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 꽃지해수욕장의 일몰을 기다리며...>
10월 중순경부터 연 3주동안 지리산을 등반하고 종주까지도 잘 다녀오고 나니 가족들 모두가 같이 여
행할 수 있는 바다를 찾고 싶었다. 11월 1일과 2일 1박2일로 서해 몽산포 해수욕장 송림숲에 위치한 블
루오션 리조트를 예약하여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11월 10일일날이 결혼 23주년인데 다음주 토요일인
8일날엔 증조부님 기일이어서 1일로 날짜를 잡고 군대생활을 하고 있는 아들도 여행일정에 맞춰 4박
5일로 외박을 나와 오랫만에 가족 여행을 떠난 것이다.
멋진 여행을 떠나더라도 경비는 항상 절감해야 하므로 집사람은 불고기를 재우고 음식은 간단하면서도
충분히 준비하였고, 바닷가에 가면 기본으로 먹고 와야 할 회는 평소에 대천해수욕장에 자주 가봤었기에
대천항으로 가서 자연산 노래미와 우럭만 구입해서 아이스박스에 보관하고 다시 사해안 고속도로를 타
고 안면도로 향했다. 그날따라 날씨가 쾌청하여 꽃지 해수욕장의 할매, 할아비 바위에 꾸며지는 아름다
운 낙조를 카메라에 담을 것으로 믿고 달려가 기다려 봤으나 해가 지면 질수록 짙은 구름이 가려서 나는
조금일찍 포기하고 자리를 떠나왔는데 사진동호회나 작가생활꽤나 하는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은 얼마
나 아쉬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드디어 우리 가족이 하룻밤 머물러야 할 숙소에 도착했다. 몽산포 해수욕장 아름드리 송림숲에 소나무를
잘 보존한채 자리잡은 블루오션 리조트는 바로 문열고 나가면 해수욕장과 이어져 너무 마음 편하게
쉴 수 있는 곳이었다.
다음날 오전내내 숙소를 들락날락 하면서 바다를 실컷 구경하고 이왕 태안반도에 왔으니 그곳 주변의 유명
한 곳은 둘러보고 싶어 오후에는 숙소를 빠져나와 지난 겨울 기름유출 사고로 피해가 컷던 만리포해수욕장
을 찾아갔다. 다행히 그 시커멓던 기름띠는 전혀 보이지 않고 관광객들도 제법 많이 찾아 와서 일요일 오
후를 즐기고 있었고, 아주 크지는 않지만 아담한 백사장은 너무 깨끗하고 부드럽고 모래가 깨끗해서
바닷물도 더욱 깨끗하고 아름다웠다. 다만 그 많은 사람들이 봉사활동을 했을 때 나는 참여하지 못했던 것이
양심에 걸리는 것이었다.
돌아오는 길에는 고창의 국화꽃 축제장을 찾았다. 수만평의 부지에 국화를 잘 가꾸어 놓은 것도 대단하지만
전국에서 찾아온 관광객들이 놀랍게도 무지 무지 많이 찾았다. 가끔 가족끼리만 여행을 떠나는 것은 같이 즐거
움을 느끼고 단합된 가족의 힘을 만들어 가고, 삶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것이 틀림 없기에 또 하나의 아름
다운 추억을 가슴속에 새기고 돌아왔다.
<꽃지에서 가족들과함께>
<기다리고 기다려도 구름에 해가 가려 여기까지만 담았다>
<블루오션 리조트에서 바다로 나가는 길>
<소나무 숲에 멋지게 배치를 해놓은 리조트 풍경>
<숙소앞 바다 풍경-썰물이어서 물이 빠져나갔다 >
<아침에 산책을 나와서 기념촬영>
<우리가족이 머물렀던 팬션에서 바다를 바라보고>
<야간에 담은 312호실 팬션의 풍경>
< 팬션내부 >
<물이 빠져나간 몽산포 해수욕장 풍경>
< 여유로운 휴식 >
<바닷물이 빠져 나갔어도 아름다운 풍경이다>
< 만리포 해수욕장 전경 >
<백사장도 깨끗하고 바닷물도 무지 푸르다>
<이렇게 확트인 아름다운 바다는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는다>
<만리포 해수욕장에서>
<고창 국화꽃 축제를 찾은 사람들>
<오해처럼 가뭄도 심했는데 수만평의 부지에 잘 가꾸어 놓은 국화꽃>
<형형색색의 국화꽃들이 무지 아름답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차량과 걷는사람들의 행렬도 장관이다>
첫댓글 아그들이 커서 나가 뿡깨 가족이 다 못치서 나들이 허는 일이 쉬분 일이 아니던디, 보람있는 주말을 보냈그마... 가끔씩은 너른 시상을 봄서 간을 좀 키워 줄 필요가 있더랑깨... ^^
네~~ 농부님! 이번 기회에 시원하게 트인 바다를 보고 간좀 키워각고 왔습니다. 하하하...
잘 보았습니다.
향기로운 나라님!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우리조국에 아름다운관광지가 많지만 사진으로 보는 태안반도도 아름답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