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를 위해 세입자에게 보낸 메일입니다.

[김우택]

어제는 인천에서 아현을 두 번 왕복 달리기 했답니다.

인감도장을 미처 확인하지 못해서 벌어진 일이지요.

에구 힘들어 죽을 뻔했습니다.

직장에서 행사가 있어 잠깐 빠져 나왔다가 하루 종일 차만 타고 왔다갔다 한 셈이지요.

누굴 원망할 수도 없고.........

일 처리를 이딴 식으로 한다고 애 엄마한테 야단 많이 맞았습니다.

가장 체면이 한 순간에 와르르 무너졌지요.

다음은 세입자에게 이주를 위해 보낸 메일 내용입니다.

보시고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으면 댓글로 지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갑작스럽게 이사 가시라고 말씀 드려서 불편했을 텐데도, 흔쾌히 받아 주셔서 감사할 뿐입니다.

이주계약금 지급-새로운 집을 계약하시고 연락 주시면 지급하겠습니다.

새로운 집 매매나 전세 계약서 사본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메일이나 팩스(032-426-8826)로 보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세입자 확인 사항

1. 전기 : 123번이나 710-2281~4번으로 연락해서 철거 신청(최장 5일 소요) 후 메타기 요금 납부

2. 수도 : 3146-2326~9번으로 연락해서 철거 신청(최장 5일 소요) 후 메타기 요금 납부

3. 도시가스 : 서울도시가스(810-8000) 또는 타 도시가스(701-0334번)으로 연락해서 철거 신청. 지로로 낸다고 하면 바로 발급

4. 정화조 청소(324-5012~4) : 원칙적으로는 세입자나 거주 소유주가 처리해야 하는 건데, 이 지역의 특성상 연락이 어렵더군요. 그래서 저번에는 제가 다른 소유주들 번호를 조합에서 일일이 찾아서 연락하느라 힘들었답니다. 이번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비용은 18,800원 정도 든다고 합니다.

5. 전화와 인터넷 : 이전 조치하셔야 합니다. 이건 개인적인 부분인데 요구하고 있네요.

6. 지역유선방송(케이블TV)

* 전기, 수도, 도시가스 시설물은 조합에서 일괄 처리한다고 합니다.

7. 신고 배출물 확인서 : 동사무소에서 스티커 구입해서 폐기해 주세요.

8. 조합에 열쇠 반납 : 이사하시기 며칠 전에 조합에 미리 통보하셔야 이사 당일 빨리 공가처리된다고 합니다.(아현동 00번지라고 알려 주세요.)

서로의 신뢰가 필요한 부분이 많은 듯합니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게 잔금 드리는 부분인 듯합니다.

최대한 서로의 편리를 생각해서 처리하겠습니다. 그리고 죄송스럽지만, 저희가 조합측에 맡겨 둔 100만원이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부분은 저희도 마찬가지로 풀어야 할 듯합니다.

조합 측에서 공과금이나 폐기물에 대한 점검과 공가 확인이 최종적으로 끝난 다음에 드렸으면 합니다.

이 점은 양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냥 편하게 사시다가 옮기셨어야 하는데, 번거로운 점이 많습니다. 저희로서는 고마울 뿐입니다.

공가 확인할 때 조합측에 연락하면 5분내로 철거담당자가 온다고 합니다.

현장관리팀(박원근 대리) 010-9169-1251, (이준익 주임) 011-9938-5260

조합 팩스(313-2942), 전화 392-3212

담당하시는 분이 고지서완납서랑 가구 등 짐이 다 비워졌는지 확인하고 열쇠를 받아서 갑니다. 그러면 조합측에서 이주비 나머지 부분을 저에게 준다고 합니다.

그리고 월세는 후불제였다는 거 알고 계시겠지요. 참고하시라고 말씀 드립니다.

[gogo~]

일처리 아주 깔끔하신 것 같은데요?^^ 비슷한 상황에 있으신분들 참고할만한 좋은 글 같습니다.

[김우택]

세입자가 전세 계약 이전에 이사를 해야 하기에 이사 비용의 절반을 부담하기로 했답니다. 젊은 세입자라 그래도 일처리가 깔끔하게 마무리된 듯합니다.

[이성재]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우택]

무이자이주비가 전액 지급되었네요. 세입자가 빨리 협조해 준 덕분이지요. 평가액이 워낙 적어서 실속은 별로 없지만서도, 우선 대출금을 쬐끔 갚았네요.

[안경욱]

무진장 부럽습니다. 20일에 세입자가 전세금을 미리 땡겨 달라하기에 수중에 여유돈이 없어 이주비를 받아야하니 그럼 20일에 이사를 하는걸로 하고 조합에 이삿날을 알려주고 수도및 기타 여러 공과금 처리를 당부하였으나 알아서 할테니 걱정말라는말만할뿐 귀담아 듣지 않고 이사날도 고무줄처럼 왔다갔다...전세비 입금 안시켰는데 연락도 없네요. 정말 찜찜합니다.

[김우택]

저는 최종적으로 영수증 확인하고 나서 이사비의 절반을 주기로 했습니다. 전에 저도 세입자한테 돈 떼인 적도 있습니다. 월세의 경우에는 최종 확인된 후에는 잔금을 정산해야겠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