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7.9.(화)
어제 일을 생각하니 꿈을 꾼듯하다. 영월 로 귀촌한 여동생 교회친구 황00 권사 만나러 다녀오다니!
오후 2시경 여동생 전화오고 ,10분후 영월 가자고 준비하라고 하며 곧 집으로 온다고 -
도깨비 한 마리 또 나왔구나! 이거참~ 과거 신세 진일도 있고-
부랴 부랴~ 이닦고 지갑과 핸드폰 만 가지고 출발하다 매제가 운전하고 - 뒷자석에서
여동생과 아내가 수다떨며 강원도 영월을 향해 가는동안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오른다
20여년전 우리가 서울 삼선교 넓은 마당에 살 때 가끔 아내와 전화 하여 만나고 -
그분은 창신동 쌍용 아파트 살고 있었다 후일 내가 그 아파트 경비원 노릇도 1년정도 하였다
그 당시 딸아이가 고3 이었나? 그분이 고등학교 지리선생 이었지 -
여동생이 다니는 교회 집사로 여동생이 이야기 하여 고3인
딸래미 공부하라고
디딤돌 학습지(서울대 출신들이 만든 학습지) 가끔 전하여 주곤하였다.
부부가 서울대학교 출신으로 현직 고등학교 교사란 사실만 알고 있었다
참 고마운 일이다 창신동에서 우리집까지 멀진 않았지만 - 언덕넘어 달 동네로 걸어오고
아내와 학습지 관계로 오고 가고 햇지만 - 서로 집안 사정은 공개 하지 않았지
어쨌든 세월이 많이 흘러 50대가 70대가 되어 어제 그분이 귀촌하여 사는 영월시 주공 아파트 앞에서 만났다
처음 보는 남편 , 반갑게 수인사 나누고 - 이름은 모르지만 인상이 참 좋았다.
황00 권사 75세 아내와 동갑이고 그분 남편은 나와 동갑인 78세 여동생 부부는 서로 잘아는 교인,
영월로 귀촌한지 20년이 지나서 처음 보는 것이다
그분들이 예약해놓은 식당. 영월농협 직영 한우 식당 아주 크고 조용하다
황권사 아주 목소리도 크고 시원시원하고 웃음이 넘친다 호감이 간다
남편 역시 초면이지만 금방 친해 진다 황 권사 남자처럼 머리도 스포츠에 가깝다
처음에는 남자인줄 알았다 몇 년전 뇌경색으로 고생하였구나!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에서 만나 부부의 연으로 근검절약하며 열심히 살아오셨구나!
아부도 할줄 모르고 서울이 싫어서 지방 근무 원하여 춘천 지원하였으나 자리가 없다고 임시로 6개월간만 영월 가라하여 왔는데 - 영월에서 정년퇴직 하였다고한다
나와 비슷한 성품으로 아부할줄도 모르고 평교사로 제대 하였구나!
수능 출제위원이 되어 상록수 호텔에 격리되어 수능이 끝날 때 까지 갇혀 지내던 이야기 들으며 참 고생많았구나!
당시 따님이 고3이라 하였다 내딸과 동갑이다.
그분 이야기 들으며 내 인생과 비교하게 되는구나! 부럽고 존경심이 가기도 하고-
서울대학 출신 부부 만난것도 내 인생에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인가?
생전 처음이다.
그분이 사는 주공아파트 1층이다. 5층 조그마한 아파트 여동생이 준비해간 복숭아 2상자 내려놓고 ,
나는 생각도 못했는데, 동생이 내가 선물한 내 글 저수지 윗집을 선물한다. 집에는 들어가지 않고 그냥
식당 예약 장소로 좁은 승용차 안에 다같이 6명이 타다
앞자리 조수석에 나와 아내가 타고 뒷자리에 여동생 황권사 부부 - 인원초과다
아내가 머리를 숙이고 약 700미터 거리 오다. 비가 오는 관계로 거리는 한산하다
이런 경험도 참 좋은 추억이다 식당에서 한 시간 정도 머물다
중간에 화장실 가는 척 하며 식대 먼저 계산하였다
그동안 귀촌하여 살아온 이야기 나누다 우리부부는 할말도 없고 조심스러워 그냥 듣기만 하다
황권사 반가운지 좀 수다스럽다. 그래도 하나도 어색하지 않다
사람의 인연이란 참 묘하다 언제 이렇게 만나서 함께 식사 나누며 웃을수가 있었나!
비가 계속 내려서 식사후 매제가 그분들 댁까지 모셔다 드리고 우린 식당에서 대기하다
집으로 돌아 오는길 매제가 빗길 운전하여 오는데 피곤해 보인다.
겨우겨우 집에 도착하다 내가 정신머리 없이 내 생각만하고 매제 집에 들러 바둑 한수 하자고 하니 거절한다
허긴 얼마나 피곤할가? 내 생각만하는 어리석은 사람 신현대 정신 차려~
첫댓글 감사합니다. 즐감 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