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명의 사제가 탄생하기 위해서는 하느님의 응답, 당사자의 응답, 교회의 선택, 이 세가지가 잘 맞아야 합니다. 그래서 제가 지금 이 순간 사제가 되었다는 기쁨을 누리는 것도 저 혼자 잘나서 된 것이 아니라 생각됩니다. 하느님께서 저를 부르시어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해주신 것에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교회 구성원인 신자들께서 저를 교회의 봉사자로 선택해 주셨다는 것에도 감사를 드릴 따름입니다. 그래서 제가 서품을 받는 날은 제가 돋보이는 날이 아니라, 하느님과 교회를 구성하는 모든 신자들이 돋보이는 날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더 겸손해져야 함을 느낍니다.
제가 사제가 되어 살아갈 수 있다는 감사함에 보답하기 위해서, 앞으로 평생 신자들만을 위해 봉사하겠습니다. 사실 이것이 가장 큰 십자가인 것 같습니다. 제가 그 십자가를 땅바닥에 버리지 않도록 게속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신학생으로 살아가는 동안 하느님께 대한 믿음을 잘 배우고 익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제는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제가 그 믿음을 실천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사제로 살아가는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저의 이러한 순수한 마음을 잘 실천할 수 있도록 그리고 이 마음을 평생 간직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저 역시 전주교구민들을 위해 계속 기도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믿음만으로 의롭게 되는 것이 아니라, 실천으로써 의롭게 되기 때문입니다.(야고2,22)
첫미사 : 1월20일(금) 오전 10시30분 화산동 성당
김기남 세례자 요한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요한15,16)
저는 오래전부터 삶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지, 또 그 삶 가운데 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선택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곤 했습니다. 비록 긴 인생을 살아온 것은 아니지만, 단 한번 사는 삶 안에서 정말 뜻깊은 인생을 살기를 바랐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 성경 말씀이 제 모든 것을 바꾸었습니다.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택하여 내세운 것이다(요한15,16)"
이전까지는 제가 모든 것의 주인으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며 살았다고 한다면, 이 말씀 이후부터는 주님께서 저를 뽑아주시고 세워주신 삶을 살게 된 것입니다. 때론 그 부르심을 잊고 게으름과 의심에 빠져 괴로워하기도 하고, 왜 이런 시련들이 제 앞에 있는 것이냐며 주님께 불평하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주님께서는 다시금 저를 사랑으로 불러주셨습니다.
그리고 주님께선 저 혼자만이 아닌 교회 공동체 안에서 '우리'를 불러주십니다. 이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시어 우리 곁에 오셨고, 우리를 당신의 사랑 안에 머물도록 불러주시는 주님께 감사드리며, 그분을 닮아 세상 끝날까지 주님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삶을 살고자 합니다.
첫미사 : 1월 20일(금) 오전 10시 30분 우림 성당
유영 스테파노
"벗을 위하여 제 목숨을 바치는 것보다 더 쿤 사랑을 없다."(요한 15,13)
안녕하십니까? 저는 1월 19일에 사제서품을 받게 되는 유 영 스테파노라고 합니다. 사제가 되고자 꿈꿔왔던 저에게 신학교 생활은, 제 인생에 있어 단지 사제가 '된다'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확신을 심어주었습니다.
사제직을 충실히 이행하면서도, 그직분에만 얽매이지 않은 채, 한 사람의 그리스도인으로서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아주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이 은총의 시간을 발판으로, 제 자신의 영혼 구원과 더불어 신자들의 영혼 구원을 위해 힘쓰는, 그리고 무엇보다 하느님과 신자들 그리고 세상을 사랑하는 사제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부족한 저를 위해 기도해주십시오.
첫미사 : 1월 20일(금) 오전 10시 30분 주현동 성당
유관희 브루노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요한19,27)
사제서품을 준비하는 지금 이 순간 제 마음은 너무나도 두렵고 떨립니다. 여전히 제가 가지고 있는 나약함과 부족함이 저를 다그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참으로 행복합니다. 왜냐하면 부족한 제가 사제로 서품될 수 있다는 사실은 그만큼 하느님께서 저에게 풍성한 은총을 베풀어주셨다는 사실을 반증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동안 양성을 받으면서 한가지 화두를 가슴에 품고 살았습니다. '부족한 내가 과연 예수 그리스도를 따를 수 있을까?' 좌절했던 순간들이 참 많습니다. 부족한 자신의 모습을 너무나도 많이 보았기 때문입니다. 이 길을 포기해야겠다고 진지하게 생각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때 예수님께서는 제가 성모님을 만날 수 있도록 이끌어주셨습니다.
예수님의 온 생애를 지켜보신 성모님께서는 제가 묵주기도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당신의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도와주셨고, 용기를 주셨습니다. 그렇기에 저의 서품성구는 성모님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요한19,27).
서품을 준비하느 지금 이 시점에 제 마음은 '감사함'으로 가득합니다. 이 감사함은 저를 너무나도 사랑하시어 이 길로 불러주신 하느님께, 그리고 저에게 커다란 용기를 주신 성모님께, 또한 저를 위해 기도해주신 모든분들을 향하고 있습니다. 성모님의 시선으로 예수님을 바라보면서, 그분을 더욱 닮으려는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첫미사 : 1월20일(금) 오전 10시 30분 부송동 성당
- 2017년 1월 15일 전주교구 주보 '숲정이'에서-
첫댓글 축하합니다~^^♡♡♡
새 신부님들께서 걸어가시는 목자의 길
주님께서 함께 해 주시길, 행복하시길
저도 마음 모아 기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허니리니님.^^*
사제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사제 되심을 축하드립니다~^*^
저희 본당 신부님께서 사제 수가 점점 줄어드는 현실이 안타깝다 하시더라구요.
감사하게도 울 본당에서는 3년에 한분씩의 사제가...
전주교구 네분 사제 중 한 분은 울 본당 출신.
다른 한분은 울 본당신부님 아들 사제님.
울 본당에서 올해 또한분의 아들이 신학교에 입학 예정.
요즘 본당 신부님 입이 귀에 걸렸어요...ㅎ ㅎ
신부님 복이 많으신가봐요.ㅎ
주님의 크신 은총이지요.!!
새사제 나심을 축하합니다 ^^
축하해주심에 진심 감사드립니다. 엄마별님.
사제 서품식은 1월 19일에 있습니다.
저희 본당에서는 1월 20일 첫미사 잔치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제는 하느님이 부르시고 내가 응답하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한 4분 사제님, 경축드립니다. 오늘 우리 본당에서는 고별미사가 있었습니다. 오늘부로 임지로 가는 거지요. 2분 새 사제님이 가시고 새 사제님이 오셨지요.
우와~~ 인천교구 새 사제님들 18분이시던데 글라라님 본당에서 두분이...
축하 축하 드립니다. 하느님의 은총이 쏟아지셨습니다..ㅎ ㅎ
두분 신부님들께서 어린양들의 영성을 키워주시는
귀한 사제의 길 걸어가시길 기도드립니다.
글라라님도 저도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했기에
오늘 우리의 만남이 있는줄 아옵니다.
주님께서 중심에 계시는 우리의 만남이 소중하게 생각되는 아침이네요.
감기 조심하시고 행복한 날 되시길요.^^*
축하드립니다.
울 본당에도 10년 만에 신학교에 2명 입학 예정이라네요. ^^
우와 ~~~ 한분도 어려운데 두분씩이나... 대박 났습니다...ㅎ ㅎ
축하 드립니다.~~~
새 신부님들의 인사말을 들으니 안쓰럽기도 하고..
우리의 많은 기도가 필요한 듯 합니다.
저희 본당에서도 한분 입학하실 예정이예요.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신 모든 학사님들께서
영육간 건강하시길 기도 드립니다.
날씨 넘 춥지요.!! 감기 조심하세요. 향기님.^^*
@다솜이 예..고맙워요~ ^^*
@숲꽃향기 향기님의 따뜻한 마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