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은 절대 삶을 포기하거나 막 살자는 말이 아닙니다.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열정적으로 살아야 하지만 그 결과에 대해서는 어떠한 집착이나 걸림 또는 매임없이 활짝 열린 가슴으로 받아들이자는 겁니다.
지나온 삶을 돌아보면 내가 붙잡고 되새기는 것만이 지금 남아있습니다. 내가 “그 정도는 괜찮다”든가 혹은 “이 또한 지나가리라”한 것들은 결국 지금에 와서는 아무 흔적도 없이 의식저편으로 사라져 버린지 오래입니다.
결국은 내가 생각과 감정, 느낌으로 무언가를 만들어 붙잡고서 자꾸 그것을 되새기면서 나 스스로에게 고통을 주고있는 형국입니다. 만약 내가 그무언가를 다른 것들처럼 흘려보냈더라면 어느새 다 사라져버렸을 것들입니다.
모든 삶의 문제들은 본질이 내가 문제라니까 내게 와서 문제가 된것입니다. “그럴수도 있지” 라든가 “삶에 절대 일어나지 말아야할 일은 없다”라는 열린 마음자세를 갖고 있다면 아마도 지나온 삶은 상당히 달라졌을 것입니다.
사실 모든 일들은 다 의식안에서 의식이 지어낸 일들입니다. 그래서 꿈과 같이 나혼자 만들고 나혼자 맞서 저항하며 괴로와합니다.
어떤 일에 관심을 가지면 가질수록 그 일은 내 마음 안에서 점점 더 커집니다. 그래서 삶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아무래도 다 괜찮다]는 열린 태도를 갖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가고자 하는 길은 갖고있지만 삶은 때때로 나를 의도치않은 전혀다른 길로 끌고갑니다. 마치 꿈이 그러하듯이 말입니다.
그래서 내 뜻은 세우고 그길을 가되 그 이상에 대해선 [내어맡기고 살아보라]는 가르침이 나오는 것이지요. 왜냐하면 어차피 삶은 그렇게 흘러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기가 뜻한대로만 가는 삶이라면 얼마나 뻔한 삶이겠습니까?
꿈꿀 땐 제 아무리 심각해도 깨고 나면 결국 한갖 꿈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꿈은 어떤 꿈을 꾸더라도 본질적으론 아무래도 다 괜찮은 것입니다. 삶도 우리가 깨어나본다면 본질적으로는 꿈과 같아서 다 괜찮습니다.
이런 정신자세를 갖고 살아간다면 마음이 한결 더 여유로와질 것입니다. 삶은 우리앞을 강물처럼 흐르고 우리는 그로부터 얻고 배우면 될뿐 강물을 바꿀 순 없습니다. 깨어난 자에겐 삶이 어디로 흘러도 본질은 다 괜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