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출신 잡지 언론의 선구자로 독립운동, 민족의식 함양, 어린이 운동을 펼친 청오 차상찬 선생의 78주기 추모행사가 지난 5월 9일 춘천 공지천 조각공원 차상찬 선생 동상 앞에서 열렸다.
사단법인 차상찬기념사업회와 강원문화교육연구소가 공동주최한 이날 추모식에는 정현숙 차상찬기념사업회 이사장, 육동한(50회) 춘천시장, 김진호 춘천시의장, 허영 국회의원, 김중석(43회) 강원도민일보 회장, 정재웅(52회) 도의회 사회문화위원장, 석영기(49회) 천도교 춘천교구장, 권은석(37회) 춘천문화원장, 김성하 KBS춘천방송총국장 등이 참석했다. 전상국(32회) 소설가, 김금분 김유정기념사업회 이사장, 원태경 김유정문학촌장, 허준구(54회) 강원문화예술연구소장, 신준철 춘천문인협회장, 허대영 전 춘천YMCA이사장 등 지역 예술인도 대거 함께 했고, 최종호 강남동 주민자치위원장과 공유책방 본책이 주관하는 ‘차상찬 읽기 시민모임’도 추모에 동참했다.
차상찬 선생의 손자 차기훈 씨는 선생의 약전을 소개했고 올해 초 발간된 차상찬 현대문 선집 봉정과 헌화가 이어졌다. 박희준(강원도민일보 기자)시인은 차상찬 청년읽기 모임의 대표로 차상찬 선생의 글 ‘춘천의 봄 소식은 어떠한가’를 낭독했다.
육동한(50회) 시장은 “선생을 더 잘 모시고 업적을 알리는 노력을 통해 춘천을 기품있고 품격있는 도시로 일구겠다”고, 허영 의원은 “차상찬 선생을 춘천의 어르신으로 모신다면 문화도시의 품격과 정체성도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했다. 김진호 시의장은 “엄혹했던 시대에 선구자적인 역할을 해온 춘천의 자랑인 선생을 빛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중석(43회) 회장은 “춘천은 차상찬, 김유정 선생 등 문화도시 발전을 위한 자원을 많이 갖고 있다. 이제 싹 틔운 차상찬 선양사업의 꽃을 활짝 피우자”고 말했다. 권은석 원장은 “선생의 동상이 있는 공지천 조각공원을 차상찬 공원으로 만들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서재를 둘러본 전상국(32회) 소설가는 “지역사회에서 이런선양사업이 이어지는 것 자체가 감동”이라며 “공간을 잘 활용하면 춘천의 문화가 한 단계 올라갈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