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 [비즈 칵테일] 부동산 하락에도 아파트 고분양가, 입지가 믿는 구석?
부동산 경기가 하락하고 있지만 '최고의 입지'를 내세운 일부 건설사는 오히려 고분양가 정책으로 승부수를 띄워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동원개발은 오는 11일 '해운대 비스타동원(504세대)' 견본주택의 문을 열고 본격 분양에 들어간다. 이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500만 원대로, '엘시티 더샵'과 마린시티의 고급 대형 주상복합아파트를 제외하면 부산에서 분양가가 가장 비싸다. 특히 조망권이 우수한 고층은 3.3㎡당 1700만 원에 육박한다.
이처럼 높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동원개발은 분양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이 아파트가 내세우는 가장 큰 장점은 입지다. 4면이 모두 조망이 가능한 '파노라마 뷰'로, 어느 세대에서나 해운대 앞바다와 동백섬, 장산을 바라볼 수 있다. 또 도시철도 2호선 해운대역과 중동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인데다 각종 생활편의시설이 밀집해 탁월한 입지를 자랑한다.
해운대 동원비스타의 분양가 기록은 곧 깨질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다음 달초 '마린시티자이(258세대)'를 분양한다. 아직 분양가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무조건 해운대 비스타동원보다 분양가를 높게 책정한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이 아파트가 내세우는 최대 장점도 입지다. 최고 47층 높이로 광안대교 조망이 가능하고, 마린시티의 특급 생활권을 고스란히 누릴 수 있다. 여기에다 마린시티 내 마지막 아파트라는 희소성과 GS건설의 브랜드 파워까지 더해지면서 분양가가 높게 책정될 전망이다.
이진종합건설이 부산 송도해수욕장 바로 앞에 짓는 '이진베이시티(1368세대)'도 고분양가 행진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3.3㎡당 1500만 원 안팎으로 분양가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아파트는 송도해수욕장 바로 앞에 위치해 뛰어난 조망을 자랑한다. 최고 69층의 초고층 아파트인 이진베이시티는 지난해 3.3㎡당 평균 2700만 원의 높은 분양가에도 성공을 거둔 엘시티와 비교해 조망권만큼은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는 게 자체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