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21일 춘천 삼운사에서 한 학부모가 수험생을 위한 기도를 하고 있다. 신세희기자
경북 포항 지진으로 연기된 수능이 23일 치러지면서 지난 15일 이미 시행했던 예비소집도 22일 다시 실시된다.
도내 수험생들은 기존에 배정된 고사장은 그대로지만 부정행위 예방을 위해 각 고사장 내 시험실이 새로 배치되므로 수험생들은 자기 자리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예비소집에서는 수험생 유의사항과 시험실 변경, 지진 발생 시 단계별 대처요령에 대한 안내가 이뤄진다. 시험 당일 지진이 발생할 경우, 수험생들은 개인행동을 하지 말고 시험장의 안내에 따라 움직이면 된다. 수험생들은 수능 당일 반드시 수험표를 지참해야 한다. 수험표를 분실한 경우 응시원서에 부착할 사진과 신분증을 갖고 오전 8시까지 수능 시험장 내 관리본부에 방문하면 임시 수험표를 발급받을 수 있다.
특히 지진으로 자칫 소홀하기 쉬운 스마트워치 등 전자기기 반입 금지 물품과 4교시 탐구과목 시험응시 요령에 주의해야 한다.
시험 당일 수험생들은 오전 8시10분까지 지정된 시험실에 들어가야 한다. 이에 따라 수능 당일 관공서 등의 출근 시간이 1시간 늦춰진다. 영어 듣기평가가 실시되는 오후 1시10분부터 1시35분까지는 항공기 이착륙이 조정된다.
버스나 열차 등 모든 운송 수단도 시험장 주변에서 서행 운행하고 경적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한국거래소는 수능일 유가증권시장 등의 거래 시작과 종료를 1시간씩 순연한다.
장현정기자
[수능 하루 앞으로]“지진 발생시 대피 결정 교원에 책임 안물어”
김상곤 부총리 공개 서한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수능을 이틀 앞둔 21일 “학생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안전에 한 치의 빈틈도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수능 수험생과 학부모 교사 등 앞으로 보낸 공개 서한을 통해 “수능 연기 결정은 학생 안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는 마음으로 고심 끝에 내린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했다.
이어 “수능 연기 결정 이후 수험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관계부처와 힘을 모아 만반의 준비를 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부총리는 수능 시험 당일 지진이 났을 경우 학생들의 대피 결정을 하는 교원에게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입장도 설명했다. 교육부는 “김 부총리가 학생 안전이 최우선이므로 대피 결정과 관련, 시험실 감독관과 시험장의 책임 소재를 따지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 안전을 위해 국가가 책임질 부분”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