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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택지사(涸澤之蛇)
물 마른 연못의 뱀이라는 뜻으로, 남을 교묘히 이용하여 함께 이익을 얻는 일을 이르는 말이다.
涸 : 물마를 학(氵/8)
澤 : 못 택(氵/13)
之 : 갈 지(丿/3)
蛇 : 긴뱀 사(虫/5)
상관이 아랫사람을 위하는 만큼 윗사람도 보답을 받는다. 부하를 끔찍이 사랑하면 상관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일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이 높은 지위에 있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주변 사람을 무시한다면 아랫사람으로부터 존경을 받을 수 없다. 마찬가지로 높은 사람의 위세를 이용하기만 하고 부하가 이익을 독차지한다면 되는 조직이 아니다.
상관이 분수에 넘치는 행동을 않는데도 소인배들이 거들먹 거리는 것은, 여우가 호랑이를 꾀어 함께 숲을 어슬렁거리자 다른 동물들이 무서워 모두 피한다는 호가호위(狐假虎威)라는 좋은 비유가 있다.
물이 말라버린 못(涸澤)에서 옮겨가는 뱀(之蛇)의 이야기도 비슷하다. 다만 여기에는 여우의 잔꾀만이 아니고 섬김을 받으려는 호랑이의 아량도 포함돼 있다.
한비(韓非)가 쓴 한비자(韓非子)에 이 이야기가 실려 있다.
제(齊)나라에 전성자(田成子)라는 대부가 있었다. 그가 군주를 살해하고 실권을 장악했다가 실패하여 이웃 나라로 도망가게 되었다. 모시고 있던 치이자피(鴟夷子皮)란 사람이 관문을 통과하는 증명서를 등에 지고 따랐다.
국경 근처 마을에 이르자 전성자에게 건의했다. '연못의 물이 말라 뱀들이 옮겨가야 하는데 큰 뱀이 먼저 가고 작은 뱀이 따른다면 사람들이 죽이고 맙니다. 큰 뱀이 작은 뱀 머리를 물고 업고 간다면 필시 신령스런 뱀이라 여겨 사람들이 피할 것이니 훌륭한 당신이 나를 빈객으로 모시면 더욱 높은 정승으로 여길 것입니다(以子爲我使者 萬乘之卿也).'
전성자가 말을 듣고 짐을 옮겨 진 뒤 마을에 당도하니 여관 주인이 정중하게 맞이하고 술과 고기를 바쳤다. 설림(說林) 상편에 나온다.
학택지사(涸澤之蛇)
고대의 지혜에서 배우는 리더십
리더십의 본질은 무엇일까? 리더의 역할은 조직과 구성원에게 방향성을 제공하는 것이지만, 이는 곧 사람을 높이고 세우는 기술이라 할 수 있다. 고대 중국 철학자 한비자가 남긴 학택지사(涸澤之蛇)는 이러한 리더십의 본질을 명확히 보여 준다.
물이 말라버린 연못에서 생존을 위해 큰 뱀이 작은 뱀을 등에 태우고 길을 떠난 이야기는 단순한 고사가 아니다. 이는 스스로를 낮추고 아랫사람을 높임으로써 자신의 권위를 자연스럽게 세우는 진정한 리더십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 교훈은 오늘날에도 리더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학택지사(涸澤之蛇)의 핵심은 큰 뱀이 작은 뱀을 높임으로써 자신 또한 존중받는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나이키의 CEO인 마크 파커는 직원들의 창의성을 존중하며 그들의 아이디어를 조직의 중심에 두는 리더십을 실천해 왔다. 그는 새로운 제품 개발 과정에서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나이키를 혁신적인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이와 마찬가지로, 학택지사에서 큰 뱀이 작은 뱀을 등에 태워 신성한 존재로 만들었던 행동은 리더가 팀원을 높이는 방법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또 다른 사례로는 넬슨 만델라의 포용적 리더십을 들 수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초대 대통령이었던 그는 섬김의 리더십을 통해 과거 적대적인 관계에 있던 인종차별주의자들에게도 손을 내밀며 화합을 이뤘다. 이러한 만델라의 리더십은 구성원을 세우고 존중하는 태도가 조직뿐만 아니라 국가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음을 잘 보여준다.
섬김의 리더십과 현대 조직에서의 성공
섬김의 리더십은 단순히 이상적인 가치에 머무르지 않고 실질적인 성공 전략으로 작용한다.
일본의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사람이 기업의 중심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마쓰시타 전기(현재의 파나소닉)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그는 직원들을 단순한 노동력이 아닌 동반자로 인식하며, 그들의 복지를 개선하고 업무 환경을 배려함으로써 직원들의 자발적인 헌신과 성장을 이끌어냈다. 이와 유사하게, ‘학택지사(涸澤之蛇)'는 리더가 아랫사람을 세워줄 때 자신도 존경받을 수 있음을 잘 보여 준다.
또 다른 사례는 미라이공업의 창업자 야마다 아키오가 실천한 독창적인 섬김 리더십이다. 그는 회사 경영에서 직원의 자유를 최우선으로 삼아, 근무 시간, 업무 방식, 심지어 복장까지도 직원이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이러한 경영 철학은 직원들이 창의성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업무에 몰입하게 만들었으며, 결국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야마다 아키오의 접근법은 학택지사(涸澤之蛇)가 전달하는 교훈과 같이 리더가 아랫사람을 높이고 그들의 가능성을 믿을 때 조직 전체가 번영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리더의 자질, 낮추면서 높아지는 힘
리더가 진정으로 조직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겸손과 존중, 그리고 명확한 비전 제시가 필수적이다. 이러한 리더십의 본질은 국내외 여러 성공적인 사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먼저, 마이크로소프트의 CEO 사티아 나델라는 조직 문화를 혁신하며 회사를 새로운 전성기로 이끌었다. 그는 단순히 임직원의 성과에 초점을 맞추는 데 그치지 않고, 그들의 개인적인 성장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경쟁보다는 협력을 강조하며 직원 간 신뢰를 높였고, 이를 통해 조직 전체의 성과를 극대화하는 데 성공했다.
국내 사례로는 삼성전자의 고(故) 이건희 회장의 리더십을 들 수 있다. 그는 '변화만이 생존을 보장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삼성전자를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특히, 혁신적인 조직 문화를 구축하며 직원들에게 창의성과 도전을 장려했다. 그의 리더십은 구성원을 존중하고 그들의 잠재력을 신뢰하며 조직 전체를 성장으로 이끈 대표적인 사례다.
또 다른 사례로는 미국의 16대 대통령 아브라함 링컨의 리더십을 들 수 있다. 갈등과 분열이 극심했던 시대에 그는 포용적 리더십으로 연합을 이끌었다. 자신을 비판하던 사람들까지 내각에 포함시키는 결정을 내리며 협력을 도모했고, 이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결정을 가능하게 했다.
이러한 사례들은 공통적으로 리더가 자신을 낮추고, 구성원들을 존중하며 그들의 가능성을 신뢰할 때 조직과 사회 모두가 번영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학택지사(涸澤之蛇)의 교훈은 단순히 동양 철학에 국한되지 않고, 현대 사회에서도 리더와 조직의 성공을 이끄는 중요한 원칙으로 적용될 수 있다. 현대적인 관점에서 이를 살펴보면 리더가 팀원들을 높이고 존중할 때 조직 전체의 성과가 극대화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애플의 성공은 이러한 원칙의 적용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애플은 팀워크를 중시하며 팀원 개개인의 능력을 존중하고, 서로의 성장을 돕는 문화를 형성했다. 이러한 리더십과 조직의 조화는 애플의 혁신성과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팀워크를 기반으로 한 리더십의 힘은 애플이 세계적인 기술 기업으로 자리 잡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또한, K-POP 그룹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의 리더십은 학택지사의 현대적 적용을 잘 보여준다. 그는 팀원들에게 신뢰와 존중을 아낌없이 보여주며 팀원 각각의 개성과 능력을 인정했다. 이러한 리더십은 방탄소년단이 세계적인 팬층을 확보하고 글로벌 음악 산업에서 독보적인 성공을 거두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RM은 팀을 하나로 묶는 중심축으로서 학택지사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현대적 리더의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사례들은 학택지사(涸澤之蛇)의 철학이 오늘날에도 리더십과 조직 성공의 중요한 지침이 될 수 있음을 잘 보여준다.
학택지사(涸澤之蛇)가 가르쳐 준 리더십의 본질
한비자가 전한 학택지사(涸澤之蛇)의 이야기는 오늘날에도 유효한 리더십의 본질을 보여준다. 리더는 아랫사람을 존중하고 세워줄 때 비로소 진정한 리더로 인정받는다. 큰 뱀이 작은 뱀을 등에 태워 신성한 존재로 만들었던 것처럼, 리더는 자신의 역할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구성원의 성장을 돕는 서포터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
낮춤으로써 높아지고, 아랫사람을 세움으로써 자신도 세워지는 리더십의 철학은 단순한 이상이 아니라 실질적인 성공 전략으로 이어진다. 학택지사(涸澤之蛇)는 고대의 지혜에 머물지 않고, 현대 사회에서도 빛나는 리더십의 정수를 담고 있다. 이는 리더가 자신의 권위를 구성원들의 성장을 통해 자연스럽게 세울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학택지사(涸澤之蛇)
내가 높아지려면 내 주변 사람부터 높여야 한다고 합니다. 내가 높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하여 주변 사람을 무시한다면, 결코 나 역시 남에게 존경받을 수 없습니다. 한비자(韓非子)는 물이 말라버린 연못 속의 뱀 이야기를 통하여 이런 역설의 미학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어느 여름날, 가뭄으로 인하여 연못의 물이 말라버리는 바람에, 그 연못에서 살아가던 뱀들이 다른 연못으로 옮겨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작은 뱀이 나서서 큰 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이 앞장서고 내가 뒤따라가면 사람들이 우리를 보통 뱀인 줄 알고 죽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저를 등에 태우고 가십시오. 그러면 사람들은 조그만 나를 당신처럼 큰 뱀이 떠받드는 것을 보고, 나를 아주 신성한 뱀이라고 생각하고 두려워 아무런 해도 안 끼치고 오히려 떠받들 것입니다.”
큰 뱀은 이 제안을 받아들였고 뱀들은 당당히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로 이동하였습니다. 사람들은 큰 뱀이 작은 뱀을 떠받드는 것을 보고 신기하게 생각하며 뱀들을 건들지 않았고, 뱀들은 아무런 장애 없이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이름하여 학택지사(涸澤之蛇), 말라버린 연못의 뱀이 생존하려면 큰 뱀이 작은 뱀을 섬겨야 한다는 뜻의 고사입니다. 한비자(韓非子)의 이 고사는 윗사람이 어떻게 자신의 부하들을 대접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자신을 섬기는 부하를 남들이 보는 가운데 더욱 우대하고 대접해 준다면, 세상의 모든 사람은 그에게 경외심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섬김의 리더십이야말로 우리 시대에 가장 필요한 지도자의 덕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학택지사로 보는 리더의 조건
춘추 말기 제(齊)나라의 유력한 정치 가문인 전(田)씨 가문의 정치가인 전성자(田成子)가 위험을 피하여 연(燕)나라 가던 중에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전성자(田成子)를 수행하던 '치이자피'라는 사람이 조(趙)나라 망읍에 이르렀을 때 차이자피가 주인 전성자(田成子)에게 한비자 설림(說林) 상편(上篇)에 나오는 학택지사(涸澤之蛇)를 이야기를 합니다. 학택지사(涸澤之蛇)를 직역하면 '마른 연못의 뱀'이라는 뜻입니다.
치이자피가 전성자(田成子)에게 이야기하기를 가뭄이 심하던 어느 여름날에 뱀들이 살던 연못의 물이 말라 버렸습니다. 그 속에 살 던 뱀들은 생존을 위하여 다른 연못으로 옮겨갈 수 밖에 없었으니 아마도 뱀들이 모여서 어떻게 이사를 가야할 것인가를 논의를 했을 것입니다.
이때 작은 뱀이 나서서 큰 뱀에게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당신이 앞장서고 내가 뒤따라가면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보통 뱀인 줄 알고 죽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저를 당신의 등에 태우고 가십시오. 그러면 사람들은 조그만 나를 당신처럼 큰 뱀이 떠받드는 것을 보고 나를 아주 신성한 뱀이라고 생각하고 두려워서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고 오히려 떠받들 것입니다.”
큰 뱀은 이 제안을 받아 들여서 작은 뱀을 등에 태우고 당당히 사람들이 많은 길로 이동을 하였습니다. 사람들은 큰 뱀이 작은 뱀을 떠받드는 것을 보고 신기하게 생각하고 뱀들을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결국 뱀들은 목적지까지 아무런 장애 없이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치이자피는 전성자田成子)에게 학택지사(涸澤之蛇)의 고사를 이야기 하면서 이렇게 제안을 합니다. "주군은 훌륭하시지만 저는 보잘 것 없는 사람입니다. 제가 주군을 모신다면 당연한 일로 여김을 받겠지만, 주군처럼 훌륭한 사람이 저를 모신다면 사람들이 저의 신분을 상상할 수 없으니 모두 융숭한 대접을 할 것입니다. 차라리 주군께서 제가 들고 있는 신표와 짐을 저를 모시면 어떠하겠습니까?"
그래서 전성자(田成子)는 치이자피 제안을 받아들여서 신표와 짐을 든 채 치이자피를 수행하였습니다. 가까운 객사에 도착하자 객사 주인은 이들의 행색을 보고 깜짝 놀라며 공경스러운 자세로 이들을 접대하였고 두 사람은 연(燕)나라 까지 무사히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 한비자의 고사(古事)는 리더의 자질이 무엇인가를 잘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큰 뱀이 작은 뱀을 섬겼을 때 연못의 모든 뱀들이 생존 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섬김의 리더쉽'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섬김의 리더를 이야기할 때 우리는 성웅 이순신 장군을 이야기합니다. 성웅 이순신 장군과 거리가 멀면서도 성웅 이순신처럼 말만 하는 섬김의 리더들도 있습니다.
선거에 나갈 때 마다 국민을 섬기겠다! 구민의 이익을 챙기겠다는 우리들이 만들어 준 권력입니다. 우리를 섬기라는 투표를 하고나면 우리를 다스리는 권력으로 나타나는 선거 권력의 이중성에게 이렇게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작은 뱀을 섬기세요!"
자기보다 낮은 위치에 있다고, 자기와 뜻을 같이 하지 않는다고, 무시하고 적대하는 리더쉽은 인권 후진국에서나 존재하는 단어일 것입니다. 대한민국에서 필요한 리더의 자격은 '작은 뱀을 섬기는 자세'를 통하여 연못의 뱀들의 생존권을 지킨 큰 뱀같은 섬김의 리더일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리더들에게 이렇게 물어 보아야 합니다! 이 힘든 사회적 여건 속에서 우리 모두에게 희망과 비젼을 제시할 수 있는 리더의 조건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당신은 그 리더의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까?
나를 등에 태우고 가라
얘야, 다른 사람에게 대접을 받으려면 먼저 어떠한 일부터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옛 중국 한비자(韓非子)라는 고전에 학택지사(涸澤之蛇)라는 이야기가 나온단다. '학택지사'란 '물이 말라버린 연못 속의 뱀'이라는 뜻이야.
어느 해 여름, 몹시 가물어서 그만 연못의 물이 모두 말라버렸어. 연못 속의 뱀들은 다른 연못으로 옮겨가야만 하게 되었어. 그런데 날씨가 매우 덥고 메말라 먼 길을 돌아가다가는 살아남을 수 없었어. 뱀들은 위험하더라도 사람들이 많은 마을을 가로질러 가까운 연못으로 가야만 하였어. '어쩌지? 매우 위험할 텐데….'
이때 작은 뱀이 나서서 큰 뱀에게 말했어. '우리가 함께 가더라도 내가 뒤에 따라가면 보통 뱀인 줄 알고 우리를 죽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당신의 등에 나를 태우고 가주시오. 그러면 사람들은 당신처럼 큰 뱀이 조그만 나를 떠받드는 것을 보고 나를 아주 신성한 뱀, 즉 신군(神君)이라고 생각하고 두려워 아무런 해도 끼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우리를 떠받들 것이오.'
큰 뱀들이 '으음, 듣고 보니 그 말에 일리가 있구나.' 이리하여 큰 뱀은 작은 뱀을 등에 태우고 마을로 들어섰어. 사람들이 '앗, 예사 뱀이 아니다' 하면서 사람들은 모두 물러나 길을 비켜주었어. 두 뱀은 결국 안전하게 다음 연못에 도착하여 살아날 수 있었어.
이 이야기로 목숨도 구하고 나라를 구한 사람이 있어. 옛 중국 제(齊)나라에 망명하였던 치이자피(鴟夷子皮)라는 사람이야. 이 사람의 원래 이름은 범려(范蠡)였는데 아주 지혜로운 사람이었어. 치이자피는 제나라 왕 전성자(田成子)가 위기에 빠져 연(燕)나라로 갈 때 이 이야기를 예로 들면서 말했어.
전성자가, '폐하, 폐하께서는 훌륭하지만 저는 보잘것없는 사람입니다. 제가 폐하를 받들어 모시는 것은 당연한 일로 여기겠지만 폐하 같으신 분이 저를 높이 대접해 주신다면 사람들은 분명히 폐하의 인품을 높이 받들 것입니다.' '으음.'
전성자가, '지금 연나라에서는 폐하가 어려움에 처한 것을 빌미로 얕잡아 보려 할 것입니다. 그러나 폐하께서 저처럼 보잘것없는 사람을 잘 대해주신다면 그곳 사람들도 폐하의 훌륭한 인품에 감동하여 함부로 대하지 못할 것입니다.' '음, 알겠소.'
이리하여 전성자는 연나라에서 융숭한 대접을 받게 되었어. 그리고 힘을 길러 다시 나라를 되찾을 수 있었어. 그래, 이 이야기기는 우리가 우리 둘레의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에 대한 좋은 가르침을 주고 있구나. 내가 대접 받으려면 먼저 남을 잘 대접해야 한다는 것이지.
▶️ 涸(마를 후, 마를 학)은 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삼수변(氵=水, 氺; 물)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固(고, 후)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그래서 涸(후, 학)은 ①마르다 ②말리다, 그리고 ⓐ마르다(학) ⓑ말리다(학)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땅의 수분이나 논밭이나 시내나 연못 등의 물이 마르거나 잦아지거나 함을 조학(燥涸), 내나 못의 물이 졸아 마름을 건학(乾涸), 수레바퀴 자국의 고인물에 있는 붕어라는 뜻으로 몹시 곤궁하거나 위급한 처지에 있는 사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학철부어(涸轍鮒魚), 못의 물이 마르면 물고기도 말라 죽게 된다는 말을 택확어고(澤涸魚枯), 물 마른 연못의 뱀이라는 뜻으로 남을 교묘히 이용하여 함께 이익을 얻는 일을 이르는 말을 학택지사(涸澤之蛇) 등에 쓰인다.
▶️ 澤(못 택, 풀 석, 전국술 역, 별 이름 탁)은 ❶형성문자로 沢(택)의 본자(本字), 沢(택), 泽(택)은 통자(通字), 泽(택)은 간자(簡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삼수변(氵=水, 氺; 물)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睪(역, 택)으로 이루어졌다. ❷형성문자로 澤자는 '못'이나 '택지', '늪'을 뜻하는 글자이다. 澤자는 水(물 수)자와 睪(엿볼 역)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睪자는 ‘엿보다’라는 뜻을 가지고는 있지만, 여기에서는 '역, 택'으로의 발음역할만을 하고 있다. '못'이나 '늪'은 오목한 땅에 물이 괴어 있는 곳을 말한다. 항시 물에 젖어있는 곳이기 때문에 澤자는 '축축하다'나 '습하다'는 뜻을 가지게 되었다. 또 습지에서는 농사가 잘되기 때문에 '은혜'나 '은덕'이라는 뜻으로도 쓰이고 있다. 물이 축축하게 젖어 빛나는 것, 자비(慈悲)를 베푸는 것, 지금은 수초(水草)가 돋아나 있는 못의 뜻으로도 쓰인다. 그래서 澤(택, 석, 역, 탁)은 성(姓)의 하나로 먼저 '못 택'의 경우는 ①못(넓고 오목하게 팬 땅에 물이 괴어 있는 곳)(택) ②늪(땅바닥이 우묵하게 뭉떵 빠지고 늘 물이 괴어 있는 곳)(택) ③윤, 윤택(潤澤)(택) ④은혜(恩惠)(택) ⑤덕택(德澤), 덕분(德分)(택) ⑥은덕(택) ⑦자취(어떤 것이 남긴 표시나 자리)(택) ⑧윤택(潤澤)하게 하다(택) ⑨습하다(택) ⑩축축하다(택) 그리고 '풀 석'의 경우는 ⓐ풀다(석) ⓑ풀리다(석) 그리고 '전국술 역'의 경우는 ㉠전국술(군물을 타지 아니한 진국의 술)(역) 그리고 '별 이름 탁'의 경우는 ㊀별의 이름(탁)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못 당(塘), 못 지(池), 못 소(沼), 못 연(淵), 불을 윤(潤)이다. 용례로는 어량을 쳐 놓은 못을 택량(澤梁), 등대풀로 대극과의 두해살이 풀을 택칠(澤漆), 택사과에 딸린 여러해살이 풀을 택사(澤瀉), 은혜와 덕택을 혜택(惠澤), 윤기 있는 광택 또는 물건이 풍부함을 윤택(潤澤), 빛의 반사에 의하여 물체의 표면에 어른어른하게 번쩍이는 윤기를 광택(光澤), 남에게 미치는 은덕의 혜택을 덕택(德澤), 평화의 은택을 개택(凱澤), 융숭한 혜택을 고택(高澤), 큰 은혜를 홍택(鴻澤), 학우끼리 서로 도와 학문과 품성을 닦는 일을 여택(麗澤), 너른 늪을 광택(廣澤), 내와 못을 천택(川澤), 갯가의 진흙 땅을 해택(海澤), 호수와 못을 호택(湖澤), 혜택이 영원히 미침을 일컫는 말을 택급만세(澤及萬世), 덕택이 만민에게 미침을 일컫는 말을 택피창생(澤被蒼生), 잊을 수 없는 은혜를 일컫는 말을 난망지택(難忘之澤), 연못의 물을 말려 고기를 잡는다는 뜻으로 일시적인 욕심 때문에 먼 장래를 생각하지 않음을 일컫는 말을 갈택이어(竭澤而漁), 위에는 불 아래에는 연못이라는 뜻으로 불이 위에 놓이고 연못이 아래에 놓인 모습으로 사물이 서로 이반하고 분열하는 현상을 일컫는 말을 상화하택(上火下澤) 등에 쓰인다.
▶️ 之(갈 지/어조사 지)는 ❶상형문자로 㞢(지)는 고자(古字)이다. 대지에서 풀이 자라는 모양으로 전(轉)하여 간다는 뜻이 되었다. 음(音)을 빌어 대명사(代名詞)나 어조사(語助辭)로 차용(借用)한다. ❷상형문자로 之자는 '가다'나 '~의', '~에'와 같은 뜻으로 쓰이는 글자이다. 之자는 사람의 발을 그린 것이다. 之자의 갑골문을 보면 발을 뜻하는 止(발 지)자가 그려져 있었다. 그리고 발아래에는 획이 하나 그어져 있었는데, 이것은 발이 움직이는 지점을 뜻하는 것이다. 그래서 之자의 본래 의미는 '가다'나 '도착하다'였다. 다만 지금은 止자나 去(갈 거)자가 '가다'라는 뜻으로 쓰이고 之자는 주로 문장을 연결하는 어조사 역할만을 하고 있다. 그래서 之(지)는 ①가다 ②영향을 끼치다 ③쓰다, 사용하다 ④이르다(어떤 장소나 시간에 닿다), 도달하다 ⑤어조사 ⑥가, 이(是) ⑦~의 ⑧에, ~에 있어서 ⑨와, ~과 ⑩이에, 이곳에⑪을 ⑫그리고 ⑬만일, 만약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이 아이라는 지자(之子), 之자 모양으로 꼬불꼬불한 치받잇 길을 지자로(之字路), 다음이나 버금을 지차(之次), 풍수 지리에서 내룡이 입수하려는 데서 꾸불거리는 현상을 지현(之玄), 딸이 시집가는 일을 일컫는 말을 지자우귀(之子于歸), 남쪽으로도 가고 북쪽으로도 간다는 뜻으로 어떤 일에 주견이 없이 갈팡질팡 함을 이르는 말을 지남지북(之南之北), 주머니 속에 있는 송곳이란 뜻으로 재능이 아주 빼어난 사람은 숨어 있어도 저절로 남의 눈에 드러난다는 비유적 의미의 말을 낭중지추(囊中之錐), 나라를 기울일 만한 여자라는 뜻으로 첫눈에 반할 만큼 매우 아름다운 여자 또는 나라를 위태롭게 한다는 말을 경국지색(傾國之色), 일을 맺은 사람이 풀어야 한다는 뜻으로 일을 저지른 사람이 그 일을 해결해야 한다는 말을 결자해지(結者解之), 알을 쌓아 놓은 듯한 위태로움이라는 뜻으로 매우 위태로운 형세를 이르는 말을 누란지위(累卵之危), 어부의 이익이라는 뜻으로 둘이 다투는 틈을 타서 엉뚱한 제3자가 이익을 가로챔을 이르는 말을 어부지리(漁夫之利), 반딧불과 눈빛으로 이룬 공이라는 뜻으로 가난을 이겨내며 반딧불과 눈빛으로 글을 읽어가며 고생 속에서 공부하여 이룬 공을 일컫는 말을 형설지공(螢雪之功), 처지를 서로 바꾸어 생각함이란 뜻으로 상대방의 처지에서 생각해 봄을 이르는 말을 역지사지(易地思之), 한단에서 꾼 꿈이라는 뜻으로 인생의 부귀영화는 일장춘몽과 같이 허무함을 이르는 말을 한단지몽(邯鄲之夢), 도요새가 조개와 다투다가 다 같이 어부에게 잡히고 말았다는 뜻으로 제3자만 이롭게 하는 다툼을 이르는 말을 방휼지쟁(蚌鷸之爭), 부모에게 효도를 다하려고 생각할 때에는 이미 돌아가셔서 그 뜻을 이룰 수 없음을 이르는 말을 풍수지탄(風樹之歎), 아주 바뀐 다른 세상이 된 것 같은 느낌 또는 딴 세대와 같이 많은 변화가 있었음을 비유하는 말을 격세지감(隔世之感), 쇠라도 자를 수 있는 굳고 단단한 사귐이란 뜻으로 친구의 정의가 매우 두터움을 이르는 말을 단금지교(斷金之交), 때늦은 한탄이라는 뜻으로 시기가 늦어 기회를 놓친 것이 원통해서 탄식함을 이르는 말을 만시지탄(晩時之歎), 위정자가 나무 옮기기로 백성을 믿게 한다는 뜻으로 신용을 지킴을 이르는 말을 이목지신(移木之信), 검단 노새의 재주라는 뜻으로 겉치례 뿐이고 실속이 보잘것없는 솜씨를 이르는 말을 검려지기(黔驢之技), 푸른 바다가 뽕밭이 되듯이 시절의 변화가 무상함을 이르는 말을 창상지변(滄桑之變), 호랑이를 타고 달리는 기세라는 뜻으로 범을 타고 달리는 사람이 도중에서 내릴 수 없는 것처럼 도중에서 그만두거나 물러설 수 없는 형세를 이르는 말을 기호지세(騎虎之勢), 어머니가 아들이 돌아오기를 문에 의지하고서 기다린다는 뜻으로 자녀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어머니의 마음을 이르는 말을 의문지망(倚門之望), 앞의 수레가 뒤집히는 것을 보고 뒤의 수레는 미리 경계한다는 뜻으로 앞사람의 실패를 본보기로 하여 뒷사람이 똑같은 실패를 하지 않도록 조심함을 이르는 말을 복거지계(覆車之戒) 등에 쓰인다.
▶️ 蛇(긴뱀 사, 구불구불 갈 이)는 ❶형성문자로 虵(사, 이)는 통자(通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벌레 훼(虫; 뱀이 웅크린 모양, 벌레)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에 뱀을 뜻하는 글자 它(사)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它(사)를 더하여 벌레와 구분하였다. ❷상형문자로 蛇자는 '뱀'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蛇자는 虫(벌레 충)자와 它(다를 타)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蛇자에 쓰인 它자는 '다르다'라는 뜻을 가지고는 있지만, 본래는 뱀을 그린 것이었다. 它자의 갑골문을 보면 몸을 세워 목 부분을 평평하게 펼친 뱀이이미지그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문에서는 它자가 '다르다'나 '딴 사람'이라는 뜻으로 가차(假借)되면서, 여기에 虫자를 더한 蛇자가 '뱀'을 뜻하게 되었다. 그러니 蛇자에 있는 虫자는 뜻과는 관계없이 단지 긴 몸통을 가진 동물이라는 뜻만을 전달하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 蛇(사, 이)는 ①긴 뱀 ②자벌레(자벌레나방의 애벌레) ③별의 이름 ⓐ구불구불 가다(이) ⓑ느긋하다, 자유롭다(이) ⓒ생각이 천박하다, 얕다(이) ⓓ구불구불 가는 모양(이)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뱀의 꼬리를 사미(蛇尾), 뱀의 허물을 사퇴(蛇退), 뱀의 독을 사독(蛇毒), 뱀의 뼈를 사골(蛇骨), 뱀의 눈을 사목(蛇目), 뱀의 몸이나 뱀과 같은 몸을 사신(蛇身), 간악하고 질투가 심한 마음을 사심(蛇心), 뱀의 몸이나 뱀의 몸 모양을 사체(蛇體), 뱀 껍질이나 뱀 가죽을 사피(蛇皮), 뱀의 모양을 사형(蛇形), 뱀처럼 구불구불 휘어서 기어가는 것과 같이 걸어 감을 사행(蛇行), 뱀이 지나간 것처럼 구불구불한 줄을 사선(蛇線), 뱀의 발을 그린다는 뜻으로 쓸데없는 군일을 하다가 도리어 실패함을 이르는 말을 사족(蛇足), 이빨에 독액 분비선을 갖는 뱀의 총칭을 독사(毒蛇), 살무사를 섬사(蟾蛇), 구렁이를 오사(烏蛇), 바다 뱀을 해사(海蛇), 산무애 뱀을 화사(花蛇), 큰 뱀을 대사(大蛇), 흰 뱀을 백사(白蛇), 뱀의 몸에 사람의 머리를 한 모양을 이르는 말을 사신인수(蛇身人首), 뱀의 마음과 부처의 입이라는 뜻으로 속으로는 간악한 마음을 갖고 있으면서 입으로는 착한 말을 꾸미는 일 또는 그러한 사람을 일컫는 말을 사심불구(蛇心佛口), 머리는 용이고 꼬리는 뱀이라는 뜻으로 시작은 좋았다가 갈수록 나빠짐의 비유 또는 처음 출발은 야단스러운데 끝장은 보잘것없이 흐지부지되는 것을 일컫는 말을 용두사미(龍頭蛇尾), 술잔 속의 뱀 그림자라는 뜻으로 자기 스스로 의혹된 마음이 생겨 고민하는 일 또는 아무 것도 아닌 일에 의심을 품고 지나치게 근심을 함을 일컫는 말을 배중사영(杯中蛇影), 뱀을 그리고 발을 더한다는 뜻으로 하지 않아도 될 일을 하거나 필요 이상으로 쓸데 없는 일을 하여 도리어 실패함을 이르는 말을 화사첨족(畫蛇添足), 풀을 쳐서 뱀을 놀라게 한다는 뜻으로 을을 징계하여 갑을 경계함을 이르는 말을 타초경사(打草驚蛇), 썩 많은 사람이 줄을 지어 길게 늘어서 있는 모양을 형용하여 이르는 말을 장사진(長蛇陣), 상산의 뱀 같은 기세라는 뜻으로 선진과 후진 우익과 좌익이 서로 연락하고 공방하는 진형 또는 문장의 전후가 대응하여 처음과 끝이 일관됨을 일컫는 말을 상산사세(常山蛇勢), 북두칠성처럼 꺾여 구부러진 모양과 뱀이 기어가듯 꼬불꼬불한 도로나 수류 등의 모양을 형용해 이르는 말을 두절사행(斗折蛇行), 어떤 때는 용이 되어 승천하고 어떤 때는 뱀이 되어 못 속에 숨는다는 뜻으로 태평한 시대에는 세상에 나와 일을 하고 난세에는 숨어살면서 재능을 나타내지 않고 그 시대에 잘 순응함을 이르는 말을 일룡일사(一龍一蛇), 식욕이 왕성한 큰 돼지와 먹이를 씹지 않고 통째로 삼키는 긴 뱀이라는 뜻으로 탐욕한 악인을 두고 이르는 말을 봉시장사(封豕長蛇), 범의 머리에 뱀의 꼬리라는 뜻으로 처음에는 성하나 끝이 부진한 형상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호두사미(虎頭蛇尾), 용과 뱀이 하늘로 날아오르다라는 뜻으로 살아 움직이듯 매우 활기찬 글씨를 이르는 말을 용사비등(龍蛇飛騰), 봄철의 지렁이와 가을 철의 뱀이라는 뜻으로 매우 치졸한 글씨를 두고 이르는 말을 춘인추사(春蚓秋蛇) 등에 쓰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