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에도 18일 물난리가 났다. 겨울철에 쏟아지는 폭설이야 당연하지만 모스크바에 물난리라니, 극히 이례적이다. 국지적으로 쏟아부은 모스크바 폭우도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현상이라고 해야 하나?
모스크바 도심 거리가 침수된 모습/현지 매체 영상 캡처
rbc와 코메르산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현지시간 18일 오후 2시부터 1시간 가량 모스크바 일부 지역에는 천둥과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졌다. 아리바트 거리 등 도심의 일부 도로 등 20여곳이 침수되고, '파르 쿨투르'(문화공원이라는 뜻) 지하철역 구내에도 물이 들어왔다. 인근의 대표적인 공원 '파르 쿨투르'도 문을 닫았고, 모스크바를 대표하는 고공 관람 놀이시설 '모스크바의 태양'(Солнце Москвы)도 멈춰섰다.
파르 쿨투르 지하철역 침수(위)와 멈춰선 '모스크바의 태양' 관람차/현지 매체 영상 캡처
하원(국가두마) 의사당에서도 누수 현상이 발견됐다. 모스크바 주요 공항에서는 폭우를 전후해 수십편의 항공기 이착륙이 취소되거나 지연됐다.
모스크바 기상청에 따르면 7월 평균 강우량의 4분의 1이상이 한 시간도 안 되는 시간에 쏟아졌다. 20~25㎜다. 우리에게는 우스울 정도의 적은 강수량이다. 하지만, 모스크바의 평균 7월 강수량은 90㎜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양이다.
모스크바시 당국도 즉각 비상 경계태세를 발령하고 1,500개 팀을 구성해 24시간 근무에 들어갔다. 아직까지 인명피해는 없다.
모스크바에서 보기 드문 물난리를 사진으로 정리한다/편집자
폭우가 쏟아지는 모스크바 도심 모습
강풍에 부러진 나무가 주차된 차량을 덮친 모습
버스에서 내다본 침수 도로
파르 쿨투르 지하철역의 모습
하수구의 맨홀 청소에 나선 모스크바 시 비상 대응팀
계단을 통해 쏟아져 내려오는 물/사진출처:현지 매체 영상 캡처
사진출처:현지 매체, 텔레그램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