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재와 가상의 세계
인간의 생각과 말과 행동은 믿을 것이 못 된다. 생각은 바람처럼 빠르게 흘러간다. 말은 끝나는 순간 허공으로 사라져 흔적이 없다. 행동은 지나고 보면 언제 그랬는지 모르게 까마득하게 잊어버린다. 그러므로 누구나 순간의 생각과 말과 행위만 있을 뿐이다. 모든 것이 무상하다는 지혜로 보면 빠르게 변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서 집착하지 않는다.
그러나 내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런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해서 집착을 한다. 진실은 모두 변하는 것밖에 없는데 나는 빠른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이것은 매우 심각한 착각이다. 내가 있다면 내 생각이 나의 의도대로 되고, 생각한 것에 관해 책임을 져야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내가 있다면 내 말이 나의 의도대로 되고, 말한 것에 관해 책임을 져야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내가 있다면 내 행동은 나의 의도대로 되고, 행동한 것에 관해 책임을 져야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세상은 끊임없이 변해서 한순간도 그대로 있는 것이 없다. 그럼에도 나는 아무런 능력도 없으면서 모든 것을 내가 다 할 수 있다고 오해하고 있다. 진실과 나의 현실이 다르다면 나의 삶은 실재가 아닌 가상의 세계에 불과해서 나는 꿈속에서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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