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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方廣佛華嚴經 卷 第 十 三 菩薩問明品 第 十
대방광불화엄경 권 제 십 삼 보살문명품 제 십
爾時,文殊師利菩薩問勤首菩薩言:
이시,문수사리보살문근수보살언:
이때, 문수사리 보살이 근수 보살에게 물었다.
「佛子!佛教是一,眾生得見,云何不即悉斷一切諸煩惱縛而得出離?
「불자!불교시일,중생득견,운하불즉실단일체제번뇌박이득출리?
『불자여, 부처님 교법은 하나이온데, 중생들이 보고 ,
어찌하여 즉시에 모두 다 온갖 번뇌의 속박을 끊고 벗어나지 못하나이까 ?
然其色蘊、受蘊、想蘊、行蘊、識蘊,欲界、色界、無色界,無明、貪愛,無有差別,
연기색온、수온、상온、행온、식온,욕계、색계、무색계,무명、탐애,무유차별,
그러나 색온. 수온. 상온. 행온. 식온과 욕계. 색계. 무색계와 무명과 탐애는 차별이 없사오니,
是則佛教。於諸眾生,或有利益?或無利益?」
시칙불교。어제중생,혹유이익?혹무이익?」
이것은 부처님의 교법이 여러 중생에게 이익이 있거나 혹은 이익이 없는 것입니다.』
時,勤首菩薩以頌答曰:
시,근수보살이송답왈:
때에 근수 보살이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佛子善諦聽, 我今如實答, 或有速解脫, 或有難出離。
「불자선체청, 아금여실답, 혹유속해탈, 혹유난출리。
불자여, 자세하게 들어보시오, 내 이제 사실 대로 대답하리라.
어떤 이는 빠르게 해탈을 얻고, 어떤 이는 벗어나기 어려운 이치.
若欲求除滅, 無量諸過惡, 當於佛法中, 勇猛常精進。
야욕구제멸, 무량제과오, 당어불법중, 용맹상정진。
만일에 한량없는 모든 허물을, 끊어서 없애기를 구하려거든
마땅히 부처님의 법 가운데서, 언제나 용맹하게 정진하시오.
譬如微少火, 樵濕速令滅, 於佛教法中, 懈怠者亦然。
비여미소화, 초습속령멸, 어불교법중, 해태자역연。
비유하면 불씨가 적은 데다가, 쏘시개도 젖으면 잘 꺼지나니,
부처님의 가르친 법 가운데서, 게으른 사람들도 그러하니라.
如鑽燧求火, 未出而數息, 火勢隨止滅, 懈怠者亦然。
여찬수구화, 미출이수식, 화세수지멸, 해태자역연。
또 마치 나무 비벼 불을 구할제, 불이 나지 않아서 자주 쉰다면,
불기운도 따라서 없어지나니, 게으른 사람들도 그러하니라.
如人持日珠, 不以物承影, 火終不可得, 懈怠者亦然。
여인지일주, 불이물승영, 화종불가득, 해태자역연。
또 마치 어떤 사람 일주를 들고, 깃으로 햇그림자 받지 않으면,
불이라곤 마침내 얻지 못하니, 게으른 사람들도 그러하니라.
譬如赫日照, 孩稚閉其目, 怪言何不睹 , 懈怠者亦然。
비여혁일조, 해치폐기목, 괴언하부도 , 해태자역연。
또 마치 밝은 해가 비치올 떄에, 어린아이 제 눈을 가리우고서,
보이지 않는다고 말을 하나니, 게으른 사람들도 그러하니라.
如人無手足, 欲以芒草箭, 遍射破大地, 懈怠者亦然。
여인무수족, 욕이망초전, 편사파대지, 해태자역연。
또 마치 어떤 사람 손과 발없이, 억새풀로 만들은 화살을 쏘아,
땅덩이 깨뜨리려 하는 것처럼, 게으른 사람들도 그러하니라.
如以一毛端, 而取大海水, 欲令盡乾竭, 懈怠者亦然。
여이일모단, 이취대해수, 욕령진건갈, 해태자역연。
또 마치 한 터럭의 끝을 가지고, 큰 바다 많은 물을 찍어 내면서,
모두 다 말리우려 하는 것처럼, 게으른 사람들도 그러하니라.
又如劫火起, 欲以少水滅, 於佛教法中, 懈怠者亦然。
우여겁화기, 욕이소수멸, 어불교법중, 해태자역연。
비유컨데 겁화가 일어날 적에, 적은 물을 끼얹어 끄려 하나니,
부처님 가르치신 법 가운데서, 게으른 사람들도 그러하니라.
如有見虛空, 端居不搖動, 而言普騰躡, 懈怠者亦然。」
여유견허공, 단거불요동, 이언보등섭, 해태자역연。」
또 마치 어떤 이가 허공을 보고, 단정히 앉아 있고 일지 않으며,
어디서나 오른다고 말을 하나니, 게으른 사람들도 그러하니라.
爾時,文殊師利菩薩問法首菩薩言:
이시,문수사리보살문법수보살언:
그 때 문수사리 보살이 법수 보살에게 물었다.
「佛子!如佛所說:『若有眾生,受持正法,悉能除斷一切煩惱。』
「불자!여불소설:『약유중생,수지정법,실능제단일체번뇌。』
『불자여, 부처님의 말씀처럼, 어떤 중생이, 바른 법을 받아 지니면,
모두 온갖 번뇌를 끈ㄹ을 수 있다면,
何故復有受持正法而不斷者?
하고복유수지정법이불단자?
무슨 연고로 바른 법을 받아 지니고도 끊지 못하여 ?,
隨貪、瞋、癡,隨慢、隨覆、隨忿、隨恨、隨嫉、隨慳、隨誑、隨諂,勢力所轉,無有離心。
수탐、진、치,수만、수복、수분、수한、수질、수간、수광、수첨,세력소전,무유이심。
따르는 탐욕, 따르는 진심, 따르는 어리석음, 따르는 아만, 따르는 감춤, 따르는 분심,
따르는 질투, 따르는 아낌, 따르는 속임, 따르는 아첨의 세력에 지배되어 ,여의려는 마음이 없으며,
能受持法,何故復於心行之內起諸煩惱?」
능수지법,하고복어심행지내기제번뇌?」
바른 법을 능히 받아 지니면서, 무슨 연고로 마음속에 다시 번뇌를 일으키나이까. 』
時,法首菩薩以頌答曰:
시,법수보살이송답왈:
때에, 법수보살이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佛子善諦聽, 所問如實義, 非但以多聞, 能入如來法。
「불자선체청, 소문여실의, 비단이다문, 능입여래법。
불자여 자세하게 잘 들으시오, 당신이 물은 것이 사실이오니,
한 가지 많이들은 것만으로는, 여래의 법 가운데 듣지 못하리.
如人水所漂, 懼溺而渴死, 於法不修行, 多聞亦如是。
여인수소표, 구익이갈사, 어법불수행, 다문역여시。
어떤 사람 물속에 표류하면서, 빠질까 겁이 나서 목말라 죽어,
불법을 수행하지 아니하면, 많이들은 것만도 그러하니라.
如人設美膳, 自餓而不食, 於法不修行, 多聞亦如是。
여인설미선, 자아이불식, 어법불수행, 다문역여시。
어떤 사람 맛난 음식 베풀어 놓고, 스스로 굶으면서 먹지 않나니,
불법 수행하지 아니하면, 많이들은 것만도 그러하니라.
如人善方藥, 自疾不能救, 於法不修行, 多聞亦如是。
여인선방약, 자질불능구, 어법불수행, 다문역여시。
어떤 사람이 약방문 잘 알면서도, 자기 병은 고치지 못하는 것이,
불법을 수행하지 아니하면, 많이들은 것만도 그러하니라.
如人數他寶, 自無半錢分, 於法不修行, 多聞亦如是。
여인수타보, 자무반전분, 어법불수행, 다문역여시。
어떤 사람이 남의 재물 많이 세어도, 자기 몫은 돈 한 푼 없는 것이니,
불법을 수행하지 아니하면, 많이들은 것만도 그러하니라.
如有生王宮, 而受餧與寒, 於法不修行, 多聞亦如是。
여유생왕궁, 이수위여한, 어법불수행, 다문역여시。
비유컨데 왕궁에 태어난 이가, 배고프고 치움을 받게 되나니,
불법을 수행하지 아니하면, 많이들은 것만도 그러하니라.
如聾奏音樂, 悅彼不自聞, 於法不修行, 多聞亦如是。
여농주음악, 열피부자문, 어법불수행, 다문역여시。
귀머거리 음악을 연주하여서, 다른 사람 즐겨도 저는 못 들어,
불법을 수행하지 아니하면, 많이들은 것만도 그러하니라.
如盲繢眾像, 示彼不自見, 於法不修行, 多聞亦如是。
여맹궤중상, 시피부자견, 어법불수행, 다문역여시。
소경이 모든 물상 그려내면서, 다른 이 보이지만 저는 못 보니,
불법을 수행하지 아니하면, 많이들은 것만도 그러하니라.
譬如海船師, 而於海中死, 於法不修行, 多聞亦如是。
비여해선사, 이어해중사, 어법불수행, 다문역여시。
말하자면 바다의 뱃사공들이, 흔히는 바다에서 죽게 되나니,
불법을 수행하지 아니하면, 많이들은 것만도 그러하니라.
如在四衢道, 廣說眾好事, 內自無實德, 不行亦如是。」
여재사구도, 광설중호사, 내자무실덕, 불행역여시。」
어떤 사람 네 길거리 앉아 있어서, 여러 가지 좋은 일 말하지마는,
자기 속엔 진실한 공덕 없나니, 수행하지 않음도 그러하니라.
爾時,文殊師利菩薩問智首菩薩言:
이시,문수사리보살문지수보살언:
그 때 문수사리 보살이 지수 보살에게 물었다.
「佛子!於佛法中,智為上首。
「불자!어불법중,지위상수。
『불자여, 불법 가운데는 지혜가 으뜸이온데.
如來何故,或為眾生讚歎佈施,或讚持戒,或讚堪忍,或讚精進,
여래하고,혹위중생찬탄포시,혹찬지계,혹찬감인,혹찬정진,
여래께서 무슨 연고로, 혹은 중생을 위하여 보시를 찬탄하고,
혹은 계행을 찬탄하고, 혹은 인욕을 찬탄하고, 혹은 정진을 찬탄하고,
或讚禪定,或讚智慧,或復讚歎慈、悲、喜、捨?
혹찬선정,혹찬지혜,혹복찬탄자、비、희、사?
혹은 선정을 찬탄하고, 혹은 지혜를 찬탄하고,
혹은 또 사랑하고, 슬피 여기고, 기뻐하고, 버리는 것을 찬탄하오며,
而終無有唯以一法,而得出離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者。」
이종무유유이일법,이득출리성아누다라삼막삼보제자。」
마침내 한 법만으로 뛰어남을 얻어서 아누다라 삼약보리를 성취할 수 없음이오리까』
時,智首菩薩以頌答曰:
시,지수보살이송답왈:
때에 지수보살이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佛子甚希有, 能知眾生心, 如仁所問義, 諦聽我今說。
「불자심희유, 능지중생심, 여인소문의, 체청아금설。
불자여, 매우 희유하여, 중생들의 마음을 능히 아시네,
어지신 이 물은 바 듯과 같나니, 잘 들으라 내 이제 말하오리다.
過去未來世, 現在諸導師, 無有說一法, 而得於道者。
과거미래세, 현재제도사, 무유설일법, 이득어도자。
지나간 세상이나 오는 세상과, 지금 세상 계시는 도사들께서,
한 가지 법만으로 보리의 도를, 얻는다고 말한 이가 없사옵니다.
佛知眾生心, 性分各不同, 隨其所應度, 如是而說法。
불지중생심, 성분각불동, 수기소응도, 여시이설법。
부처님의 중생의 마음과 성품, 제각기 다른 것을 모두 아시고,
그들은 제도할 수 있음을 따라, 이러하게 법문을 말씀하셨네.
慳者為讚施, 毀禁者讚戒, 多瞋為讚忍, 好懈讚精進。
간자위찬시, 훼금자찬계, 다진위찬인, 호해찬정진。
인색하면 보실를 찬탄하시고, 금계를 깨뜨리면 계행 말하고,
성 잘내면 인욕을 칭찬하시고, 게으른 인 정진 하라 말씀 하시네
亂意讚禪定, 愚癡讚智慧, 不仁讚慈愍, 怒害讚大悲。
난의찬선정, 우치찬지혜, 불인찬자민, 노해찬대비。
믿음이 산란하면 선정 말하고, 우치하면 지혜를 찬탄하시며,
악한이에겐 인자함을 말씀하시고, 남 해하면 대비를 찬탄하였네.
憂慼為讚喜, 曲心讚歎捨, 如是次第修, 漸具諸佛法。
우척위찬희, 곡심찬탄사, 여시차제수, 점구제불법。
걱정 없는 이에겐 기쁨을 칭찬, 마음이 굽은 이에겐 버리다 하여,
이러하게 차례로 닦아 나가면, 부처님의 모든 법 갖추게 되리.
如先立基堵, 而後造宮室, 施戒亦復然, 菩薩眾行本。
여선립기도, 이후조궁실, 시계역부연, 보살중행본。
비유컨대 집터를 먼저 닦고야, 좋은 집을 지을 수 있는 것처럼,
보시와 계행들도 그러하여서, 보살의 모든 행의 근본이니라.
譬如建城廓, 為護諸人眾, 忍進亦如是, 防護諸菩薩。
비여건성곽, 위호제인중, 인진역여시, 방호제보살。
또 말하면 성곽을 쌓아 세움은, 모든 백성 보호하려 하는 것이니,
인욕이나 정진도 그와 같아서, 보살들을 보호하기 위함이니라.
譬如大力王, 率土咸戴仰, 定慧亦如是, 菩薩所依賴。
비여대력왕, 솔토함대앙, 정혜역여시, 보살소의뢰。
비유하면 큰 위력 있는 임금을, 온 천하가 우러러 받듦과 같이,
선정이나 지혜도 그러하여서, 보살들의 의지할 곳이 되나니.
亦如轉輪王, 能與一切樂, 四等亦如是, 與諸菩薩樂。」
역여전륜왕, 능여일체락, 사등역여시, 여제보살락。」
비유해 말하자면 전륜성왕이, 백성에게 여러 가지 낙을 주나니,
자‧비‧희‧사 네등심(等心)도 그와 같아서, 보살에게 즐거움 주는 것이라.
爾時,文殊師利菩薩問賢首菩薩言:
이시,문수사리보살문현수보살언:
그 때 문수사리 보살이 현수 보살에게 물었다.
「佛子!諸佛世尊,唯以一道,而得出離。云何今見一切佛土,所有眾事,種種不同?
「불자!제불세존,유이일도,이득출리。운하금견일체불토,소유중사,종종부동?
『불자여, 부처님 세존께서는, 오직 한 가지 길로, 뛰어남을 얻으셨는데,
어찌하여 지금 보건댄 모든 부처님 국토에 있는, 여러 가지 일을, 제각기 같지 않나이까?
所謂:世界、眾生界、說法調伏、壽量、光明、神通、眾會、教儀、法住,各有差別。
소위:세계、중생계、설법조복、수량、광명、신통、중회、교의、법주,각유차별。
이른바 세계와 중생들과 설법과 조복함과 수명과 광명과 신통과 대중의 모임과
가르치는 의식과 불법의 머물러 있음이 각각 차별이 있사오며,
無有不具一切佛法,而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者。」
무유불구일체불법,이성아녹다라삼막삼보제자。」
온갖 불법을 구족하지 않고서, 아녹다라삼막삼보리를 성취하는 이가 없나이까.』
時,賢首菩薩以頌答曰:
시,현수보살이송답왈:
때에, 현수 보살이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文殊法常爾, 法王唯一法, 一切無礙人, 一道出生死。
「문수법상이, 법왕유일법, 일체무애인, 일도출생사。
문수여, 모든 법이 항상 그러해, 법왕께선 홀로 한 법뿐이니,
일체에 장애함이 없는 사람들, 한길로 생사에서 뛰어나니라.
一切諸佛身, 唯是一法身, 一心一智慧, 力無畏亦然。
일체제불신, 유시일법신, 일심일지혜, 역무외역연。
수 없는 부처님들 가지신 몸도, 오직 다만 하나의 법신뿐이며,
마음도 하나이고 지혜도 하나, 두려움이 없음과 힘도 그러네.
如本趣菩提, 所有迴向心, 得如是剎土, 眾會及說法。
여본취보제, 소유회향심, 득여시찰토, 중회급설법。
애당초 보리도에 이르려 할 때, 가졌던 회향심과 같이 하므로,
이러한 세계들과 대중 모임과, 법문을 연설하게 되는 것이며,
一切諸佛剎, 莊嚴悉圓滿, 隨眾生行異, 如是見不同。
일체제불찰, 장엄실원만, 수중생행리, 여시견불동。
일체의 부처님들 여러 세계를, 장엄함이 다 원만하건만,
중생들의 수행이 다름을 따라, 이렇게 보는 것이 같지 않도다.
佛剎與佛身, 眾會及言說, 如是諸佛法, 眾生莫能見。
불찰여불신, 중회급언설, 여시제불법, 중생막능견。
부처님의 세계와 부처님 몸과, 대중의 모인 것과 말씀하시는,
이러한 부처님의 모든 법들을, 중생들이 아무도 보지 못하네.
其心已清淨, 諸願皆具足, 如是明達人, 於此乃能睹 。
기심이청정, 제원개구족, 여시명달인, 어차내능도 。
그 마음 이미 깨끗하였고, 모든 소원 모두 다 구족하여서,
이렇게 밝게 아는 사람이라야, 이것을 이에 능히 보게 되리라.
隨眾生心樂, 及以業果力, 如是見差別, 此佛威神故。
수중생심락, 급이업과력, 여시견차별, 차불위신고。
중생들의 마음에 즐거워함과, 업 지어 과보 받는 힘을 따라서,
이렇게 차별함을 보게 되나니, 이것은 부처님의 위신력이요.
佛剎無分別, 無憎無有愛, 但隨眾生心, 如是見有殊。
불찰무분별, 무증무유애, 단수중생심, 여시견유수。
부처님의 세계는 차별이 없고, 미워함이 없으며 사랑없건만,
홀로 중생들의 마음을 따라, 이와 같이 소견이 다른 것이라.
以是於世界, 所見各差別, 非一切如來, 大仙之過咎。
이시어세계, 소견각차별, 비일체여래, 대선지과구。
이러므로 온 누리 세계에 대해, 보는 일이 제각기 다른 것이매,
이것은 한량없는 크신 선인인, 부처님의 허물이 아니러니라.
一切諸世界, 所應受化者, 常見人中雄, 諸佛法如是。」
일체제세계, 소응수화자, 상견인중웅, 제불법여시。」
그러므로 온 시방의 모든 세계에, 교화를 받을 만한 모든 사람은,
사람 중의 영웅을 항상 보나니, 부처님의 모든 법 이러하니라.
爾時,諸菩薩謂文殊師利菩薩言:
이시,제보살위문수사리보살언:
그 때 여러 보살들이 문수보살에게 말하였다.
「佛子!我等所解,各自說已。唯願仁者,以妙辯才,演暢如來所有境界!
「불자!아등소해,각자설이。유원인자,이묘변재,연창여래소유경계!
『불자여, 우리들의 아는 것을 각각 말하였으니,
원컨대 어지신 이여, 기묘한 변재로 여래가 소유하신 경계를 말씀하소서.
何等是佛境界?何等是佛境界因?何等是佛境界度?何等是佛境界入?
하등시불경계?하등시불경계인?하등시불경계도?하등시불경계입?
어떤 것이 부처님의 경계며, 어떤 것이 부처님 경계의 인이며,
어떤 것이 부처님의 경계로 제도함이며, 어떤 것이 부처님 경계로 들어감이며,
何等是佛境界智?何等是佛境界法?何等是佛境界說?何等是佛境界知?
하등시불경계지?하등시불경계법?하등시불경계설?하등시불경계지?
어떤 것이 부처님 경계의 지혜며, 어떤 것이 부처님 경계의 법이며,
어떤 것이 부처님 경계의 말씀이며, 어떤 것이 부처님 경계의 앎이며,
何等是佛境界證?何等是佛境界現?何等是佛境界廣?」
하등시불경계증?하등시불경계현?하등시불경계광?」
어떤 것이 부처님 경계의 증득함이며, 어떤 것이 부처님 경계의 나타남이며,
어떤 것이 부처님 경계의 넓음이니까. 』
時,文殊師利菩薩以頌答曰:
시,문수사리보살이송답왈:
때에 문수보살이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如來深境界, 其量等虛空, 一切眾生入, 而實無所入。
「여래심경계, 기량등허공, 일체중생입, 이실무소입。
여래의 깊고 깊은 저런 경계는, 그 분량이 허공과 평등하여서,
일체의 중생들의 들어가지만, 실로는 들어갈 데 없는 것이라.
如來深境界, 所有勝妙因, 億劫常宣說, 亦復不能盡。
여래심경계, 소유승묘인, 억겁상선설, 역복불능진。
여래의 깊고 깊은 그런 경계의, 생긴 바 훌륭하고 묘한 원인은,
억 겁을 두고두고 항상 말해도, 그것을 다 할 수가 없는 것이며,
隨其心智慧, 誘進咸令益, 如是度眾生, 諸佛之境界。
수기심지혜, 유진함령익, 여시도중생, 제불지경계。
그네들의 마음과 지혜를 따라, 인도하며 모두 다 이익케 하되,
이러하게 중생을 제도하는 일, 이것을 부처님의 경계라 하네,
世間諸國土, 一切皆隨入, 智身無有色, 非彼所能見。
세간제국토, 일체개수입, 지신무유색, 비피소능견。
여러 가지 세간들과 모든 국토에, 일체를 다 따라서 들어가지만,
지혜 몸은 색상이 있지 않아, 저들의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며,
諸佛智自在, 三世無所礙, 如是慧境界, 平等如虛空。
제불지자재, 삼세무소애, 여시혜경계, 평등여허공。
부처님의 지혜가 자재하여서, 삼세에 다 다녀도 걸림없나니,
이와 같이 부처님의 지혜 경계는, 평등하여 허공과 같은 것이라.
法界眾生界, 究竟無差別, 一切悉了知, 此是如來境。
법계중생계, 구경무차별, 일체실료지, 차시여래경。
법계거나 여러 가지 중생계거나, 필경 보면 차별이 없는 것이니,
이렇게 온갖 것을 분명히 앎음, 이것을 부처님의 경계라지요.
一切世間中, 所有諸音聲, 佛智皆隨了, 亦無有分別。
일체세간중, 소유제음성, 불지개수료, 역무유분별。
갖가지 모든 세계 넓은 가운데, 널리 있는 가지각색 모든 음성을,
부처님의 지혜로 모두 알지만, 그래도 분별함이 없는 것이며,
非識所能識, 亦非心境界, 其性本清淨, 開示諸群生。
비식소능식, 역비심경계, 기성본청정, 개시제군생。
식(識)으로 알 수 있는 것도 아니오, 믿음으로 알 경계도 또한 아니니,
그 성품 본래부터 청정하여서, 이런 것을 중생에게 열어 보이네.
非業非煩惱, 無物無住處, 無照無所行, 平等行世間。
비업비번뇌, 무물무주처, 무조무소행, 평등행세간。
업과 과보 아니고 번뇌 아니며, 물건도 없거니와 있는 곳도 없고,
비치는 일도 없고 행도 없어서, 평등하게 세간에 행하느니라.
一切眾生心, 普在三世中, 如來於一念, 一切悉明達。」
일체중생심, 보재삼세중, 여래어일념, 일체실명달。」
갖가지 중생들의 모든 마음이, 과거 미래 현재에 두루 있거늘,
그것을 부처님은 한 생각 동안, 온갖 것을 분명히 통달하시네.
爾時,此娑婆世界中,一切眾生所有 法差別、業差別、世間差別、
이시,차사바세계중,일체중생소유 법차별、업차별、세간차별、
그떄, 이 사바세계 안에 있는, 일체 중생의 가지고 있는, 법 차별과 업 차별과 세간 차별과
身差別、根差別、受生差別、持戒果差別、犯戒果差別、國土果差別,
신차별、근차별、수생차별、지계과차별、범계과차별、국토과차별,
몸 차별과 근성 차별과 태어나는 차별과 계행 가지는 과보 차별과,
계행 범하는 과보 차별과 국토 과보 차별이,
以佛神力,悉皆明現。
이불신력,실개명현。
모두 다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분명하게 나타났다.
如是,東方百千億那由他無數, 無量、無邊無等、不可數、
여시,동방백천억나유타무수무량、무변무등、불가수、
이 동방의 백천억 나유타 수 없고, 한량없고, 끝없고, 같을 이 없고, 셀 수 없고,
不可稱、不可思、不可量、不可說,盡法界、虛空界、
一切世界中,所有眾生法差別,乃至國土果差別,
일컬을 수 없고, 생각할 수 없고, 요량할 수 없고, 말할 수 없는 온 법계 ,허공계의
悉以佛神力故,分明顯現;南、西、北方,四維、上、下,亦復如是。
실이불신력고,분명현현;남、서、북방,사유、상、하,역복여시。
모두 다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분명하게 나타났듯이;
남방, 서방, 북방과 네 간방과 상방, 하방도, 또한 다시 이와 같았느니라.』
<보살문명품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