주민속촌을 찾으니 장작으로 불을 지펴 가며 준비가 한창이었다. 작은 상 위에는 단 두가지의 재료만이 '단촐하게' 놓인 채 그 '쓰임'을 기다리고 있었고...
▲채를 썰고 남은 무우로 팬(무쇠 솥뚜껑)에 기름을 두르고 있는 모습
▲팬이 달구어진 정도를 손으로 가늠하는 모습
장작에 어느 정도 불이 붙자 준비된 무쇠 '팬'위에 기름을 두르기 시작했다. 빙떡의 '속'은 무를 채 썰어 양념한 무나물로 채우는 데, 기름을 두를 때 사용하는 무는 채를 썰고 남은 '동강'이라고 했다. 기름은 예전방식 그대로 '돼지기름'을 사용한다는 설명을 덧붙이면서...
▲물과 메밀가루를 혼합한 액을 팬에 부어 메밀전병을 만드는 모습
▲무쇠 팬 위에서 국자를 빙빙 돌리고 있는 모습, 빙떡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이다,
▲메밀반죽이 익은 정도를 확인해 보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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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차게 드시면 더욱 맛이 좋습니다
맞아~~~
추운 겨울 식게때 먹었던 기억남저~
나에겐 슬픈 감정이떠오르는 가난한 마음의 음식이었지요.
무사~~~~~?
솔직히 맛은 없었지, 다른 제주 향토 음식이 그렇듯이. 먹고 살기 힘든 판에 맛내는 건 사치스러운 일.
심심한 맛이지만
제주인들의 Soul Food~
제주의 역사를 바꾸겠다는 원희룡도지사도 선거운동기간중 빙떡 먹으멍 선거운동허연 도지사에 당선 됐쮸!!!
돈은 당연히 주지도 받지도 않으면서, 선거운동허는 자원봉사들에게도 전혀 식사는 물론 도시락조차 마련해주질 않아,
찿아오는 주변사름덜이 갖엉온 빙떡으로
오랬동안 괸당문화와 주고 받는데에 길들여져있던 제주사회의 선거문화에 획기적인 변화를 갖어오게끔 했다고~~~
맛은 없고 좋은 감정도 없을지라도
빙떡의 가치를 다시한번 생각해 봤으면......
역사가 깃든 음식이라....
우리가 잘 다듬고 아껴야 할 음식이라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