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주작가님께서주신글]
문이 뭐길래, 잠자는 나를 화들짝 깨울까?
만공(滿空) 스님 사리 봉안한 탑은, 한 번도 개방한 적이 없는데,
이번에 포쇄(曝曬) 과정에서 일곱 글자가 나왔다,
문을 연 자가 문을 닫을 것이다. (開門猶是閉門人)
신라 낭백(浪伯) 선사가 수도하던 벽에 적힌 글 일곱 글자도 같았다.
문을 닫은 자가 문을 열 것이다. (開門者是閉門人)
중국 장쑤성 진강(鎭江)의 금산사(金山寺) 이름을 법명으로 사용한, 조선의 금산(金山)대사도 같은 글을 남겼다.
문을 연 자도, 문을 닫은 자도 문으로 들어갈 것이다.
어떻게 시공을 뛰어넘어 똑 같은 글이 나왔을까?
그 옆에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여행자의 낙서가 있었다.
문을 닫은 자는 00당이고
문을 연 자는 00힘이다.
문을 연 자는 새로운 사람이다.
대도무문(大道無問)이라고 했다. 정의(正義)의 길에는 문이 없다. 그러니 들어오는 문도, 나가는 문도 열려있다는 것이다.
문은 소통하는 통로다. 그래서 오고가야 막히지 않는다.
물
바람
사람
통하면 흐른다, 불통이면 썩는다. 넘치면 홍수가 난다.
예를 들자.
슬픔의 땅, 팔레스타인에는 2개의 바다가 있다.
하나는 갈릴리해, 하나는 사해
똑같이 요단강에서 흘러 들어가는데, 갈릴리 바다는 아름다운 생명의 바다이고, 사해는 생명이 살지 않는 죽음의 바다다.
갈릴리 바다는, 강물을 받아드리지만, 가두지 않는다. 주는 것과 받는 것이 똑같이 이루어진다.
반면에 사해는 들어온 강물을 절대 놓지 않는다. 받기만 하고 주지 않는다.
시화호 방조제
수문을 열었더니 숭어 전어가 돌아오고, 왜가리 황새가 따라 들어왔다.
라제통문에서 전시(戰時)에도 물산의 왕래를 허용했다.
문 (門)
오래 닫아두면 문이 아니야, 벽이지
열기위해 잠시 닫아 두는 게, 문이야
벌서는 아이처럼 너무 오래 세워두지 안았으면 좋겠어!
본래 하나였던 세상
둘로 나누어 진 다는 건, 정말 슬픈 일이야!
안과 밖이 강물처럼 만나, 서로 껴안을 수 있게
마음과 마음이 햇살 되어, 따뜻이 녹여줄 수 있게
이제 그만 나를 활짝 열어 두었으면 좋겠어.
시인 임경림
한국의 전투기 블랙이글스가 일 냈다.
창의적이고 화려한 퍼포먼스로 영국 에어쇼에서 최우수상과 인기상을 수상했다.
국민 메뚜기 우상혁이 일 냈다.
자기 신장의 50Cm가 높이뛰기의 한계인데, 187cm인 그가 235cm를 뛰었다.
세계육상대회에서 은메달을 땄다.
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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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7QARR9gSC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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