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성 위성인 타이탄은 현재 지구처럼 비가 내리며 바위가 깎이는 등의 침식작용이 일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타이탄 탄사선인 호이겐스의 전송자료를 분석한 유럽우주국(ESA) 과학자들은 “타이탄의 표면에는 액체메탄이 흐르면서 지구에서 물이 일으키는 것과 같은 작용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타이탄에도 비가오며, 다만 그 성분이 물이 아니라 액체메탄이라는 점만 다를 뿐”이라고 밝혔다.
액체메탄은 또 비의 형태로 내린 뒤 흐르면서 웅덩이를 형성하고 이 웅덩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마르거나 일부는 지표면속으로 흡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이겐스가 착륙한 지점의 지표면에서도 메탄액체에 젖어있는 작은 모래알갱이들이 단층촬영자료를 통해 확인됐으며 이들 메탄액체는 호이겐스가 방출하는 열에 반응, 기체로 변하기도했다.
그러나 액체메탄의 비가 얼마나 자주 내리는지, 지구처럼 우기같은 것이 있는지는 알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탄은 지구에서는 발화성이 매우 높은 기체상태이지만 타이탄에서는 높은 압력과 낮은 기온으로 인해 액체상태로 존재하며, 과학자들은 타이탄의 대기중에는 질소와 메탄이 수십억년전 지구에서 일어났던 것과 유사한 화학반응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디어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