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전기차로 전환을 하고 있는 일본 자동차 업계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일본은 외산 자동차의 무덤이라고 불립니다.
하지만 일본 자동차 브랜드들이 전기차 시장에 뒤늦게 진출하면서, 한국의 현대차가 혼다를 제치고 중국의 비야디가 토요타를 제쳤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닛산과 미쓰비시의 전기차가 저렇게 많이 팔리는지 몰랐네요.
닛산의 리프는 예전에 한번 논란이 됐었던거 같은데 말이죠...
니혼게이자이가 발표한 내용이다 보니, 신빙성은 있을텐데 적확한 내용인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중요한 것은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까지 합친 절대적인 판매량으로 합산할 경우, 정말 미비한 수치이지만 중요한 것은 '전기차'라는 사업 부문에서 일본 완성차 브랜드들이 고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일본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자국산 제품의 높은 점유율, 전기차 수요 둔화가 진행중입니다.
게다가 중국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상당히 강하죠.
그럼에도 중국의 비야디가 토요타를 제쳤다는 것은 주목할만한 내용인 것 같습니다.
다만 일각에선 일본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이 비야디 전기차를 구매하면서 판매량이 늘어났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한편 비야디가 이처럼 일본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 전기차 시장은 더욱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비야디는 일본 시장에서 아토3(ATTO 3)와 돌핀(DOLPHIN), 실(SEAL)을 순차적으로 투입하며 시장 확대를 노렸지만 지난해 보조금 축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입니다.
보조금이 축소되면서 전기차를 구매하려는 일본 소비자들이 줄어들고, 토요타 같은 완성차 브랜드들이 하이브리드에 더욱 열을 올리면서 전기차 선호도 자체가 감소하고 있는 중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일본에서 판매된 전기 승용차는 총 5만9736대로 전년 대비 33% 줄어 4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전기차 비중도 전체 판매량의 2%에도 미치지 못해 주요 선진국 가운데 가장 낮은 상황입니다.
이처럼 시장 자체가 축소되고 있기에 현대와 비야디가 일본 전기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유의미한 성과는 아니라는 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