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대한 얘기입니다.
크게 한 번 당하고 나니 정신이 번쩍 듭니다.
매일 아침 어김없이 테니스로 수십 년간 체력을 단련해 왔습니다만 요즘 산행과 걷기를 추가했습니다.
집 옆에 자그마한 산(당산미)이 있어 테니스와 더불어 할 수 있습니다.
입구에 설치한 다양한 운동기구들로 몸을 단련하기에 아주 제격입니다.
걷기도 걷기지만 하루도 빠짐없이 하고 있는 '뒤로걷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어 나름대로 회복운동 겸해서 하는데 이게 그렇게 좋다고 합니다.
사실 건강을 위해 할 수 있는 운동의 종류를 들자면 끝이 없을 것입니다.
그중에서도 장소, 나이, 시간 등 어떤 조건에도 제약받지 않고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이 걷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별다른 기술이나 장비가 필요 없지만 효과만은 그 어떤 운동에 비할 바가 아니지요.
걷기도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걷기, 맨발 걷기, 뒤로 걷기 등 여러가지를 들 수 있겠습니다.
최근 맨발 걷기가 암 등 각종 질병을 치유한다고 해서 너도나도 뛰어들고 있습니다.
나도 봄부터 맨발걷기를 해오다가 날씨가 추워져서 중단하고 말았습니다.
대신에 하루 만보를 목표로 꾸준하게 걷고 있습니다.
특히 도중에 평평한 곳이 나오면 뒤로 걷기를 1,000보 가량 합니다.
뒤로 100보 가량 걸으면 앞으로 1,000보를 걷는 것과 같은 운동효과를 얻을 수가 있다고 합니다.
좀 더 자세히 알아보니 뒤로 걷기는 이런 장점이 있다고 합니다.
영국의 일간지 더 선(The Sun)에 발표된 의사이자 방송 프로듀서 겸 저널리스트인 마이클 모슬리 박사가 기고한 내용입니다.
첫째, 칼로리를 더 많이(앞으로 걷는 것보다 약 30%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 태우고
둘째, 단기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되며
셋째, 허리통증을 줄이고 균형감각을 향상시킨다.
주의사항은 뒤로 걸을 때에는 뒤를 볼 수 없기 때문에 충돌 장애물이 없는 평평한 곳에서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자칫 상처를 입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간은 약 10분 정도가 딱 좋다고 합니다.
돌이켜보니 지금까지 앞만보고 쉬지않고 달려왔습니다. 때론 쉬어가고 둘러서도 가고 한 두 걸음 뒤로도 물러나서 걸어야 하는데 그러지를 못했습니다.
약간의 인간적인 수확을 거둘 수 있었으나 육신을 무리하게 사용하다 보니 탈이 나는 것은 당연하다 하겠습니다.
매일매일 뒤로 걸으면서 인생의 새로운 의미를 깨닫게 됩니다.
뒤로 걷는 것이 결코 인생을 거꾸로 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