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나무 밑의 설운 나그네에게 망할 놈의 마을에서 쉰밥을 주는구나 인간 세상에 어찌 이런 일이 있는가 내 집에 돌아가 설은밥 먹느니만 못하여다
주제 : 자신의 신세 한탄과 각박한 인심 풍자 표현 : 발음의 유사성에 의한 언어유희
내용 연구
스무나무 아래 서러운 나그네에게 망할 집에서 쉰밥을 주는구나 세상에 어찌 이런 일이 있는가 차라리 집에가 설은밥 생각이다
二十樹 : 느릅나무과에 속하는 나무 스무나무는 스무해 三十客 : 三十 서러운 나그네 四十家 : 四十 마흔 망할 놈의 집 五十食 : 쉰밥 七十事 : 七十에 '이런' 일 三十食 : 三十은 설은 未熟
이해와 감상
방랑하면서 겪은 세상의 각박한 인심을 한자어를 가지고 순수 우리말을 표기하는 파격적인 시로 발음의 유사성을 이용한 언어유희를 사용하여 쉰밥을 내 준 집에 대한 조롱과 비난을 하고 있는 시로, 내용은 슬프고 통탄스럽지만 해학적인 미가 느껴지는 한시이다 함경도 지방의 어느 부잣집에서 냉대를 받고 나그네의 설움을 숫자 새김을 이용하여 표현한 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