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롯데건설 시공사 선정 뒤
- 9개월만에 이례적 통과 눈길
- 총 27개동 39층 규모 건설 예정
- 원주민 재정착률 80% 이상 목표
- 스마트폰 이용해 전자기기 제어
- 신재생에너지로 관리비 절반 ↓
- 지하상가 영화관·헬스장 들어서
부산 사하구에 3600가구 규모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선다. 국내 대표 건설사인 포스코와 롯데건설이 공동으로 시공을 맡은 괴정5 재개발 구역이다. 이곳은 부산도시철도 1호선 사하역과 바로 연결되는 초역세권에 있다. 주변으로는 대단지 아파트가 잇달아 들어설 예정이어서 실수요자와 투자자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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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사하구에 3600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조성하려는 괴정5 재개발 구역 사업이 시공사를 선정한 지 1년6개월 만에 건축 심의를 통과했다. 사진은 괴정5 재개발 구역에 들어설 아파트 조감도. 롯데건설 제공 |
■건축 심의 통과
괴정5재개발구역조합은 최근 부산시 건축 심의를 통과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9월 포스코와 롯데 공동사업단이 시공사로 선정된 지 9개월여 만이다. 3600가구 규모 대단지 아파트로서는 이른 시간에 건축 심의를 통과했다. 앞서 괴정5 재개발 구역은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부터 ‘클린 수주단’을 운영해 눈길을 끌었다. 괴정5 재개발 구역은 시공사들이 수주전을 치르는 과정에서 소비되는 비용을 줄이고 조합에서도 공정하고 투명하게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도록 클린 수주단을 운영했다.
괴정5 재개발 구역에는 아파트 3521가구, 오피스텔 52실이 들어설 예정이다. 27개동에 지하 4층~지상 39층으로 구성됐다. 평형은 아파트는 전용 면적 19㎡ 형에서 118㎡ 형까지 다양하다. 오피스텔은 84㎡ A·B 2개 형으로 구성됐다. 괴정5 재개발 구역 조합은 올해 말까지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내년 중반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후 이주를 시작해 내년 연말에서 2021년 상반기 사이 분양하는 것이 목표다. 2024년에는 건물을 짓고 입주까지 마칠 계획이다.
괴정5 재개발 구역은 ‘괴정 생활권 시범마을’이라는 원주민 재정착형 재개발 구역으로 원주민이 직접 동의서를 받아 사업이 시작된 구역이다. 현재 1800여 가구 조합원이 있는 지역이다. 조합은 원주민 재정착률 80%를 목표로 잡았다.
괴정5 재개발 구역이 있는 사하구 괴정동은 교육 환경이 좋은 편이다. 인근에 사하초 사남초 사동초 당리초 옥천초 사하중 당리중 장평중 동아고 해동고 동아공고 등이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동아대 승학캠퍼스와 부민캠퍼스, 구덕캠퍼스까지 이동할 수 있다.
조합에서 제안한 다양한 사업도 괴정5 재개발 사업의 호재로 작용한다. 괴정5 재개발 구역 주영록 조합장이 제시한 서부산터널(제2 대티터널), 사하시민공원, 괴정천 생태하천복원사업과 괴정5 재개발 구역을 연계하는 사업에 사하구와 부산시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자기기 스마트폰으로 제어
괴정5 재개발 구역은 KT와 공동 협약을 맺어 ‘KT 메가시티 첨단 스마트 아파트’를 짓는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서비스가 도입되면 입주민은 스마트폰과 연계한 다양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집안의 모든 전자기기나 냉난방 기기를 스마트폰을 통해 제어하는 방식이다.
괴정5 재개발 구역은 100년이 지나도 새집 같은 아파트를 짓겠다는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배수와 오수관로를 외부로 노출해 내부 공사를 최소화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리모델링이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규모 8.0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는 아파트를 만들 계획이다. 신재생 에너지 시스템을 도입해 관리비를 절반으로 줄인다. 풍력·태양열·지열 같은 친환경 에너지를 이용해 전력을 자체 수급하고 냉·난방비를 줄여 관리비를 비슷한 규모의 아파트에 비해 절반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괴정5 재개발 구역은 부산에서 흔치 않은 평지에 짓는 아파트다. 또 도시철도 1호선 사하역이 가깝다. 사하역과 연계한 지하상가도 조성한다. 지하상가에는 영화관과 대형슈퍼마켓을 유치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대형 실내골프장, 대형 목욕탕, 수영장, 헬스장도 넣는다.
무엇보다 괴정5 재개발 구역에서 눈에 띄는 것은 단지 내 실버타운을 조성한다는 점이다. 병원 시스템과 연계해 홀몸노인이나 고령의 부모를 실시간으로 살피고 혹시 모를 사고가 발생하면 병원에서 바로 출동하는 시스템을 마련한다.
괴정5 재개발 구역 주변으로는 동원비스타(500가구), 사하 현대 힐스테이트(1300가구), 당리2 구역(560가구) 같은 아파트가 잇달아 들어선다. 괴정5 재개발 구역까지 들어서면 이 일대는 6000여 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촌이 조성된다.
한편 롯데건설이 짓는 부산 부산진구 가야 롯데캐슬 골드아너도 분양을 시작했다. 롯데건설은 지난 12일에 견본주택을 연 데 이어 오는 17일 특별공급, 18일에는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25일에는 당첨자를 발표하고 다음 달 5~7일 계약한다. 롯데캐슬 골드아너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386만 원으로 책정됐다. 중도금 60%는 무이자에 계약금은 분양가의 10%로 1차 2000만 원, 나머지는 1차 납부 이후 30일 내에 내면 된다. 발코니 확장비는 1200만~1990만 원이다.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36층, 6개동 93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김영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