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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5월 용인시 축구센터(이하 용인 FC로 표기)가 건립계획이 발표됐을 때 축구계와 축구팬은 우려의 시선을 보였다.
과연 용인 FC가 한국축구의 미래를 짊어질 선수들을 키워낼 역량이 있는 곳인지에 대해, 그리고 이에 앞서 근본적으로 축구센터 운영 자체가 정상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뤄질 것인가에 대한 의문점이 있었던 것.
그러나 3년여가 지난 지금 시점에서 용인 FC는 한국형 유소년클럽의 대표적인 모델로써 자리매김했다. 용인 FC 선수들로 구성된 원삼중이 2003년 춘계연맹전과 추계연맹전을 2연패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에는 백암종고가 백운기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중고대회에서 용인 FC의 강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사실 유소년축구의 근간을 이뤄야할 곳은 용인 FC와 같은 형태의 축구클럽이나 대한축구협회가 아니라 각 프로팀의 연령별 유소년클럽들이다. 그러나 그 동안 각 프로팀의 유소년 육성체계는 극히 미비했고, 그나마 근래 들어 유소년축구를 지탱해온 것은 대한축구협회가 2000년부터 시작한 권역별 유소년 육성 프로그램이었다. (대한축구협회의 유소년 육성체계에 대한 보다 자세한 기사 -클릭)
다만 예외적으로 포항 스틸러스 같은 프로팀에서 한국형 유소년클럽의 가능성을 엿보이게 하는 움직임이 있었다. 비록 완벽한 형태의 유소년클럽시스템은 아니지만 포항의 경우 포철동초-포철중-포철공고로 이어지는 선수 육성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현재 전체 선수단 중 11명이 포철공고 출신, 그 중에서 6명은 포철동초-포철중-포철공고로 이어지는 포항의 유소년체계를 모두 거친 선수들일 정도로 서서히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한국 유소년축구의 전체적인 틀은 선진적인 운영시스템과 비교할 때 많이 미흡한 것이 사실이다.
현재 프로팀이 운영하는 대부분의 유소년클럽들은 아직까지 본격적인 선수 수급처로서의 기능을 갖고 있지 않다. 프로팀들간의 유소년리그라는 것도 존재하지 않으며, 그렇다고 일반 아마추어대회에 참가하는 것도 아니다. 즉 보급형(취미형) 유소년클럽의 성격이 더 강하다는 의미. |
이런 상황에서 용인 FC의 등장은 분명 한국 유소년축구에 있어 새로운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용인시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총 300여억원을 들여 조성된 용인 FC는 200여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 및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본관과 천연잔디 3면과 인조잔디 2면 등의 운동장 시설을 갖췄다.
또한 전 국가대표팀 감독인 허정무 씨를 총감독으로 18명의 코칭스태프가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은 중등부 131명, 고등부 67명 등 총 198명의 선수들을 체계적으로 지도하고 있다.
그럼 이제부터 진보된 형태의 한국 유소년클럽을 꿈꾸는 용인 FC에 대해 보다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자.
순탄치 않았던 초창기
사실 용인 FC의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 전례가 없던 일이었던 만큼 앞서 말했듯이 축구계에서는 이 곳이 과연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많았다. 현재 용인 FC 중등부를 맡고 있는 정광석 코치조차 “사실 처음에는 나 역시 반신반의했다. 외부에서도 이 곳에 대한 악성 루머가 계속 돌았다”고 밝히고 있을 정도.
용인 FC 박세원 기획실장은 이 때의 어려움을 이렇게 밝혔다. “처음 용인 FC가 생겼을 때 외부에서는 어떻게 운영될지에 대한 염려가 많았다. 처음 선발했던 1기 후보생들의 경우에도 오려고 마음을 먹었다가도 미래가 불투명하다며 다른 곳으로 진학한 선수들이 많았다. 또한 기존 학원팀들이 초-중-고로 연계되어 있는 경우도 많아 선수들을 선발하는데 애로사항이 있었다.”
또한 초창기 훈련시설이 아직 갖춰지지 않았던 시절에는 운동장 대여비용으로만 한달에 1천만원 정도를 소요하기도 했다고 한다. 일반 운동장이야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용인 FC 선수들은 반드시 잔디에서만 훈련을 해야한다는 원칙이 있었기 때문.
서서히 본 궤도에 오르다. - 위탁교육
현재 용인 FC 선수들은 한국적인 현실을 고려해 센터 주위의 백암종고, 신갈고, 원삼중, 백암중에서 위탁교육을 받고 있다. 물론 용인 FC 내에서 영어교육과 다양한 인성교육을 실시하곤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선수들의 교육적인 부분을 완전히 소화하기가 힘들기 때문.
따라서 선수들은 새벽에 짧게 몸풀기 훈련을 실시한 뒤 오전에 학교에 가서 오전수업을 완전히 소화하고 다시 센터로 돌아와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간다. 사실 이런 위탁교육이 이뤄지기가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센터건립에 중심역할을 하며 각종 행정적인 지원을 아낌없이 해준 용인시가 적극적으로 협조했고, 각 학교에 “축구부를 통해 학교의 명예를 전국적으로 떨칠 수 있다”라고 설득한 것이 맞아떨어졌다. 그래서 용인 FC 선수들은 각종 대회에 줄전할 때 ‘용인 FC\가 아닌 각 학교의 이름으로 참가하고 있다.
현재 중등부의 경우 원삼중에 67명, 백암중에 64명이 소속되어 있으며, 고등부는 백암종고에 37명, 신갈고에 30명이 소속되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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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선발 및 육성 체계
용인 FC는 매년 여름방학을 이용해 전국의 중-고등부 진학예정자들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치러 선수들을 선발한다.
평균 4~5 : 1의 경쟁을 보이는 선발 테스트는 모든 코칭스태프가 참가한 가운데 열리며, 전원의 채점결과를 종합해 합격여부를 가린다. 용인 FC 고등부의 박광현 코치는 심사 기준에 대해 “실기테스트에서는 볼 컨트롤, 스피드, 드리블 등 기본기를 중점적으로 보며, 실전경기를 통한 경기력 역시 측정한다. 기본적으로 지금 당장보다도 잠재력이 큰 선수를 선발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에도 6월 26-27일, 7월 17-18일에 선발테스트가 있을 예정.
육성 체계를 살펴보면 중1부터 고3까지 6년간 그 연령대에 맞는 체계적인 훈련과 관리를 통해 최대한 몸에 무리가 가지 않고, 지속적으로 기량이 성장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
전체적인 틀과 방향을 허정무 총감독이 제시하면 중등부는 중등부 담당 지도자들이, 고등부는 고등부 담당 지도자들이 세부적인 훈련 프로그램을 만들어 시행한다. 또한 중등부-고등부 지도자들간에도 활발한 의견교환을 통해 선수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해나가고 있다.
중등부 같은 경우 1년, 1년이 중요하고 세밀한 지도가 필요하기 때문에 1,2,3학년별로 담당 지도자를 따로 배치해 단계별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으며, 고등부는 한 팀의 개념으로 운영하고 있다.
중등부의 정광석 코치는 “중등부 같은 경우 학년별로 운영하는데, 각 지도자들이 훈련 프로그램을 의논해 실시한다. 또한 훈련할 때 가끔 허정무 총감독님이 오셔서 선수들에게 직접 고쳐야할 부분들을 지적해주시기도 하고, 지도자들간의 미팅 시간에도 어떤 훈련이 더 추가되어야 하고, 어떤 훈련은 조금 줄여야한다 등을 조언해준다”고 밝혔다.
정 코치는 “중1의 경우 기본기나 신체밸런스를 위주로 훈련하며, 중2는 여기에 경기에 대한 부분을 좀 더 가미한다. 중3은 아무래도 실전경기력 향상에 대한 비중을 좀 더 높인다. 또한 고등부 역시 고등부 나름대로 훈련 프로그램을 작성해 실시하는데, 아무래도 중등부에 비해 체력적인 부분을 조금 더 많이 강조한다. 한마디로 중등부는 기본기를 중심으로한 기술적인 부분에, 고등부는 여기에 체력적인 부분을 더욱 가미시키는 형태이며, 기술적으로 더욱 보강해야하는 부분은 브라질에서 초빙한 코치가 따로 특별지도를 한다”며 각 연령별 훈련프로그램을 설명했다.
훈련에 있어서의 또 다른 기본원칙은 중등부의 경우 팀훈련이 하루 2시간, 고등부의 경우 2-3시간을 넘지 않도록 한다는 점. 신체밸런스가 완전히 잡혀있지 않은 어린 선수들이 과도한 훈련으로 인해 부상 등 신체적으로 문제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서이다.
2002년 1기 교육생으로 중등부에 들어온 선수들이 어느덧 중3으로 성장했고, 이들이 내년에 고등부로 진학하게 되면 중등부-고등부로 이어지는 용인 FC의 체계적인 육성체계가 본격적으로 궤도에 올라서게 되는 셈이다.
또한 고등부 1기 교육생들 역시 올해 3학년에 진학, 내년에는 대학 또는 프로팀으로의 입단을 눈앞에 두고 있다. 용인 FC에서 배출하는 첫 번째 선수들.
현재 아직 확실하게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용인시와 용인 FC의 주도 아래 용인 지역 대학을 대상으로 축구팀 창단을 추진하고 있어 일부 프로팀에 직행하는 선수들을 제외하곤 대부분의 선수들이 이 팀으로 진학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중-고-대학으로 이어지는 육성체계로 범위가 확대될 수도 있는 상황.
또한 “현재 몇몇 프로클럽들과 용인 FC를 지원하는 대신 우리가 일궈놓은 선수육성체계의 혜택을 받는 문제에 대해 협의가 진행 중에 있으며, 용인시 자체에서도 장기적으로 프로팀을 만들고자 하는 구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도시인구가 대략 80만-100만 정도가 됐을 때 구체적인 팀창단 구상이 진행되지 않을까 싶다”는 박세원 기획실장의 말에서도 점점 확대되어 가는 용인 FC의 영향력을 느낄 수 있다. 용인 FC를 중심으로 이 지역에 대규모의 축구시장이 형성되어가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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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FC의 미래
분명 용인 FC의 한계도 존재한다. 앞으로 프로팀과의 연계나 용인을 연고로 한 프로팀의 창단 등이 논의되고 있지만, 어쨌든 현재로서는 사설 축구클럽이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당 매월 110만원의 교육비를 납입해야 한다. 일반 학원축구팀에서도 후원비나 대회참가비 등 여러 가지 명목으로 큰 비용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용인 FC의 교육비가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반면 용인 FC로서도 한 선수당 들어가는 비용이 약 매월 140만원 정도로 적자를 감수하고 운영되는 실정이다. 더군다나 우수선수 및 가정형편이 어려운 선수들을 대상으로 매년 전체 교육생의 20% 정도에게 장학금을 지불하고 있기도 하다.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현재 용인 FC는 본격적인 선수 매니지먼트 사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 또한 앞에서도 언급됐듯이 기존 프로팀과의 연계, 또는 용인 지역 프로팀 창단을 통한 지원획득, 즉 프로팀의 유소년클럽의 개념으로 들어가는 방법 또한 모색되고 있다.
어쨌든 현재 용인 FC는 한국형 유소년클럽의 모범으로 자리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선진형 시스템을 목표로 전진하고 있는 한편 기존 학원축구와의 공존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박세원 기획실장은 “기본적으로 우리가 학원축구와 다른 길을 걸을 수는 없다. 그것이 현실이다. 유소년리그가 존재한다면 주중에는 수업과 훈련에만 집중하고, 주말에 경기를 치를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현실에서는 토너먼트로 치러지는 현 중고대회에 참가해야 한다”고 밝히며 “일반 학교팀들과도 지속적으로 교류하겠다. 일례로 이번 여름에 용인 지역 초등학교 4팀을 초청해 여름캠프를 개최할 예정이며, 경기도 축구협회와 협의해서 가능한 한도 내에서 대회개최를 위해 운동장도 대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좋은 환경 속에서 축구를 한다는 것에 대해 아이들도 굉장한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지도하는 나 역시 마찬가지이다.”- 용인 FC 중등부 정광석 코치
“잔디운동장에서, 여러 코치선생님들의 세밀한 지도를 받고, 좋은 기숙사에서, 좋은 식사를 하며 축구에만 전념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 용인 FC 고등부 백승민(현 U-19 대표팀)
지도자와 선수들의 이런 반응이 더 이상 특별하거나 부러운 상황이 되어서는 안된다. 기본적이고 당연한 반응이 되어야 한다. 이제 이를 위한 지혜를 모아야할 때인 것 같다.
이번 용인 FC 소개에 이어 가까운 시일 내에 현재 프로팀들 중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유소년육성체계를 만들어가고 있는 포항의 사례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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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용인 인구가 한 70만정도 됩니다.
앞으로 동백하고 흥덕지구 서천지구 등등등 여러 아파트단지가 대기중이기 때문에 인구는 더욱 늘것이라고 예상되고요.. 이제 용인에 프로축구팀이 생기는것도 위 기사대로라면 머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저게 2004년 12월 기사.. 한 1년전 기사인데..
그 사이 시장이 바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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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만그런가요 글씨가 깨알같아서 보기힘드네요 ㅠ;
크개좀써주지
컨트롤 + 휠 을 아래로 하면 커져요~
현시정상 시장바뀌면 -_- orz;;인데
본문내용은 글씨가 너무 작아서 읽다가 포기했습니다..마지막 멘트보고 댓글올리네요..용인에도 좋은팀 창단되길 바라겠습니다..
8pt에서 10pt로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그렇다면..읽는것은 원쩜으로!!!.....^^ 본문내용중..."용인 FC 선수들은 반드시 잔디에서만 훈련을 해야한다는 원칙이 있었기 때문"<--아주 훌륭한 원칙.
흠..고등부...박광현코치..제가 기억하기로는 전 서울연고 일화천마 수비수..이종화,안익수와 더불어서 막강 수비라인을 구축했었죠..특히 공중볼 수비시에 상대방 공격수보다 머리하나만큼 더올라와서 처리하는 헤딩클리어링은 국내 최고였었죠..좋은 재목 만드시기를..특히 수비수..ㅎㅎ
진짜 포항이 부럽다 전남도 그런걸로아는데.. 수원은 수공아닌감? 안양은 안공이었는데..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