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무살이 되서
이젠 난 어른이다 라며 마냥 신나서 내가 살던 부천에 술을
전부 바닥내려 했던 좀 모자랐던 ...어린시절..
그때 작은 이슈가 부천에서 하나 있었는데
내동중학교라고 중학교중에 작고 생긴지 얼마 안되는 그 학교에
탁구 신동이 한명 등장했다는 거였다
일년후 이 신동은 그때 한국 최고의 에이스였던
김택수를 이기는 이변을 연출했고
그렇게 내 기억속에서 흐려져 갔던
그 녀석이 .. 오늘의 멋진 승부를 보여준 금메달 리스트
유승민 이였다...
1986년 아시안게임...
초등학교 6학년때의 기억인데
2년후면 올림픽이 서울에서 열리게 되어있고
그 서막을 알리는 아시안게임에서
우리나라는 안재형 김기택 유남규 현정화 양영자라는
한국탁구의 스타들을 만나게 된다...
순식간에 한국은 탁구 열풍이 불었고
나역시 그때 탁구장 이라는곳에 들락날락 거리며 탁구를 배웠고
88 서울올림픽엔 그분위기가 최고로 고조된다....
비록 약간 날라리였던 갈젭 이지만
당구장 보단 탁구장을 더 자주 갔었고
지금도
그누구와 쳐도 최소한 분위기는 마쳐줄수 있는 실력을 가진건
그때의 그 탁구 스타들이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
그러나
그렇게 조금씩 기억속에서 잊혀져 갔다
이젠 메달을 기대하기도 ...
탁구장 보단 술과 당구가 더 재미있었고
애인이 생겼었고
야구장을 내맘데로 갈수 있는 나이가 됬었기에..
추억속의 현정화 양영자 김기택 들은 이미 먼 기억속의 인물이였던것...
가끔 탁구를 치고 싶어도
같이 칠수 있는 사람도 없고..
탁구장 조차 보이지 않는 이때에...
그렇게 잊고 지내던
탁구의 짜릿함과 감동을 ...
어느덧 어른이 된..
신동에서 황제가 된 유승민이 다시 찾게 해준 오늘...
멋진 경기..눈물이 날것같은 짜릿함
코끝이 찡하고 ..다시한번 멋지게 살아봐야겠다는 용기를 준
탁구 황제 유승민에게 아낌없는 찬사를 드립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아울러
아직 잊고 있지는 않치만
86아시안 게임에 그 기억과 감동이 되살아 나듯
우승을 하고 그라운드로 삼삼오오 뛰어들며
기쁨의 눈물을 흘리던 트윈스 선수들의
기억도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은 마음이네요...
무엇보다도 중요한 요번 한주의 트윈스의 선전을
다시한번 기원하며
가을제비 올립니다...
정정 당당 코리아!! 정정 당당 트윈스~!! 파이팅!!
첫댓글 유승민선수 너무 멋지더라구요~!! ^^
정말 콧등이 시큰해 지더군요.트윈스도 그런 감동을 주리라 믿습니다.
ㅡㅡ 저는 제목 보고 대구구장의 추억인줄 알았는데 ㅡㅡ
멋져!
진짜 감동적이었죠ㅠㅠ.. 왠지 88때처럼 탁구열풍 불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