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해운업계의 새로운 실력자로 급부상한 타노스(라프 밸론)는 앞날이 기대되는 사업가이다. 그래서 그리스 선박왕 은 자신의 딸 페드라(멜리나 메르쿠리)를 그에게 시집보내기로 결정한다. 페드라는 지성와 미모를 겸비했고 독특한 매력
이 있는 여인이다. 그런데 타노스가 이혼남이지만 페드라는 아버지의 정략에 따라 결혼한다. 문제는 남편이 사업에 바빠
가정 일을 돌보지 못한다는 것. 그런 타노스에겐 전처 소생인 아들 알렉시스(안소니 퍼킨스)가 있다. 그는 우울한 인상의
마른 몸매를 지닌 24살의 젊은이인데, 페드라와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다. 이윽고 두 사람은 런던에서 만나게 되
자, 자신의 영혼이 흔들릴 정도로 열병같은 사랑에 빠진다. 알렉시스 또한 매혹적인 계모에게 정신없이 빠져든다. 벽난로
의 은은한 불빛은 창문에 흘러내리는 빗물에 흐릿하게 보이고, 그 속에서 이 뜨거운 남녀는 정사를 나눈다. 금기시되는
근친상간이지만, 사랑의 열정에 빠져든 이들은 차츰 초조해한다. 특히 페드라는 그리스에서 알렉시스를 기다리는데, 그
는 자신의 아버지 때문인지 그녀를 외면한다. 그리고 알렉시스가 아버지 타노스의 강압으로 다른 여인과 결혼이 결정된
다. 질투와 절망이 지나쳐 이성을 잃은 페드라는 자신이 저지른 근친상간을 남편에게 모두 고백한다. 타노스는 아들을 추
방하는데, 알렉시스는 스포츠카를 타고 바다를 낀 도로를 달리다가 추락하는 자살을 선택한다. 또한 페드라 역시 수면제
과다복용으로 죽음을 선택한다.

이 영화를 보다 잘 이해하려면 먼저 그리스 신화의 일부를 알아두는 것도 매우 도움이 될듯하다. 올림포스신들의 지배자,
그리스 신화의 최고의 신(천공의 신)으로 불리는 “제우스“(Zeus). 그는 엄청난 바람둥이(정력가)였던 모양이다. 정식부인
이었던 “헤라“의 무서운 질투를 피해가면서 수많은 여신들과 관계를 가졌고 그것도 부족한지 인간 여성들과도 엄청 많은
관계를 맺어 수많은 씨들을 뿌려놓았는데, “헤라클레스”,“헤르메스”,“디오니소스“,“헬레네“,“아르고스“ 등이 그의 자식들
이며 “미노스”(Minos)또한 그의 아들(반신반인)이다.
"제우스"의 아들 가운데 “크레타“섬의 왕이 된 ”미노스“에 관한 신화로 바다의 신인 ”포세이돈“과 관련된 흰 숫소 이야기
가 유명하지만 그가 낳은 딸 중에는 바로 이 영화의 제목에 등장하는 인물, “파이드라”(Phaedra/Faidra)가 있다. “미노
스”는 정략적인 이유로 아테네의 왕 “테세우스”(Theseus)의 후처로 딸 “파이드라”를 보내게 되는데 기구하게도 “파이드
라”는 전처소생인 의붓아들, “히폴리투스”(Hippolytus)를 사랑하게 된다. 금지된 불륜의 사랑. 하지만 왕비의 불타오르는
정욕을 칼같이 거절하는 “히폴리투스”. 그러자 “파이드라”의 사랑은 증오로 변하고 그 복수심은 나쁜 음모를 꾸미게 하여
끝내, “히폴리투스”를 죽음으로 내몰고 그녀 역시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상세 줄거리
그리스 해운업계에 새로운 실력자로 부상한 야망의 사나이 “타노스 크릴리스”(Thanos/Raf Vallone)는 전통 있는 선박왕 집안의 딸인 30대 초반의 “페드라“(Phaedra/Melina Mercouri)와 정략적인 재혼을 한다. 한편 런던에서 경제학 공부를 하
는 영국인 전처 소생의 아들 “알렉시스“(Alexis/Anthony Perkins)를 무척 보고 싶어 하지만 사업이 우선인 그는 “페드
라”를 시켜 “알렉시스”를 빠리로 데려오라고 해놓고서 상봉 몇 시간 만에 뉴욕으로 급히 출장을 가고 마는데, 런던에서 처
음만난 이후부터 줄곧 서로에게 호감을 느낀 이들은 밤비 내리는 빠리에서 그만 정사를 나누고 만다. 이 비극적인 불륜의
사랑으로 번민은 시작되고 24살에 첫사랑을 경험한 “알렉시스“에게 그리스에는 절대 오지말라고 하면서 헤어진 “페드
라“는 그리스에서도 여전히 그를 그리워함을 깨닫는다.
아들이 "My Girl"이라고 부르며 그토록 갖고 싶어 하던 스포츠카까지 미리 준비를 해놓고 여름방학에 그를 그리스로 부른
“타노스”는 “알렉시스“에게는 사촌이 되는 "얼시(Ercy/Elizabeth Ercy)"와 결혼을 시켜 후계자로 삼을 생각을 하는데 이에
“페드라“는 불타오르는 질투심을 감출수가 없다. 그리고 날 내버려달라고 쌀쌀맞게 구는 “알렉시스“에게도 분노를 느끼
며 모든 것이 다 망할 것 이다 라고 저주를 퍼붓는데 공교롭게도 첫 장면에서 호화로운 진수식을 가진 “SS 페드라”호가
그만 이때 노르웨이 연안에서 난파를 당하고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한다. 그러나 이성을 잃은 “페드라“는 사고 수습을 위
해 정신이 없는 “타노스”의 사무실에서 난 “알렉시스“를 사랑한다고 폭탄선언 같은 고백을 하고 이에 분노한 “타노스”는
“알렉시스“의 얼굴이 피투성이가 될 때까지 구타한다.
“알렉시스“의 상처투성이 얼굴에다 자기 얼굴을 갖다 대면서 날 같이 데려가 달라고 사정을 하는 “페드라“. 그러나 “알렉
시스“는 다시는 당신의 얼굴을 보고 싶지 않다고 말하고서 거칠게 차를 몰고 사라진다.
잠시 후, 침실에서 평소 아끼던 잠옷으로 갈아입은 “페드라“는 평생을 헌신적인 시종으로 같이 지내던 “애나”가 눈가리개
를 가지러 간 사이 다량의 수면제를 복용을 하고 다시는 깰 수 없는 깊은 잠으로 빠져 든다. 그리고 같은 시간에 “알렉시
스“는 고속으로 지중해의 해변도로를 질주하며 미친 사람처럼 큰소리로 독백과 절규를 한다. 차안의 라디오에서 흘러나
오는 장엄한 "바하"의 음악과 함께.....
“Go! Go! Go! That's My Girl........ 너만은 내가 시키는 대로 하겠지.
음악이 듣고 싶어? 그래, 듣고 싶겠지....
추방당한자의 음악을 들려주지,
우린 “바하“의 음악을 들으며 호송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야.
오! “존 세바스챤 바하” 여!
라라라라 라라라, 라라라라 라라라,
잘 있거라, 바다여.(중략)
인정하자, 그녀는 날 사랑했었어... 옛날 사람들이 했던 것처럼...
.라라라라 라라라, 라라라라 라라라,
오! “바하“ 여! 어디에 계신가요?
모두다 당신 음악에 미쳐있어요.
나도 그리스에서 당신을 듣고 있지요.
아버지를 죽이러 온 이 그리스.(중략)
아! 페드라! 페드라! 페드라!...........“
(절규.. 차의 급브레이크 소리)
이 기막힌 장면에서 흐르는 파이프올간 음악은 바로 "바하"의 “Toccata and Fugue in F major, BWV 540“인데 OST에는
“Goodbye John Sebastian“이라는 제목으로 되어 있으며 이 때가 영화나 음악적인 면에서 이 영화 최고의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음악과 함께 좁은 길을 고속질주 하던 “알렉시스“의 "My Girl"은 앞에서 오는 트럭을 피하려다가 그만 절벽으
로 추락을 한다. (이륜마차를 몰다 바다의 괴물에 놀라 절벽으로 추락하는 “히폴리투스”의 신화와 최대한 비슷하게 찍은
것 같고 또 이 차가 그리스 항구에 도착을 할 때 한 그리스 노인 역으로 출연한 “Jules Dassin”이 꼭 "관과 같이 생겼다"는
말이 현실화 된 것이다. ) 한편 “타노스”는 그 시간에 “SS 페드라”호 사망자 명단을 몰려든 유족들 앞에서 한명 한명 발표
를 하면서 이 비극의 막은 내리게 된다.

첫댓글 해서는 않 될 비극적인 사랑의 이야기...
페드라를 외치며 절벽아래로 떨어지는 안소니 퍼킨스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영화 속 두 주인공 멜리나 메르꾸리와 안소니 퍼킨스..
세월이 많이 흘러 이젠 이 세상 사람이 아니군요.
추억의 영화음악 즐겁게 감상하고 갑니다.감사합니다.
Delon 님.

신화을 인용한 듯한 현대와 고전이

1960년대 영화이니 영화치고는 구닦다리 군요.
인간의 내면에 흐르는 근친상간이란 본능적인 욕구가
이 영화에 잘 투시된 느낌이 드는 군요.
여기서도 바흐의 고전음악이 등장하며
그
잘 조화된 느낌도 드는 것 같기도.
인간는 원천적으로 비극적인
사랑의 이야기를 좋아하나 보디요.
한때의 추억의 영화를 공유함에 더욱 감사하옵니다..
잘가져가 봅니다
어부의딸 님..

감하심에 감사하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멋진여인 님..
워요.

어서오세요.
영화는 오래된 구닦다리지만
세겨 음미할게 많은 영화인것 같아요.
음악 또한 고전의 바흐로부터 현대의 팝.
좀 슬픈 감이 드네요. 영화 지체가 비극적
사랑이야기 인걸요.
정말 폭 넓은 내용이군요.
감사하옵니다.
저는 이 영화 보지는 못했지만
음악은 좀 슬프네요..
다시 들어와서
꼼꼼히 읽어봐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한 저녁시간 되세요^^*
페넬로페 님.
라이트가 두개의 비디오 로

겁고 행복한 밤이 되시길 

이영화의
함축되어 있군요.
네, 꼼꼼히 음미하시며 읽어 보시면
더욱 재미가 솔솔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페넬로페 님 처럼 영화를 보덜 몬했답니다
그런데 음악은 마음을 투욱 하고 건드리는군요 ~
사랑을 이루지 못했나봅니다
사랑의 슬픈 이야기를 써볼때 들어볼랍니다
이런 음악을 연결해서 듣다가 보면 한줄의 글이 써질것같은데요 ~
늘 고맙습니다
새로움을 주셔서요 ~~
얌진스완 님..

손과 델리라, 워터루 부릿지, 바람과 함께


일 것 같군요.

원래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을 노래 할때가 더욱
애처로운 것이겠지요.지금껏 유명한 고전들 거의가
이러한 슬픈 사랑의 이야기랍니다.
로미오와 쥴리앹 부터 시작하여
사라지다, 등등 거의 명작들이 다들 슬픈
사랑을 노래 했지요.
원래가 이루어 질수 없는 슬픈 사랑의
감정이 오래 남는 가 보디요.
저도 이번에 단편을 하나 썼어요.
청춘/군대이야기를 찿아가서
저가 쓴 3회 연속 단편을 한번 보세요.
거기도 슬픈 사랑의 이야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