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리 토마스 (Khyri Thomas)
출생 : 1996/5/8 클래스 : JR 포지션 : PG/SG 신장 : 6-3
저는 토마스의 게임을 좋아합니다. 그의 게임에는 '투지와 열정'이 담겨있습니다. 마크맨을 끝까지 따라가는 악착같은 투지와 속공 상황에 주저없이 빠른 스피드로 참여하는 모습까지. 팬이라면 좋아할 수 밖에 없는 그야말로 뽀대나지는 않지만, 묵묵하게 알토란 같은 역할을 잘 수행해주는, 그런 선수가 바로 토마스입니다.
토마스는 굉장히 영리한 수비를 펼치는 친구입니다. 무엇보다 대인수비 능력과 의지,집중력, 그리고 길을 읽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빨간색 유니폼 31번 선수의 오픈 찬스를 만들어주기 위해 3명의 선수가 나란히 세팅을 해주는 장면인데 아이컨택을 유지 하며 견제하고, 오히려 앞에서 동선을 미리 차단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대개 수비 의지가 약한 선수들은 돌아나가는 선수들의 뒤를 보고 쫓아갑니다. 그럴 경우 스크린에 걸려 한두발 늦기 마련이죠.
그와 반대로 먼저 수비 위치를 선점하기 위한 저런 오버 디나잉 디펜스를 펼친 토마스의 대처방식은 훌륭합니다.
직선적으로 쫓아가지 않고, 사이드스텝을 밟으며 방향전환에 대비하는 모습또한 인상적입니다.
"막고 말테다." 라는 의지가 드러난 좋은 수비 장면입니다.
먼저 어깨를 집어넣어 등뒤에 수비수를 위치시킨 후, 플로터를 던지거나 파울을 유도하는 플레이로, 공격수가 슛모션을 취하기 전에 컨테스트할 수 있는 위치를 선점하지 않는 이상, 막기 힘든 플레이 중 하나죠. 할러데이나 티그같이 플로터를 즐겨던지는 선수들이 자주하는 플레이입니다.
퍼스트 스텝을 먼저 뺐겼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컨테스트를 잃지 않으며 결국 블락까지 해내는 멋진 디펜스를 완성시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한 장면. 마지막에 몸을 기댈거라 예상하며 슬쩍 뒤로 빠진 할러데이의 수비는 다소 도박성을 띈 수비였지만, 마찬가지로 퍼스트 스텝을 뺐겼음에도 끝까지 컨테스트했다는데에서 그 유사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즈루은 리그 내에서 인정받는 수비수이기도 하죠. (생긴것도 묘하게 닮았어요.)
대인수비능력, 그리고 뛰어난 운동능력과 피지컬을 이용한 굿디펜스.
돌파의 각을 전혀 내주지 않고 상대방의 슈팅 핸드와 가까운 팔을 든 채로 밀착 견제를 시전. 포인트가드로서는 이상적인 신장 (6-3)과 두꺼운 체구를 지닌 덕에 오히려 공격수를 튕겨내는 수비를 보여줍니다. 여러번의 페이크에도 속지 않고, 무엇보다 가장 인상적으로 생각하는 집중력. 여기서도 단지 컨테스트에 끝나지 않고 블록으로 확실히 포제션을 가져오는 의지와 집중력이 돋보입니다.
빠른 판단력과 순간적인 민첩성이 돋보이는 장면들. 달리기가 아주 빠르거나 한 선수는 아닌데 토마스에게는 순간적인 민첩성과 판단력이 있다는게 보여요. 이번 시즌 스틸왕에 오른 올라디포가 참 잘하는 수비 패턴이죠. 코너 혹은 탑에서 포스트 투입전 뒤에서부터 뛰어들어와 해내는 스틸. 그런 부분에서 올라디포가 연상되기도 합니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 수비에 미친사람인 마냥 플옵 7차전과 같은 압박수비로 턴오버를 유발하는데 성공합니다. 이 장면 하나로 토마스가 얼마나 열정적인 수비수인지, 그리고 좋은 수비수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파이팅 넘치고 열정적인 모습은, 분명 NBA에와서도 그의 성장을 더욱 도모해주고 큰 도움이 되어 줄 것입니다.
다만 수비를 잘한다고 해서 당장 NBA에서 두각을 나타내긴 힘들 겁니다.
공격쪽에서의 재능과 경기력은 아직은 부족한 면이 있어요. 대부분의 경기에서 10+ 득점을 기록하긴 했지만, 33경기 동안 20+은 단 6번밖에 못했습니다.
여기에 NCAA와 NBA 사이의 갭을 생각해 본다면, 프로 무대에서는 당장 공격쪽에서의 기대를 하기란 어렵습니다.
드리블 이후의 점프슛은 없다시피 하고(성공률도 낮습니다.), 무엇보다 볼핸들링이 너무 취약합니다.
좋은 수비를 펼치기 이전에 볼 운반을 겸해야 하는 가드로서, 이 부분에 대한 발전과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버스트가 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불안하다와 기름손, 둘 중에 더 가까운 것을 고르라면 불안하다 쪽에 가까울 정도로 볼핸들링에 대한 불안정함이 꽤나 드러나는 선수입니다.
그래도 위안으로 삼을 점이 있다면, 슈팅 매커니즘 자체는 잘 확립되어 있습니다.
슈팅폼도 잡혀있고, 대학 3년 내내 3점 성공률도 4할 언저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만 이 역시도 본인이 직접 만들어내는 득점이 아닌, 다수가 캐치앤 슛에 의한 득점이라는게 아쉬운 대목입니다.
이처럼 득점 루트가 캐치앤샷이나 돌파 후 마무리정도로 제한되어있는 토마스에게 볼핸들링을 개선시키는것은 필수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 이 친구도 살고, 그로부터 다른 파생효과도 누릴 수 있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발전 가능성은 그리 크게 보고 있지는 않습니다.
이미 대학에서 3년차를 맞이했고, 설령 약점들을 많이 보완한다한들 이 선수가 과연 올스타 근처까지 갈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한 팀의 주요 로테이션에 포함될 수 있는, 롤 플레이어로서의 자질은 충분하고도 남는다고 봅니다.
가드로서 가장 갖춰야 할 덕목 중 하나인 시야 역시 나쁘지 않고, 요즘 가장 각광받고 있는 3&D가 가능한 타입으로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기대하게끔 만드는 선수입니다.
비교대상으로는 약간 다운그레이드된 패트릭 베벌리가 떠오르고, 만약 맥스성장이 이뤄진다면 베벌리와 즈루 할러데이 사이의 어딘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현재 막드랲에서 토마스는, 높게 보는곳에선 15~20픽, 낮게 보는 곳에서도 최소 1라운드안에는 지명될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해당 구간에 위치한 팀들 중, 앞선 수비 강화를 노리고 드래프트에 임하는 팀이 있다면 관심을 가지지 않을까 합니다. 적어도 현재까지 대학에서 보여준 모습만으로는 수준급 수비수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안그래도 이번 플레이오프 시리즈, 즈루와 론도에게 앞선에서 탈탈 털리며 그 부재를 느꼈던 1인으로서도 이 선수에게 눈길이 갑니다.
자신의 장점을 더욱 부각하고, 약점을 보완해나가며 성실한 모습으로 주가를 높여 성공적인 드래프티가 되길 바래봅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저는 마커스 스마트가 너무 많이 보이네요.
NBA에도 먹힐 정도라면 완전 알토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