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란 새로운 것을 알고 그것을 내 삶에 적용하고져 하는 노력의 축척이다. 즐겁지 않는 공부는 공부가 아니다. 자신을 완성시키는 것이 성기이고 남을 이루어 주는 것이 성물이다. 이 둘을 함께 이루어야 학문이 완성된다. 학문과 수양은 타고난 자질이나 영민이 아니라 더디지만 꾸준한 하루 하루의 노력으로 완성되는 것이다. 비범함은 평범함이 무수히 반복되는 끝에 드러나는 것이다. 진정한 경지란 가난하면서도 즐겁고 부자이면서도 예의를 중시하는 태도이다.
시를 씀으로써 올바른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바르고 진실한 사람만이 진실한 시를 지을 수 있다. 백년의 고민을 한마디로 삼킨것이 시라고 일컫는다. 공부란 세월이 쌓이며 자연스럽게 밀려 나오는 주름과 같다. 인생은 속도를 경쟁하는 시합이 아니기에 출발선이 다르다고 해서 한탄할 필요가 없다.
저자: 조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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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이책의 공자의 논어를 다산이 해석한 내용으로 수록한 것이다. 그동안 논어의 해설집을 여러권 접해 어느정도 이해가 되고 고전이 무엇이라는 것도 조금은 알것 같다.
논어는 2500년전 춘추시대의 공자와 그의 제자들의 언행을 모은 책으로 고전중의 고전이다. 이책에는 철학, 교육, 문화, 정치를 포함하여 삶의 이치까지 세상사 모두를 망라하고 있다. 때문에 선현들의 고금서가 되었다.
다산은 40이 안된 나이에 형조참의까지 올랐지만 자신을 아끼던 정조가 승하한 다음 20년간이나 귀양살이 했다. 귀양살이 하면서 50에 논어에 관련된 책을 집필하고 세상의 이치를 훤히 꿰뚫어 보았다고 한다.
논어의 핵심은 공부를 통한 변화이다. 논어를 읽고 변하지 않았다면 논어를 읽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논어에서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배우고 때때로 그것을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라는 구절이 처음에 나오는데 그만큼 우리의 삶에 있어서 배움이 중요하기 때문에 첫구절에 나온다고 했다.
간신들 탓에 인생 후반 20년이나 귀양살이하면서도 다산이 그역경을 그복할 수 있었던 것도 공부를 통해 수양의 경지에 이르렀기 때문이라고 했다. 책의 말미에 다산은 삶을 바꿀것인가? 아니면 계속 지금처럼 살것인가? 라고 묻는다.
참으로 뼈때리는 소리이다. 전자로 살고 싶다면 죽을 때 까지 꾸준히 논어를 공부하고 그렇지 않으면 삶에 대해서 불평불만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