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이전에 장식용을 겸해 만들었던 오디오의 만족도가 높아진데 고무되어
이번에는 목공작업하면서 좀 더 다이내믹한 사운드를 들으려고 만들었다.
저번 것을 만들면서 듣던 파워풀한 사운드에 이미 익숙해지다 보니 여지껏
들어왔던 컴용 앰프스피커의 소리가 많이 빈약하게 느껴지는 것은 당연했다.
앰프케이스는 취목인인데 평범한 사각형을 벗어나서 모양 좀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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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99CBB14B5B232E2723)
꽤 오래된 앰프지만 출력이 제법되어서 무선카팩을 연결하여 아쉬운대로
잘 쓰고 있었는데 이젠 내 막귀가 업그레이드 되다보니 퇴출시켰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38634B5B232E272B)
스피커는 목선반을 이용하여 링을 만들고 적층접합한 구조다.
이번에는 작업장용이라 비싼 하드우드대신 목골조용 SPF만을 사용했다.
사포질도 대충해서 거친 질감도 그대로 두고, 마감은 아마인유를 들이
붓었다.
풀레인지 스피커라 트위터는 달지 않으려고 했는데, 온통 나무로 둘러진
작업장이다 보니 고음흡수가 많아서 추가하는게 좋겠다 싶었다.
트위터를 추가하려니 만만찮은 케이스 디자인작업으로 골머리 좀 썩혔다.
병렬연결하고 들어보니 고음이 많이 튀어나와 8uF 달아주니 적당해서 만족.
메인스피커 크기는 최대직경이 275mm, 총 길이 700mm 가량. 무게 15Kg.
혼자 사다리 놓고 천장에 고정하니라 고생 좀 했다. 아내는 아들 올때까지
기다렸다가 달지 아이고~ 팔이야~ 하는 내 꼴을 시답지도 않게 본다.
그리고 서브우퍼도 홈시어터에서 분리한 8인치짜리를 아래쪽에 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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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집안에 AP용으로 사용하려고 사 놓은 야기안테나를 FM도 들을까 해서
연결했는데 깨끗하게 잡히는 방송은 5개 밖에 안된다. 시골에 사는 설움...
소리는 어차피 작업장에서 듣는건데 출력이 크게 증가했으니 파워풀하다.
더군다나 전에 없던 우퍼까지 방방하게 울려주는데 당연히 좋겠지 하고
막귀를 훈련시키니 듣는 나의 즐거움이 배가된다.
소리가 크니 전시효과도 꽤 있다. 지나다니는 산책인들이 기웃거린다.
“저 영감은 보기보단 수준이 좀 있나보네. 연주곡이 맨날 나오네”
“자기야, 저 할배는 주로 팝송만 듣네. 젊어서 맨 음악실만 다녔나봐”
“저 목수는 뽕짝 좋아한갑네. 하긴 나이 들었으니...”
“쟝반은 요즘 유행하는 노래도 듣네? 드라마랑 복면가왕도 보는가봐”
“저 아자씨는 머리도 길어갖고, 맨날 춤곡만 틀어놓고 안에서 춤추나?”
그들의 얼굴에서 내가 다 읽어낸다.
그래 난 음악의 칠면조다. 느그들이 뮤직오부라이프의 그 짚은 뜻을 알어?
첫댓글 아니 저것은 취양 저격이네
아니.. 머시여 시방, 그랑께 꼰데기가 취향이여라?
연재가계속될수록 저런것들이곳곳에포진된 저집을가보고싶어지누만.
그러게, 기어이 오고야 말겠다는 친구들을 위하야~~ 합세~!!!
세계에 하나밖에 없는 최고의 오디오시스템이네요. 우드피아의 완성.
진짜.. 이렇게 만든건 아직 못보았담다.
소리도 일하는데 방해가 될 정도로 방방하여 일손놓고 음감하기도해여.
직접보면 아주 빈티지한 멋이 번지르르한답니다^^
소리는 안 들링께.. 눈만 휘둥그레@@~~함당~~
날을 잘 잡으쇼잉~ㅎ
하루하루가 창조적이네요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