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겨울이 물러가고,
멀리서 봄이 오고 있네요.
봄이 오는 소리 들으려고,
따뜻한 남쪽지방으로 산행을...
덕분에,
이른 봄에만 즐길 수 있는,
멋진 산행을...
산행을 위하여,
이른 아침에 출발하다 보니,
식사는 이것으로...
그나마.
먹을 수 있어서 감사했고...
도착한 곳은,
죽령 고개입니다.
집을 나서고 4시간,
버스로 3시간을 꼬박 달렸습니다.
이제는,
죽령을 출발하여,
어의곡리까지 걸어 보기로...
엽화봉까지는,
이렇게 넓은 임도가 있는데...
기온은 봄인데,
도로는 아직도 겨울이고...
입춘은 지났지만,
아직은 겨울이 남았고...
여기는,
잣나무가 빼곡했던 곳인데...
어쩐 이유인지 모르지만,
나무를 모조리 베어 버렸고...
아직도,
땔감이 없어서 이랬나??
해가 드는 양지쪽은,
눈은 모두 녹았지만...
정상 부근의 음지에는,
아직도 녹지 않는 눈이 가득했고...
그렇다고,
걷기 힘든 정도는 아니고,
그냥 무난한 임도를 걷는 기분이었고...
제2연화봉 부근의 쉼터에서,
풍기 방향을 바라보니,
이렇게 멋진 운무가...
역시,
봄이 찾아와,
기온이 오르니,
구름과 안개가 가득하고...
소백산에서,
눈을 대신하여,
안개를 즐길 줄이야!!!!
맞은편 도솔봉도,
흰 눈이 가득하지만...
바람 한 점 없는 소백산은,
완연한 봄기운이 가득하고...
아마도,
이번에 눈이 녹아내리면,
더 이상 눈이 쌓이지 않을 듯...
드디어,
제2연화봉에 도착을...
사진에 있는 분은,
전혀 노르는 분이지만,
여러모로 도움을...
보폭도 비슷하고,
체력도 좋아서,
산행에 많은 도움이...
이분은,
조금 특이했던...
왜냐하면,
혼자 산행을 하면서,
계속 중얼거리기만...
알고 보니,
홀로 산행하면서,
유튜브에 중계를 하는 듯...
우선,
중계를 마무리하고,
잠시 휴식 중인 아가씨(??)에게 부탁을...
그런데,
운무가 너무 멋있어서 부탁했더니,
조금 전에 만났던 아줌씨(??)를 배경으로...
암튼,
바람한점 없는 제2연화봉 전망대에서...
운무가,
봄이 왔음을 알려주고...
날씨가 흐리면,
안개가 산에도 있어야 하는데...
날이 푹해서,
구름은 지표면에만 가득하고...
능선 너머에는,
단양에서 오르는 길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이...
오늘은,
등산로와 관계없이,
잔설이 가득한 소백산에서,
운무를 즐기며 하루를...
유튜버 말고,
다른 분에게 요청했더니,
이렇게 멋진 사진을... ㅎㅎ
암튼,
남한강의 영향으로,
운무가 가득한 단양읍을 바라보면서,
멋진 사진도 한 장...
눈과 눈꽃이 없으니,
구름이라도 즐기라는 산신령의 말을 받잡고서,
말없이 즐기기만...
날이 너무 좋으니,
가야할 비로봉이 한눈에 들어오고...
오른쪽 봉우리는 연화봉이고,
가장 멀리 있는 흰색 봉우리가 비로봉입니다.
오늘 목표는,
걸어서 소백산 비로봉으로...
운무가 아쉬워서,
마지막으로 한 장 더... ㅎㅎ
운무라기보다는,
이른 아침에 피어난,
물안개가 좀 더 맞는 표현 같은데...
단어야 어찌 되었든,
그냥 멋진 모습에 감탄만... ㅎㅎ
연화봉으로 가는 길은,
완만한 내리막에 눈이 가득하고...
연화봉 기상대까지는,
이렇게 멋진 길이 계속되고...
참고로,
이 길은 차량 이동이 빈번하여,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오늘은 마지막 잔설을 즐기며 산행을...
조금 전 운무는,
단양 방면이었는데...
경상도 풍기를 바라본 풍경도,
결코 뒤지지 않네요.
이 장소를 5번째 지나고 있는데,
이렇게 멋진 곳인 줄은 이제야 알았고...
연화봉 기상청을 지나고,
정상으로 걸어가는데...
한그루 소나무와,
멋진 아침 물안개가 반겨주니,
잠시 발걸음을 멈췄고...
나는,
5번을 오고서야 이런 모습을 보았는데,
여길 처음 찾은 사람은 한 번에 이런 모습을...
이 사진도,
조금 전 전문가에게 부탁을...
다시 한번 느끼는 것인데,
유튜버라 해서,
모두가 사진을 잘 찍는 것은 아닌 듯...
암튼,
나름대로 폼을 잡았네요. ㅎㅎ
산 아래에는,
희방사도 있고,
희방 폭포도 있는데...
오늘은,
아침 물안개가,
모든 것을 포근하게 감싸고 있고...
이렇게 멋진 풍경이 있음에도,
소백산 칼바람이 없으니 서운하기만...
이 사진은,
소백산의 운무를 찍으려 하는데,
조그만 동고비 한 마리가,
남의 식사에 탐을 내고...
설마,
산에 사는 동고비 녀석이,
빵을 먹을까 했는데...
춥고 배고프면,
사람이건 짐승이건,
뭐든지 맛있나 봅니다.
새가 식사를 노리는 것이 귀여워서,
사진으로 기록하려 했으나...
능력이 부족하여,
셔터를 조금 늦게 눌렀더니,
이런 모습을 담았고...
완두콩 한 알이면,
동고비의 한 끼 식사로 충분했는지,
다시 찾아오지는 않았네요.
동고비에 강탈당한(??) 식사를 뒤로하고,
제1연화봉으로 발길을 옮기는데...
봄이 왔다고,
버들강아지가 피어나고...
역시,
계절의 변화는,
자연이 너무 잘 알고 있네요.
조금 전까지,
버들강아지; 운운하면서,
봄이라 했는데...
해가 없는 음지에는,
아직도 겨울이 짱짱하게 버티고 있고...
덕분에,
바람 없는 소백산에서,
눈길 산행도 즐기며 걸었고...
그분에게,
사진을 부탁하고서,
눈이 얼마나 많이 남았는지 확인했는데...
일부 구간은,
아직도 1미터도 넘게 쌓여 있고...
덕분에,
신발에는 눈이 한가득... ㅠ.ㅠ
등산로에 자리한,
커다란 사스래나무는,
눈과 함께 유난히 희게 보이고...
많이 쌓인 눈으로 인해,
나무에 머리가 걸릴까 봐서,
모든 산객들이 사스레 나무에 조아리며 산행을...
암튼,
진귀한 풍경이라서... ㅎㅎ
제1연화봉이 지척인데,
소백산 철쭉들은,
꽃망울이 가득가득 달렸고...
아마도 철쭉은,
운무가 가득한 걸 보면서,
봄이 멀지 않았다는 것을 직감하는 지도...
암튼,
기회가 된다면,
철쭉이 피는 계절에 다시 오기로...
등산로는,
제1연화봉 정상을 향해서,
뱀처럼 타고 오르고...
여기 등산로는,
오르막이 힘들어서 계단을 만든 것이 아니라,
망가진 산을 복원하기 위하여,
일부러 계단을 설치했다고...
이유야 어찌 되었건,
계단을 오르는 것은 힘이 많이 들었고...
조촐한 점심인데,
사진 속에 주님이 보이질 않고...
이날 준비한 것은 정말 많았지만,
먹은 것은 김밥과 컵라면이 전부였고...
왜냐하면,
산행을 마치고,
맛난 거 먹으려고... ㅎㅎ
드디어,
소백산 정상이 가시권에 들어오고...
여기 계단도,
살람의 출입을 통제하기 위함인데...
어찌 보면,
산과 사람 모두에게,
더 좋은 선택인 듯...
잠시 쉬면서,
걸어온 길을 돌아보니,
이제 제2연화봉은 보이지도 않네요.
여기까지 오는 동안,
부지런히 걸었는데,
그 이유는 길동무와 소주 한 잔 하려고...
길동무가,
여러 장 사진을 찍어 줬는데,
고마움도 표시하고 즐거운 시간도 보낼 겸 해서... ㅋㅋ
역시,
정상 부근에는,
눈이 장난 아니고...
등산로 표지판이 1M는 되는데,
이미 눈은 표지판을 넘어섰고...
그나마,
산객들이 표지석 주변을 정리해 줘서,
이 정도라도 보여지고...
잠시 주변을 둘러보는 사이에,
같이 걸었던 분들은 시야에서 사라지고,
멀리 비로봉 정상만...
쉬지 않고서,
따라붙었어야 했는데...
암튼,
눈에 보이지 않으니,
조금은 아쉽다는 생각이... ㅎㅎ
여기가,
소백산 비로봉??
정상이 아니라,
조그만 시골 장터 같은 느낌이...
암튼,
어마무시한 인파로 인해,
사진도 한 장 찍지 못하고서 하산을...
사람이 없는 틈을 이용해서,
잽싸게 한 장... ㅎㅎ
어디서,
이렇게 많은 사람이 올라왔는지 몰라도,
발 디딜 틈조차 없는 상황이,
많이 당황스러웠고...
그래도,
매서운 칼바람이 없어서,
잠시 머물면서 오래전 추억을...
지금 보이는 등산로는,
칼바람이 불어오던,
2년 전 겨울에,
홀로 올랐던 코스입니다.
그때는,
너무 추워서,
사람은 고사하고,
들짐승 한 마리도 없었는데...
오늘은,
날이 푹해서 그런지,
장터 분위기가...
시간이 늦었는데,
아직도 사람은 꾸준히 올라오고...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소백산을 찾는 것은,
등산 코스가 쉽기도 하지만,
변화무쌍한 모습을 즐기려고 하는지도...
어째튼,
이제는 송어 먹으러 갑니다.
정상에서 내려와,
뒤를 돌아보니...
정상에는,
아직도 사람이 가득하고...
암튼,
봄이 오는 소백산을 뒤로하고,
송어에 소주 한 잔 하려고... ㅎㅎ
맞은편 능선은,
국망봉으로 가는 길입니다.
아마도,
봄이 무르익을 때에는,
저기에서 철쭉을 즐기고 있을 듯...
상황이 어렵더라도,
소백산의 멋진 철쭉과 함께,
봄을 즐겼으면 하는 소망이... ㅎㅎ
아직도,
산을 오르는 사람이 제법 많고...
그들이,
늦게 오르는 이유가 있을 터이고...
난,
멋진 운무를 마지막으로 감상하면서,
송어가 있는 술집으로... ㅎㅎ
계곡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는,
눈으로 가득하고...
주변 경치를 즐기는 것은,
이제 요원한 상황이라서,
묵묵히 하산을...
어의곡으로 가는 길은,
제법 길어서 서둘러 내려갔네요.
하산 길에,
잣나무 군락도 보이고...
빼곡한 나무 사이로,
등산로가 꼬불꼬불 이어지는데...
누군가 심어 놓은 잣나무는,
한겨울에도 푸르름으로 답을 하네요.
계곡으로 가는 구간은,
이렇게 가파른 구간도 있지만...
대부분은,
완만한 경사임으로,
어렵지 않아 보였고...
어쩌면,
내리막이라 그런 생각이 들었을 지도...
드디어,
계곡에 도착하니,
물 흐르는 소리가 청량하게 들리고...
또한,
물이 흐른다는 것은,
머지않아서 봄이 된다는 소식이고...
암튼,
어렵지 않은 구간이라서,
조금 더 속도를... ㅎㅎ
누군가는,
차가운 계곡에서,
입수를??
입수는 아니어도,
세수하고 머리를 감는 모습이,
나를 닮은 듯...
아마도,
봄이 찾아온다고,
물이 차갑지 않았을 지도...
앞에 가는 산객은,
등산용 가방에 이상한 물건을 달았고...
자세히 살펴보니,
원형 밥상인데...
저걸 들고서,
산에 오른다고 생각하니,
할 말이 없었고...
한 시간이 반쯤 걸려서,
어의곡리에 도착을...
이제는,
그토록 원하던 송어를...
다음에 다시 소백산을 온다면,
여기에서 출발하여,
국망봉의 철쭉을 즐기는 것으로...
조그만 연못에는,
송어들이 유유히 헤엄치고...
일단,
먹기 위해서는,
잡아야 하는데...
주인의 허락을 득하고,
추운 날씨를 무릅쓰고서,
제일 큰 놈으로 한 마리... ㅎㅎ
오래전,
계방산의 송어도 좋았지만...
살이 통통한 소백산의 송어도,
결코 뒤지지 않았고...
물론,
초장에 버무린 야채에 물고기 준비하고,
시원한 소주를... ㅎㅎ
긴 여정을 마무리하고,
양재에 도착했는데...
그냥 가기에는 서운해서,
친구네 칼국수 집으로...
준비한 소주는,
수육에 김치를 더해서 깔끔하게 뱃속으로...
(역시 공짜가 최고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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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술이 필요해서 산을 가지만...
다른 사람들은,
진정 산을 좋아해서 가기도...
어쩌면,
다녀왔기에 술이 있고,
다녀왔기에 즐길 수 있고,
다녀왔기에 뿌듯한 하루를...
한 가지 부족한 것은,
같이 할 사람이 없다는 것...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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