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호와키나는, 수업 내내 뒤통수에 느껴지던 시선을 견디지 못해
뒤를 돌아봅니다. 시선이 마주친 시릴로와 마리아.
" 뭘보니... 똥꼬같은게..."
퉁명스러운 그 한마디에도 시릴로는, 마음이 설레입니다.
... 너무 설레였던걸까요? 시릴로의 낭심은, 공격당한 후, 오랜 휴식을
깨뜨리며 흥분하기 시작했습니다. 들킬새라 책상에 바짝당겨 앉는 우리의 시릴로..
그러나 눈치의 대왕 하이메 파릴로(8세,체중243파운드)가 이를 놓칠리 없었습니다.
"시릴로... 자세가 어색한데?... 어디 아프기라도 하니? 양호실 갈래?"
하이메는 시릴로를 집요하게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땀을 비질비질 흘리는 시릴로..
시릴로는 몇일전, 자신이 먹고있던 초콜렛을 한입만 달라던 하이메에게,
"싫어 뚱돼지야"
라고 놀렸던게 후회되기 시작했습니다.
"히메나 선생님! 시릴로가 이상해요, 쟈크 있는데가 이상해요!"
끝내 하이메는 시릴로에게 저주를 내렸습니다.
"시릴로? 아까부터 수업태도가 안좋더니... 쟈크가 고장난게로구나"
하이메 선생님과, 마리아를 비롯한 모든 급우들이 시릴로를 근심어린 눈으로
바라봅니다. 위기에 강한 시릴로와 그의 낭심은, 더욱 거센 기세로 점점
책상서랍과 마찰하며, 고통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