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강화와 경제 붕괴를 초래한 전쟁… “테헤란 시민은 지쳐버렸다”【인터뷰】/ 7월 3일(금) / 한겨레 신문
◇ 현지 주민과 유학생이 전한 ‘전후 상황’
6월 20일, 이란 테헤란으로 돌아온 정시훈 씨가 거리에서 촬영한 이란 홍보물에는 “트럼프와 네타냐후는 자하크처럼 전쟁으로 인해 증오와 부정의 상징이 되었다. '새 시대의 포식자들'이라고 적혀 있었다=정시훈 씨 제공
지난달 20일, 이란 테헤란 대학에 유학 중인 한국인 대학원생 정시훈(31) 씨가 101일 만에 이란으로 돌아왔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새벽 3시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로 붐비는 공항 풍경이었다. 전쟁 기간 동안 여행을 떠날 수 없었던 사람들과, 미국과의 종전 각서(MOU) 체결로 다시 이란으로 돌아가려는 사람들로 테헤란의 이맘 호메이니 공항은 가득 메워져 있었다. 정 씨는 “정말 얼마 전까지 전쟁을 하고 있던 나라인지 의심될 정도였다”고 29일에 진행된 한겨레 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말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발발한 지 10일 정도가 지난 3월 12일, 이란을 떠난 정 씨는 박사 학위 취득 절차를 마치기 위해 한국 외교부로부터 예외적인 여권 사용 허가를 받아 이란으로 돌아왔다. 정 씨가 공항에서 테헤란 자택으로 돌아가는 길이나 통학로에서도 파괴된 건물 같은 전쟁의 흔적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전쟁으로 한산해졌던 도로가 다시 차량으로 정체되었고, 7개 노선에 달하는 테헤란 지하철은 승객들로 가득 차 운행되고 있었다. 전쟁 중 도로 곳곳에서 시민을 검문하던 군인과 군용 차량도 이제는 찾아볼 수 없었다. 거리에는 정부가 게시한 반미·반이스라엘 선전물이 전쟁 전보다 현저히 늘어났다.
하지만 한 걸음 안으로 들어가 보니, 이란의 경제난과 정부에 대한 심각한 불만이 드러나 있었다. 전쟁의 영향을 실감하게 만든 것은 가게와 음식점의 가격표였다. 생활 필수품 가격은 이란을 떠난 지 100일 만에 약 1.5배 상승했다. 카페에서의 음료 가격은 한국과 크게 차이 나지 않는 수준이었다. 정 씨는 “조금은 정상적인 식당은 1인당 1만~2만 원(약 1,050~2,100엔) 수준까지 가격이 올랐다”고 말했다. 한 달 급여가 30만~50만 원(약 31,000~52,000엔)인 일반 이란 시민에게는 매우 큰 부담 수준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란 리알 환율은 1달러=170만 리알이며, 리알화 약세가 진행돼 지난해 12월 반정부 시위가 있었던 1달러=140만 리알보다 약 20% 하락했다.
정 씨가 만난 한 이란 시민은 “지쳐버렸다”고 말했다. 전쟁 기간 동안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들려오는 공습 폭발음에 고통받던 이란 시민들은 전쟁의 기억을 빨리 떨쳐내길 바란다고 정 씨는 설명했다. 전쟁 위기를 극복하고 더욱 견고해진 정권을 눈앞에서 보며, 정권의 변화와 교체를 바랐던 시민들은 무기력해진 듯했다. 목숨을 걸고 시위를 할 정도로 분노가 폭발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란 정부는 국민에게 기대감을 심어주려 애썼다. 미국과 체결한 종전 각서에 따라 서방 국가들의 제재가 해제되고, 해외에서 동결돼 있던 240억 달러(약 3조 8670만 엔)의 자금을 회수해 3000억 달러에 달하는 복구 지원금을 받으면 경제가 급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심어주려는 의도였다. 정 씨는 “이란에 자금이 들어와도 어디로 흐를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일부 시민들은 반신반의하는 듯하다”고 말하며, “지금까지 정부를 지지하지 않았던 사람들은 전쟁이 끝난 뒤에도 생각이 크게 달라진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해외 언론도 일부 제재 완화가 있더라도 생활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주민들의 반응을 전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29일, 석유 제재 해제 등으로 새로 유입되는 자금이 정권과 지역 내 대리 세력을 강화하는 데 사용돼 국민에게는 거의 혜택이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일부 이란 주민들의 우려를 보도했다. 이란 이스파한에 사는 한 자영업 기술자는 “우리는 전쟁 자체보다 정권의 존속을 더 두려워한다”고 같은 신문에 말했다.
한겨레와의 서면 인터뷰에 응한 이란 친정부 파의 주민들은 미국에 대한 분노를 드러냈다. 이란의 한 고등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는 A씨(26세, 여성)는 “언젠가 한 번은 미국과 정면으로 맞서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전쟁 중에도 불안하지 않았다”고 말하며, “이란 이슬람 공화국 정부는 어떠한 양보도 하지 않고, 오직 자신의 힘만으로 영토를 지켜낸 유일한 정부다”고 전했다. A씨는 “정부가 전쟁을 일으킨 미국에 반격을 가하고, 가족을 잃은 유족들을 위로했다”고 말하며, “전쟁 전에는 미국에 특별한 감정이 없었지만, 지금은 진심으로 미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종전 합의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약속을 배신해 온 미국의 긴 역사를 생각하면 매우 우려된다”고 말하며 전쟁 재발 가능성을 우려했다. A씨는 앞으로 이란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국가 시스템 내에서의 부패와 일방적인 업무 배정 같은 특혜가 사라지고, 기업가가 안심하고 사업을 운영할 수 있으며, 외국의 압력이 없는 평화로운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란 제2의 도시 마슈하드에 사는 25세 전업주부 여성은 “물가는 금이나 달러 상승보다 훨씬 크게 급등했다. 국민을 다시 화나게 하고 폭동을 유발하려는 내부 배신자들의 음모일지도 모른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가장 바라는 점을 물었을 때, “내부의 배신자가 사라지고, 이란이 누려야 할 본래의 지위와 영광스러운 자리로 서는 것”이라고 답했다.
김지훈 기자 (문의: japan@hani.co.kr )
政権強化と経済崩壊をもたらした戦争…「テヘラン市民は疲れ果てた」【インタビュー】
政権強化と経済崩壊をもたらした戦争…「テヘラン市民は疲れ果てた」【インタビュー】/ 7/3(金) / ハンギョレ新聞
現地住民と留学生が伝えた「終戦後の様子」
6月20日、イランのテヘランに戻ったチョン・シフンさんが路上で撮影したイランの宣伝物には、「トランプとネタニヤフはザッハークのように、戦争によって憎悪と不正の象徴となった。新時代の捕食者たち」と書かれていた=チョン・シフンさん提供
先月20日、イランのテヘラン大学に留学中の韓国人大学院生、チョン・シフンさん(31)が101日ぶりにイランに戻った際、真っ先に目に飛び込んできたのは、午前3時にもかかわらず、人で賑わう空港の様子だった。戦争期間中に旅に出られなかった人々と、米国との終戦覚書(MOU)合意により再びイランに戻ろうとする人々で、テヘランのイマーム・ホメイニ空港は埋め尽くされていた。チョンさんは「本当につい先日まで戦争をしていた国なのか、疑ってしまうほどだった」と、29日に行われたハンギョレ紙との電話取材で語った。
米国・イスラエルとイランの戦争が勃発してから10日余りが経過した3月12日にイランを出国したチョンさんは、博士号取得の手続きを完了するため、韓国外務省から例外的なパスポート使用許可を得てイランに戻った。チョンさんが空港からテヘランの自宅に帰る道や通学路にも、破壊された建物といった戦争の痕跡はほとんど見られなかった。戦争で閑散としていた道路は再び車で渋滞し、7路線に及ぶテヘランの地下鉄は乗客で満員になって運行されていた。戦争中、道路の至る所で市民を検問していた兵士や軍用車両も、もはや見当たらなかった。街中には、政府が掲示した反米・反イスラエルの宣伝物が、戦争前より格段に増えていた。
ところが、一歩中に足を踏み入れてみると、イランの経済難と政府に対する深刻な不満が露わになっていた。戦争の影響を実感させたのは、店や飲食店の価格表だった。生活必需品の価格は、イランを離れてから100日で1.5倍ほど上昇した。カフェでの飲み物の価格は、韓国と大きく変わらない水準だった。チョンさんは「少しまともな飲食店は、1人あたり1万〜2万ウォン(約1050〜2100円)台まで値上がりしていた。1カ月の給料が30万〜50万ウォン(約31000~52000円)である普通のイラン市民にとっては、非常に負担の大きい水準」だと語った。現在のイランリアルの相場は1ドル=170万リアルで、リアル安が進み反政府デモが起きた昨年12月の1ドル=140万リアルより20%ほど値下がりしている。
チョンさんが会ったあるイラン市民は「疲れ果てた」と語った。戦争期間中、昼夜を問わず聞こえてくる空爆の爆発音に苦しめられていたイラン市民たちは、一刻も早く戦争の記憶を振り払うことを願っていると、チョンさんは説明した。戦争の危機を乗り越えてさらに強固になった政権を目の当たりにし、政権の変化や交代を望んでいた市民たちは無気力になっているようだった。命を懸けてデモを行うほど怒りがわき出す様子はみられなかった。
イラン政府は国民に期待感を抱かせようと必死だった。米国と結んだ終戦覚書に基づき、西側諸国の制裁が解除され、国外で凍結されていた資金240億ドル(約3兆8670万円)を取り戻し、3000億ドルに達する復興支援金まで受け取れば、経済が飛躍するという期待を植え付けようとした。チョンさんは「イランに資金が入ってきても、それがどこへ流れるか分からないため、一部の市民は半信半疑のようだ」とし、「これまで政府を支持していなかった人々は、戦争が終わっても考えが大きく変わったようには見えない」と伝えた。
海外メディアも、一部の制裁緩和があっても生活の改善は期待できないという住民の反応を伝えた。ウォール・ストリート・ジャーナル紙は29日、石油制裁の解除などにより新たに流入する資金が、政権や域内の代理勢力を強化するために使われ、国民にはほとんど恩恵が及ばないだろうという一部のイラン住民の懸念について報じた。イランのイスファハンに住むある自営業の技術者は、「我々は戦争そのものよりも、政権の存続をより恐れている」と同紙に語った。
ハンギョレとの書面インタビューに応じたイランの親政府派の住民たちは、米国に対する怒りをあらわにした。イランのある高校で数学を教えているAさん(26・女性)は、「いつか一度は米国と正面からぶつからなければならないと思っていたので、戦争中も不安ではなかった」とし、「イランのイスラム共和国政府は、いかなる譲歩もせず、自らの力だけで領土を守り抜いた唯一の政府だ」と語った。Aさんは「政府は戦争を引き起こした米国に反撃を加え、家族を失った遺族たちを慰めた」とし、「戦争前は米国に対して特別な感情はなかったが、今は心から憎んでいる」と話した。終戦合意については、「これまで約束を裏切ってきた米国の長い歴史を考えると、非常に心配だ」とし、戦争再発の可能性を懸念した。Aさんは今後イランが進むべき方向について、「国家システム内での腐敗や仕事の一方的な割り当てといった特恵がなくなり、起業家が安心して事業を営むことができて、外国からの圧力のない平和な社会になることを願っている」と語った。
イラン第2の都市、マシュハドに住む25歳の専業主婦である女性は「物価は金やドルの値上がりよりもはるかに大きく急騰した。国民を再び怒らせ、暴動を誘発しようとする内部の裏切り者たちの陰謀かもしれない」と疑念を示した。最も望んでいることを尋ねられると、「内部の裏切り者が消え去り、イランが享受すべき本来の地位と栄光ある立場に立つこと」だと答えた。
キム・ジフン記者 (お問い合わせ japan@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