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코믹三國志
146ㅡ이릉대전(夷陵大戰)
[속절없이 무너지는 오(吳)나라]
손권(孫權)이 장수들을 불러모아 작전 회의를 개최합니다.
"자귀성(秭歸城)을 지키던 손환(孫桓)이 대패하여 이릉(夷陵)까지 후퇴하였소.
유비(劉備)는 파죽지세(破竹之勢)로 대군을 몰아 이릉(夷陵)에 다다랐소.
이제 이릉(夷陵)이 무너지면 수도가 코앞이요.
어찌하면 좋겠소?"
"여기 남아있는 맹장들을 모두 내보내십시오.
한당(韓當)을 총사령관으로 임명하시고...
주태(周泰)를 부장으로...
반장(潘璋)을 선봉으로 삼으시고...
능통(凌統)과 감녕(甘寧)에게 그 뒤를 받치도록 하십시오."
"좋소...
오(吳)나라의 장수들은 모두 나가 유비(劉備)와 맞서시오..
그대들이 패배하면 우린 끝장이오."
유비(劉備) 역시 이릉(夷陵) 가까운 곳에 영채(營寨)를 내리고..
장수들을 불러 모아 작전을 논의합니다.
"오(吳)나라 장수들이 10만 대군을 이끌고 모두 몰려나왔소.
그러나 저들은 수비만 할 뿐 나와서 싸우려 하지 않소.
누가 나가서 저들을 끌어내어 싸워보겠소?"
"폐하(陛下)...
황충(黃忠)이 나가겠습니다.
저들을 싸움터로 불러내기 위해서는...
훌륭한 미끼가 필요합니다.
저는 촉(蜀)의 오호대장군(五虎大將軍)이니 저를 보면 저들이 달려 나올 것입니다."
"아니 되오...
황(黃)장군..그대는 벌써 70이 넘은 고령이오.
젊은 장수들을 내보내겠소."
"폐하(陛下)...
장수는 전쟁터에서 죽는 게 소원입니다.
장수된 자가 구차하게 병석에 누워 죽을 수는 없습니다."
"또한 저는 아직 팔팔합니다.
저 오(吳)나라 약졸들에게...
노장의 종결자 황충(黃忠)의 실력을 보여주겠습니다."
말을 마치고 황충(黃忠)이 군사들을 몰고 나갑니다.
황충(黃忠)이 오(吳)나라 영채(營寨) 앞에 이르자..
군사들은 뒤에 두고...
혼자서 말을 타고 나가 싸움을 겁니다.
"나는 황충(黃忠)이다.
숨어만 있지 말고 당당하게 나와서 맞서라."
"노장 황충(黃忠)이다.
촉(蜀)의 오호대장군(五虎大將軍) 중 한 사람이니..
황충(黃忠)을 사로잡자."
예상대로....
오나라 군졸들이 영채(營寨) 문을 열고 일제히 몰려나옵니다.
"저 겁 없는 늙은이를 사로잡아라.
와....아...."
그러나....
노인이라 얕보고 뛰어나온 군졸들 사이를..
종횡무진(縱橫無盡) 누비며 장수들을 베어 넘깁니다.
"내가 황충(黃忠)이다.
너희가 노인이라고 나를 얕잡아 보는구나."
황충(黃忠)이 풀밭을 누비듯 적진 속을 누비자..
뒤에서 관망하던 군사들이 일제히 공격을 개시합니다.
"오(吳)나라 약졸들이 우리에게 걸려들었다.
한놈도 살려 보내지 마라....
와...아...."
오(吳)나라 군졸들은....
대오가 무너지며 어지럽게 도주하기 시작합니다.
"후퇴....후퇴다....
모두 영채(營寨)로 후퇴하라."
이때 맞은편 언덕 위에 마충(馬忠)이 나타나더니...
황충(黃忠)을 향해 화살을 날립니다.
마충(馬忠)....기억하시죠?
관우(關羽)를 죽게 만든 장본인이고, 관우(關羽)가
<말 등에 사는 벌레 같은 놈>이라고 한 자입니다.
황충(黃忠)이 화살에 맞아 낙마하자....
관흥(關興)과 장포(張苞)가 뛰어들어 구해줍니다.
"황(黃)장군이 활에 맞았다.
빨리 본진으로 모셔라."
"폐하(陛下)..
황충(黃忠) 장군이 화살에 맞았습니다.
저희가 황(黃)장군을 간신히 구하여 모셔왔습니다."
활에 맞은 황충(黃忠)을 내려다 보며....
유비(劉備)가 등을 어루만집니다.
"황(黃)장군...
짐(朕)의 실수요.
늙은 황(黃)장군을 전쟁터로 내보낸 나를 용서하시오."
"폐하(陛下)....용서라니요?
천부당만부당(千不當萬不當)하신 말씀입니다.
폐하(陛下)...
저는 전쟁터에서 죽게되어 영광입니다.
전 평생 전장을 누비며....
셀 수도 없이 싸워보았으나...
딱 한번 패하였습니다."
"관우(關羽)와 싸워 꼭 한번 졌습니다.
제가 저승에서 관우(關羽)를 만나면....
다시 한번 겨뤄보겠습니다."
"황(黃)장군....
장군께서 운장(雲長)과 나이가 같았다면..
황(黃)장군이 이겼을 것이오.
당시 관우(關羽)는 젊었고...
황(黃)장군은 60이 넘었기 때문이요."
"폐하(陛下)..
정말 운장(雲長)과 나이가 같았다면...
제가 이겼을까요?"
"틀림없이 이겼을 것이요."
"폐하(陛下)..
말씀을 들으니 이제 안심이됩니다.
저승에서 관우(關羽)와 만나면...
더이상 싸우지 않고 폭탄주나 함께 마시겠습니다.
폐하(陛下)....부디 대업을 달성하소서."
"화...황(黃)장군....황(黃)장군....
솔프도다...
오호대장군(五虎大將軍) 중 벌써 세사람이 내 곁을 떠났구나.
황(黃)장군..전쟁없는 곳에서 편히 쉬시오"
황충(黃忠)이 죽자 유비(劉備)는 다시 깊은 슬픔에 빠집니다.
"성대하게 장례를 치루어라.....
그리고..
장례를 마치고 총 공격한다.
한놈도 살려두지 않겠다."
황충(黃忠)의 장례를 마친 유비(劉備)는 드디어 총공격을 개시힙니다.
"관우(關羽)...장비(張飛)..황충(黃忠)의 원수를 갚자.
총 공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