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비자살성 자해와 심리
청소년들은 부정적인 감정과 스트레스로 일어나는 감정의 변화, 현실의 어려움을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며 다양한 심리적 부적응을 경험합니다. 부적응을 경험하는 청소년들은 일상 생활에서 대인관계를 잘 맺지 못하고 일반적인 상황에서도 행동과 감정이 부적절하게 나타납니다.
청소년들이 보이는 부적응적 행동 중 범위가 확산되고 정도가 심각해지고 있는 형태가 “자해”입니다. 대한민국의 자살률이 높은 것과 더불어 시급한 대책이 필요한 고위기 사례, 사회적 문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자해는 의도적으로 자신의 신체를 훼손하는 것을 의미하며 경험회피 모형에 의하면 부정적 정서를 ‘회피’하기 위해 사용되는 행동으로 이해됩니다(Champman et al, 2007). 자해는 자살적 시도와 비자살적 자해(Non-Suicidal Self-Injury)로 나눠집니다(Muehlenkamp&Kerr, 2010). 그 중 비자살적 자해는 자살의도가 없는 자해 행위를 말하며, 보편적으로 신체를 날카로운 도구로 긋는 행동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화상입히기, 할퀴기, 신체부위 때리기, 상처 난 곳 방치하기, 머리 뽑기, 해로운 물질 마시기 등도 비자살적 자해의 범위에 포함되고 있으며 입술 깨물기, 고의로 자신 때리기, 몸 부딪히기 등 가벼운 수준의 방법들도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은 정서적 고통을 견디기 위해 자해를 시도합니다. 그러나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기에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반복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자해 행동 자체에 중독으로 빠져 그만 하고 싶어도 멈출 수 없는 상태를 경험하기도 합니다.
자살과 달리 자해는 신체 조직 손상과 긴장 완화를 목적으로 행해져 위험성이 덜하다 생각할 수 있으나 충동성, 높은 자극 추구, 정서 통제의 어려움, 자살사고 등으로 생명에 위협이 되는 자살 시도로 발전할 수 있어 관심과 이른 개입이 필요합니다.
아이들이 자신의 상태와 죽음에 대한 공포, 미래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알아차리고 자해 중단을 다짐하여 전문적인 치료 시작를 시작하거나 자해 외에 고통과 스트레스에 대처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도록 돕는 것, 지지 집단 속에서 수용받는 경험이 필요합니다(신수정·한재희,2021).
자해에 대한 이해와 도움되는 방
1. 자해 증상과 의도 알아차리기
청소년기 자해 행동이 나타나는 것에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칩니다. 우울, 애착외상, 트라우마, 강압적인 부모의 양육태도, 학업스트레스, 대인관계 어려움, 해리 상태 등이 예측 요인으로 밝혀져 있습니다.
청소년 당사자라면 내가, 청소년의 부모라면 자녀가 긴장과 스트레스를 완화 시킬 때 하고 있는 행동이 ‘자해성’ 행동이 아닌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일상의 변화, 스트레스 에 사람은 각기 다른 대처 방식으로 긴장과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합니다.
자해는 건강한 대처법이 아닙니다. 타인에 폭력, 상해를 입히는 것이 잘못된 일이듯 자신에게 폭력, 상해를 입히는 것은 적절한 행동이 아님을 기억하고 사소한 행동이라도 나를 의도적으로 괴롭히기 위해 하고 있지 않은지, 나에게 해가 되는 것이 아닌지 알아차리는 것이 우선 되어야 합니다.
2. 인정하고 받아드리기
‘자해러’라는 단어가 있을 만큼 아동·청소년들에게 자해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SNS 인증을 통해 자신이 얼마나 힘든 상태인지를 드러내기를 원하고 자신과 비슷한 심리적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는 사람들과의 유대감을 형성,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기를 원합니다. 주변 환경에 대한 인식과 스트레스에 적절히 대처하는 것이 미숙한 청소년들은 자해 행위가 어떤 영향을 주는지, 어떤 원인에서 발생하는지 모를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행동에는 원인이 있기 마련입니다. 어떠한 이유에서든지 발생한 행동의 기저에 욕구와 감정이 있다는 것을 인정, 자해의 경우 그 시작이 대부분 외상 및 실존적 고통 단계에서 나타납니다(백연우 외, 2022). 심리적 어려움으로 자해를 했다면 도움이 필요한 상태라는 것을 인정하고 받아드리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사회적지지 경험하기
최지원(2023)은 비자살적 자해를 중단한 학교부적응 청소년들의 경험에 대한 현상학적 연구에서 청소년들이 가족과 가족 외 타인 등 의미 있는 존재에 지지받는 경험, 안전한 관계 경험이 공통적으로 있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청소년들의 자해를 예방하고 자해중단을 돕기 위해 가족, 또래, 교사, 전문가 등으로부터 사회적 지지가 필수적입니다. ‘존재만으로 가치’ 있다는 이야기가 아이들에 마음에 닿았을 때 자아존중감 향상과 정서적 안정감을 찾게 됩니다.
4. 전문가의 도움받기
자해가 단발성으로 일어난 것이 아니라 장기화되고 중독적으로 행해지고 있다면 전문가의 도움이 시급합니다. 부적응적 행동, 특히 자신을 해치는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신체·정서·심리·환경적 요인과 부정적인 패턴을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이에 맞는 접근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해에 개입하고 있는 대표적인 치료 방식은 인지행동치료, 동기강화상담, 가족기반치료, 집단상담 등이 있습니다(서미 외, 2020).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을 확인, 해결하고 스스로를 돌보는 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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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 참고문헌
백연구, 유지영, 전화연 (2022) 청소년의 비자살적 자해경험에 대한 질적 메타연구, 청소년학 연구, 29(12):23-57.
서미, 김지혜, 소수연, 이자영, 이태영, (2020) 청소년 자해상담:이론과 실제, 서울:학지사.
최지원, (2023) 학교부적응 청소년의 비자살적 자해에 대한 현상학적 연구, 영남대학교, 박사학위논문.
Alexander L. Chapman, PhD, and Katherine L. Dixon-Gordon. (2007), “Emotional Antecedents and Consequences of Deliberate Self-Harm and Suicide Attempts”, Suicide and Life-Threatening Behavior 37(5),
Muehlenkamp, J. J & Walsh, B, W., McDade, M. (2010). Preventing non-suicidal self-injury in adolescents : The sign of self-Injury Program. J ournal of Youth and Aggarwal, 39, 306-314.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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