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고양/김민영 기자] '헐크' 강동궁(SK렌터카)이 프로당구 PBA 투어 2연속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개막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부활을 알린 강동궁은 연이어 열린 2차 투어에서 준결승에 오르며 2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반면, '드림투어 돌풍'을 일으킨 원호수는 8강까지 오르며 1부 투어 최고 성적을 올렸으나 준결승전 문 앞에서 돌아서고 말았다.
지난 시즌 드림투어(2부)에서 랭킹 1위를 차지한 원호수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1번으로 1부 투어에 승격해 두 번째 투어 만에 8강에 올랐다.
오늘(7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차 투어 '하나카드 PBA 챔피언십' 8강전에서 강동궁은 원호수를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뱅킹에서 선공을 잡은 강동궁은 1세트 초구에 6득점을 올린 후 3이닝에 또 한 번 6득점을 추가하며 12:3으로 앞섰다. 이어 4이닝에 2득점을 추가하고 세트 포인트에 도달한 강동궁은 금방이라도 1세트를 끝낼 듯 보였으나 이후 4이닝 공타로 시간을 보내며 14:9로 원호수의 추격을 받았다.
하지만 9이닝에 남은 1점을 무사히 처리한 강동궁은 15:9로 1세트를 손에 넣고 세트스코어 1-0으로 리드를 시작했다.
강동궁은 2세트에서 1이닝부터 3이닝까지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했으나 4이닝 타석에서 무려 13점의 하이런을 쏟아내며 13:3으로 단번에 점수를 벌렸고, 7이닝째에 남은 2점을 추가해 15:7로 세트스코어 2-0을 만들었다.
강동궁의 무서운 공격에 잠시 주춤한 원호수는 3세트에 들어 적절한 수비로 강동궁의 큐를 꽁꽁 묶었다.
2이닝 1득점, 3이닝 2득점을 올리고 2:3으로 원호수가 3세트 초반을 리드하는가 싶었지만, 6이닝째에 5득점을 올린 강동궁은 7:3으로 점수를 역전시켰다.
그러나 6이닝 후공 타석에 선 원호수는 9점의 장타를 성공시키고 7:12로 재역전에 성공, 8이닝째에 남은 3점을 모아 7:15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세트스코어 2-1.
4세트 후공의 강동궁은 원호수가 2득점을 올리고 1이닝 후공 타석을 넘기자 또 한 번 12점의 장타를 기록하며 12:2로 원호수를 압박했고, 4이닝에 남은 3득점을 올리고 15:7로 세트스코어 3-1의 승리를 거뒀다.
강동궁은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현재 PBA 랭킹 1위의 하비에르 팔라손(스페인, 휴온스)과 만난다.
팔라손은 8강에서 'PBA 최연소 돌풍'을 일으킨 김영원(16)과 풀세트 접전을 벌인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하고 4강에 올랐다.
강동궁과 팔라손은 2021-22시즌 4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8강에서 한 차례 만나 당시 강동궁이 3-1(15:8, 15:14, 2:15, 15:9)로 승리한 바 있다.
또 다른 4강전에서는 김종원을 3-2로 꺾은 일본의 모리 유스케(에스와이)와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 NH농협카드)를 3-1로 제압한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 크라운해태)가 맞붙는다.
8일 열리는 준결승전 첫 경기로 오후 12시 30분 모리와 마르티네스가 대결하며, 오후 3시 30분에 강동궁과 팔라손이 결승 진출을 놓고 결승전 같은 준결승전을 치를 예정이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56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