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자유
내가 있다고 생각하고 오직 나를 위해서 사는 세속에서는 모든 것이 한결같지 않고 유동적이다. 이익이 있으면 손실이 있고, 명예가 있으면 불명예가 있고, 칭찬이 있으면 비난이 있고, 행복이 있으면 불행이 있다. 내가 있어서 이기적인 마음을 가지면 어느 것도 만족하지 못하고 이익에 따라 빠르게 움직이기 때문이다. 이런 세속의 현상계에는 즐거움이 있고 괴로움도 함께 있다.
즐거움은 달콤한 것이지만 항상 즐거울 수 없어 더 많은 즐거움을 얻으려고 해서 결국 즐거움이 괴로움으로 바뀐다. 또 있던 즐거움이 사라질까 즐거움이 오히려 불안을 가중시켜 괴로움에 빠지게 한다. 이런 괴로움은 욕망을 가지고 사는 인간에게 벗어나기 어려운 멍에와 같다. 이것이 감각적 욕망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세속을 사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현실이다.
하지만 출세간에서는 내가 없어 모든 것이 한결같다. 내가 없으므로 이익과 손실이 없고, 명예와 불명예가 없고, 칭찬과 비난이 없고, 행복과 불행이 없다. 단지 일어나고 사라지는 일련의 현상만 있다. 이처럼 모든 속박에서 벗어난 출세간을 살려면 몸과 마음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려서 무상, 고, 무아의 지혜를 얻어야 한다. 이것만이 완전한 자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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