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9일 목요일
이른 새벽 도시의 아름다움은 무엇일까?
여명의 가로수...자전거타고 신문을 배달하는 힘찬 소년...
하노이의새벽은 오토바이타고 출근하는 사람 학교가는 대학생들로 역시 북적였다.
미래가 있는 도시의 활기참...비록 지금 국민소득이 낮지만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나라라는 생각이든다.
땅도 우리보다 훨씬 넓고 인구도 많고...도시에 넘치는 젊은이들을 보며...
나이든 사람을 찾기 힘들다...이유를 물으니 월남전 때문이란다..
75년이후 출생자가 50%를 차지한다는 베트남은 분명 젊은 나라가 틀림없다..굳은 인상만 빼면 ^^
아침 거리에는 베트남 쌀국수 '퍼'를 사먹고 출근하는 사람들이 넘쳐난다..
여느 사회주의국가..동남아국가들처럼 발달한 외식문화 우리돈으로 약 600원정도면 '퍼' 한 그릇.
사먹는게 싸고 맛있다면 굳이 집에서 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
오늘도 거의 비슷한 메뉴의 호텔 조식 뷔페.
쌀국수와 만두가 참 맛있다...이후 캄보디아 호텔의 음식보다 음식 면에서는 여기가 휠씬 나았다.
조금 늦게 7시30분 호텔을 출발 했다.
첫번째 갈 곳은 호치민 영묘.
호치민은 베트남 독립의 아버지다. 스스로 프랑스와 전쟁하여 독립한나라 그 중심에 호치민이 있었다
사이공을 호치민시로 바꿀만큼 베트남 국민들의 절대적인 신임을 얻고 죽어서까지
신과 비슷한 레벨로 모셔지는 사람..
현재 죽을때 모습그대로 베트남인들의 참배를 받으며 영묘에 잠들어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일년에 한번 한달정도 러시아로 방부처리를 위해 가 있어서 지금은 시신이 없는 관계로
참배도 하지 않아서 한산했다..
그가 국민적인 추앙을 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근면 성실함과 소박함이라고 한다.
죽으면서 남긴거라고는 책뿐이라고 하니 청렴한 사람이 나라를 다스리면
그때가 태평기요 번성기라 생각이 든다.
그런데 죽어서 우상화 된 건 영광일지 모르지만 죽어서까지 죽은 몸을 비행기에 실어 왔다 갔다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보여지며 편히 잠들지 못하는 호치민이 진정 행복할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 앞에 바딘광장과 국회의사당이 자리하고 있다.
바딘은 베트남어로 '아줌마' 라는 뜻이다...
독맆운동하던 아줌마가 처형당한 곳이라하여 붙인 이름이라나..
국회의사당도 우리나라건물이랑 비슷하다..
지금 하노이는 APEC기간이라 온통 그 깃발로 시내가 덮혀있다..
그 아래 적인 후원사가 'LG'라는것도 기분 나쁘지 않은 부분이었다.
영묘를 나와 시클로를 타고 시내관광을 했다.
시클로는 프랑스 귀족들이 타던 것으로 앞에 의자가 있고 뒤에 자전거가 달려있다.
천천히 시내를 관광할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거타고 재래시장등으로 다니며 시내를 한시간 정도 둘러봤다.
그리고 뭔 신을 모신 호수 공원에 잠시 들렀고..
그앞에 베트남 유료화장실이 있었다..베트남은 거의 모든 화장실이 유료이다..
거기돈으로 4000동 우리돈으로 200원정도? 될듯했다.
특이한 것은 한국에서만 쓰는 화장실이라는 단어 'WC'를 쓰고 있다는 점 이었다..^^
이제 베트남에서의 관광은 끝이 났다.
패키지의 특성상 두어군데 쇼핑을 가게 되어 있는걸로 아는데..
역시나 천연고무로 만든 라텍스 샵에 갔다.
침대위에 올리는 걸 파는데 300만원의 거금이다..난 안살거를 알았는지 관심이 없다..다행이지? ㅎㅎ
태국이나 중국만큼 오랜시간 많은 곳을 쇼핑하지 않는게 장점이긴하다..
거기 나와서 베트남 농협매장으로 여기는 특산물이 많아서 볼것도 많다..조아조아..
점심은 한식 뷔페로 먹었다...
거기 현지에 있는 서울식당이라는 곳에 한식 뷔페를 하는데 뭐 나쁘지 않았다..
난 현지식을 먹고 싶었는데..패키지라 그런지 전부 한식이다.
이것도 여행사,가이드,식당주인이 다 연결되어 있을듯 하다.
그리고 2시 하노이 국제 공항으로 왔다. 이제 베트남에서 일정을 끝내고 캄보디아로 가야한다
오후 4시 비행기로 캄보디아의 4번째 큰도시 시엠립으로 가는것이다.
시엠립은 앙코르 유적군 바로 옆에 위치한 도시이다.
러시아 항공 비행기를 타고 6시에 캄보디아 시엠립 국제 공항에 도착 했다.
말이 국제공항이지 울산공항보다 작다.
그리고 또 한식으로 저녁을 먹고 7시반쯤에 호텔에 갔다.
베트남의 호텔보다 훨씬 고급스럽고 세련된 호텔이다...호텔리어들도 훨신 친절하고 매너있다.
오늘은 일찍 호텔에 들어가서 시간이 많다
시내관광을 하기로하고 여울이와나 아주머니 5분이랑 같이 'tuktuk'이라는
오코바이뒤에 수레가 달린 차를 타고 시내관광에 나섰다.
먼저 들른곳은 과일가게.. 7달러 정도 샀는데 5가지로 완전 한보따리..
과일이 베트남보다 훨씬 달고 맛있다..
다음은 외국인 거리에 카페..분위기 좋은 카페에 라이트로 팝송도 부르고 멋진 곳이다
8명이 술마시고 나오는데 가격은 23달러...참 저렴하다고 생각했다.
민주국가와 사회주의국가의 차이는 역시 국민들의 얼굴에서 볼수있다.
여기 사람들은 잘 웃고 친절하다. 국민소득이 세계에서 거의 최하국가인 캄보디아.
오랜 내전으로 피로 얼룩진 킬링필드를 가진나라.
같은 민족 최대의 학살을 자행했던 이 나라 이지만 자유라는 것은 표정을 밝게 하는것인가보다.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깨닫게 했다.
또한 상대적인 행복감이랄까 이들이 만족지수 세계4위라고 한다.
우리가 보기에 못살고 불쌍해 보일지 모르지만 그들은 그들나름대로의 행복감으로 사는것이고
우리보다 훨씬 더 행복한것 같았다.
내일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인 앙코르 유적지를 돌아 보는날이다.
하루종일 걸어야 하니 힘든 하루가 될거라고 한다.
좀 일찍 잠을 청했다...새벽 시엠립의 풍경을 기대하며...
투 비 컨티니유~~~~
첫댓글 부럽습니다. 저도 태국에 갔을 때 정말 기분이 별로였어요. 상점에 계속 끌려다니고 먹고 싶은 과일 사먹을 시간도 주지않고 이상한 공연하는 곳에나 데리고 가고 한식만 먹고... 앞으로 베트남에 갈 때는 개인적으로 가려고 합니다. 여행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비행기 잠시 타면 바로 또 다른 해외 여행이군요. 자세히 적어 주시니 정말 눈으로 보는 듯 합니다. 오토바이 뒤에 달린 수레에 탄 기분 정말 좋았을것 같아요. 부러워라..아주 어릴적 가물가물 한 기억이지만 소 달구지에 올라 타고 좋아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 그 기분을 떠올렸습니다. 4편을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