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동고(교장 정상윤)에서는 지난 달 동인관 1층에 최신의 인공암벽 시설을 갖춘 ‘유재원 클라이밍 센터’를 개관하는 기념식을 열었다. 경동고가 배출한 산악인 유재원을 추모하며 총 예산 1억 2천여만 원을 들여 높이 3.5m 길이 60m 규모로 60여 평의 공간을 확보했다.
경동고는 학생과 주민들의 복합공간으로 실내암장을 열어 재학생 교육은 물론 지역 주민들의 신체단련 및 여가활동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며 유재원의 산악정신을 기리고자 클라이밍 센터를 개관했다.
건물 규모나 시설면에서도 우수해 지상 2층, 지하 2층 총 4개의 층으로 설계 식당, 정보 도서관, 강당 등 일반 휘트니스센터와 차별을 보였다.
이날 개관식에는 지역사회 단체, 한국산악회, 경동고 동문 등 각계 많은 인사가 와서 축하를 해주었다.
경동고 동문 유학재(한국산악회 이사)은 암장 준공 이후 인공암벽등반이 학교 정규 체육과목으로 채택된 되어 일주일에 1시간씩 1학년 전체 학생들 대상으로 교육을 해오고 있다.
동문회에서 재능기부를 통해 직접 강사(경동동문산악회 명예교사)로 학교에서 와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협업수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학생들 중에는 이미 중학교 때부터 인공안장 등반 경험이 있는 학생들도 있는가 하면 그 중 몇 명은 처음 등반시도에 매우 뛰어난 기량을 보이고 있으며 매주 수요일 방과 후 활동 특별지도도 자연스레 이루어지고 있다.
수업에 참여한 김동혁 학생은 “산을 오르면서 겸손함을 배우고, 건강해지는 나를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동문회에서는 장비지원을 많이 해주고 있으며, ‘ㄴ 아웃도어’ 브랜드와 연계해 1,500만 원의 기부금을 조달하는 등 후배들을 위해 물심양면 지원해주고 있다.
경동고는 금년 1학기 동안 시범적으로 실시해보고 학생들의 호응도와 교육성과를 평가하여 2학년까지 교육범위를 확대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현재 2학년 학생들은 검도수업을 받고 있다.
경동스포츠센터는 명칭을 탈바꿈하여 클라이밍, 검토, 탁구 세 가지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향후 성북구 거주 지역사회 주민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이달부터는 주민들 대상으로 참가자를 모아 검도교실과 클라이밍 강좌를 추진하고 있다.
정교장은 “공부에만 치여있는 학생들에게 이런 교육의 장을 마련함으로 체력을 단련하고 밝은 정신과 마음가짐, 자신감을 찾기를 바란다”고 전하며 동문회에 대한 감사인사도 잊지 않았다.
한편, 故유재원 산악인은 경동고 22회 졸업생으로 경동고 시절부터 등산을 시작해 이후 KCC(Korean Climvers Club)와 한국산악회 회원으로 활동했으며, 1972년부터 한국 산악회 알프스 훈련 대원으로서 알프스 샤모니로 가서 당시의 열악했던 등산장비로 에귀 베르트, 윔퍼 끌르와리 등지를 단독 등반하면서 한국 산악인의 기상을 널리 떨친 바 있다. 그의 눈부신 활약으로 후배들은 1979년 故유재원 동문의 2주기 추모사업의 하나로 선인봉에 새로운 바윗길을 개척하고, 작년 8월 5일 몽블랑 정상을 등반한 후 유재원 명판 헌정식도 가졌었다.
경동고는 유재원과 같은 산악 인재가 많이 발굴될 수 있도록 안전과 암벽 등반 교육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동문들이 적극적 참여와 지지, 후원아래 앞으로도 밝고 튼튼한 산악회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 게재일자 : 2014-5-30
* 보도매체 : 주간교육신문
* http://www.edu-week.com/news/view.asp?idx=5144
첫댓글 형님은 이 기사를 어떻게 입수했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