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이라 시도 때도 없이 빗줄기가 쏟아지고 숨이 멎을듯한 습함이 생기를 잃어가게 하지만 뜻하지 않는 맑은날 서울 종로구에 있는 북악산 백사실 계곡을 찾았다.. 서울시내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계곡으로 북한산과 인왕산이 감싸고 있고 백사실계곡 북쪽으로는 부촌으로 유명한 평창동이 있고 서쪽으로는 맛집들로 유명한 부암동과 청운동이 자리하고 있다.. 조선시대부터 아름다운 경관을 갖춰 별장시설이 있던 곳임을 알리는 백석동천이 있고 절경을 즐기기 위해 지어졌던 별서 터에는 안채와 사랑채의 터가 남아 있고 한쪽에는 우물이었던 곳과 연못도 자리하고 있다
서울시내에 위치하고 있는 산으로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하차하여 3번출구로 나와 1020변, 1711번, 7016번, 7018번 버스를 타고 상명대입구에서 하차하여 세검정삼거리 파출소를 지나 신영교 다리를 건너면서 부터 산행이 시작된다.. 코스는 세검정- 현통사, 별서터, 백석동천, 능금마을, 북악스카이웨이, 부암동 산모퉁이카페까지 약7Km..
백사실계곡 트래킹 시작점인 세검정이다.. 이 정자는 계곡 암석에 지어진 정자로 조선시대 인조반정때 역모세력들이 모여 광해군 페위를 결의하고 칼날을 세웠다는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이곳이 홍제천으로 시작점이다..
거대한 암석이 압도적이며 부모님 세대에는 여름 피서지로 꽤나 유면했을듯 하다..
계곡의 바닥은 거의 암석으로 되어있다..
계곡의 북악산 넘어 남쪽이 서촌, 경복궁, 북촌, 창경궁이 있어 조선시대 선비들이 청치를 논하고 풍류를 즐기는 곳이 아니였나 싶다..
신영동 일대 풍경과 인왕산 기차바위가 한눈에 들어온다..
절벽위에 세워진 아담한 현통사..
현통사를 지나면서 부터 도심속 소음은 완전히 사라지고 커다란 새소리와 원시림 같은 숲길은 싸늘함 마저 느껴지고 아날로그 시대로 들어온 느낌이다..
여기는 별서터라고 칭하고 있는데 별서란 아름다운 절경을 즐기기 이해 별장처럼 집을 지은 터로 조선시대에 지었던 안채, 사랑채, 우물, 연못 터가 보존되어 있다..
이곳은 작은 연못이 있던 곳으로 작은 식물이 자라고 있다..
조선시대 일상에 지친 선비들이 잠시 휴식을 취하러 오는 곳이 아닌가 싶다..
산넘어 청와대가 있고 생태보존지역으로 거대한 소나무와 울창한 숲의 연속일다..
이곳이 먼저 백석동천 쪽으로 깄다가 다시 이 자리로 돌아와 능금마을 쪽으로 가면 북악스카이웨이 쪽으로 연계산행을 할 수있다..
“백석동천” 흰돌(백석)이 많고 경치가 아름다워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지금은 힌돌을 찾아볼 수 가 없다..
서울에 있는 숲길이라 믿어지지 않을 만큼 울찬한 숲속이고 수십년 전에는 호랑이들이 이곳의 주인이였을듯..
능금마을로 가는 다리..
"어서옵쇼.." 꾸뻑 절을 하는듯..
능금마을은 조선시대에 과수원이 많고 특히 사과밭이 많아 능금마을이라 부르게 되었고 조선시대 인평대군이 중국 원산에서 능금씨를 가져다 심었다고 하며 맛이 뛰어니 왕실 진상품으로 올렸다고 하며 지금도 살구 자두 나무가 있으며 가지, 호박 오이 등 채소를 가꾸며 그 명맥을 이어나가고 있다.. 서울 시내의 풍경이라고는 조금도 찾아볼 수가 없다..
북한산과 북악산에서 내려오는 계곡으로 청정 1급수로 도룡농 집단 서식지라고 한다..
조선시대 임금님 수라상 반찬은 주로 이곳에서 가져다 쓰지 않았을까 싶다.. 부암동 고개만 넘어가면 경복궁이 였음으로..
능금마을에서 되돌아와 북악스카이웨어 쪽으로 산행을 계속한다..
능금마을 입구에서 북악스카이웨이 까지는 약 2Km 걷게 되고 잠시 약 600m 정도 북악스카이 길을 걷게 된다.. 이 도로는 부암동에서 시작되어 정릉을 지나 미아리고개까지 이어지는 도로이다..
도로 옆으로 정비가 잘 되어있어 나무그늘 아래로 걷을 수 있다..
나무가지 사이로 북한산 모현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북악스카이웨이 팔각정이다..
1층은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으면 2층은 레스토랑이다.. 70~80년대 서울 시내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하고 친구들과 이곳으로 와서 피로연을 했던 장소로 유명세를 떨쳤던 곳이다.. 나 역시 친구 결혼식 후 이곳에 왔던 기억도 새록새록 떠오른다..
북한산 보현봉을 바라보면 한컷.. 느리게 가는 우체통이 있는 걸 보니 지금은 젊은이들의 데이트 코스가 된것 같다.. 가끔 외국 관광객의 모습도 볼 수 있다..
북한산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오른쪽으로 부터 쪽두리봉, 향로봉, 비봉, 사모바위, 보현봉 뒤쪽으로 도봉산까지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조망 명소이다..
종로 남산 등 서울시내도 한눈에 조망 할 수 있는데 미세먼지가 아쉬움을.. 오른쪽 봉우리가 북악산이고 종로 일대와 남산까지도 한눈에..
관음송 사이로 평창동 일대도 한눈에..
동대문 일대와 저 멀리 123층 잠실롯데타워도 미세먼지 사이로 살짝 보인다..
평창동 일대와 북한산 보현봉이 일품이다..
북악스카이웨이에서 올라왔던 길을 되돌아 부암동쪽으로 도로를 따라 내려와 창의문쪽으로 오다보면 "산모퉁이" 작은 표지팜이 보이기 시작하고 고즈넉한 작은 마을을 내려오면 산모퉁이카페에 다다르게 된다..
명품드라마 "커피프린스1호점" 촬영이후 더욱 뮤명세를 타게된 부암동 전망최고 명소인 산모퉁이 카페다..
걷모습이 요란해서 별로 일것 같지만 막상 안에 들어가면 북악산과 인왕산을 바라보며 차 한잔 하기에 더없이 좋은 명소이다..
입구에는 50~60년대 명품카가..
원숭이가 대문 담벼락에서 맥주병채롤 나발을..
음!! 근사하다는 느낌이..
입구에 들어서면 능소야 치장 창문너머 인왕산이..
아래층으로 내려오면 야외 테이블에서 부암동과 인왕산을 바라보며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산모퉁이카페에서 바라본 북악산이다..
창의문에서 시작된 북악산 정상가는 계단길이 한눈에 보인다..
갖가지 소품들이 젊은시절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왼쪽 나무는 "수양회화나무'라고 한다.. 콩과에 딸린 낙엽활엽교목으로 꽃과 열매는 한약재로 사용된다고 한다.. 중국에서 고관대작을 지낸 명사의 묘지에 심는 것을 보고 우리나라의 사절단이 가져다가 퍼뜨린 것이라고..
수양회하나무 아래 가지의 모습이다.. 상상을 초월한 나무가지에 감탄사가 절로나온다..
인왕산을 바라보며..
북악산을 바라보며..
한층 더 내려가면 소모임으로 음악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아지트도..
스므살시절 추억을 떠올리고 싶다면 꼭 한번 가볼만한 명소이다.. 굳이 산행은 하지 않고 산모퉁이 카페에서 여유있게 차 한잔 하는 것도 좋을듯.. 경복궁역에서 택시를 타면 10분정도면 올 수 있고 대중교통 이용시에는 경복궁역 3번출구에서 212번, 1020번 시내 버스를 타고 부암동주민센터에서 하차하여 도보로 약 700미터 걸으면 된다.. 이곳은 주차공간이 협소해서 평일에는 자가용 가능하나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