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신(相神)은 격국을 최종적으로 완성시키는 십신입니다.
그러므로 상신은 절대로 극제해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책의 원문도 "相神有傷 立敗其格"이라 했습니다.
"상신이 상하면 패격이 된다."라고 논한 것이죠.
상신은 모든 십신이 다 상신이 될 수 있습니다. 격국을 완성할 능력이 있으면 어떤 것이든 상신이 됩니다.
즉 비견도 겁재도 상신이 될 수 있습니다. 식신 상관, 정재 편재, 정관 편관, 정인 편인, 다 됩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겁재도 상신이 될 수 있다."라는 그 증거를 또 보여드립니다. 세 번째 증거입니다.
辛 甲 乙 庚
未 子 酉 午
정관격이 관살혼잡이 되었습니다. 패격이죠.
그러나 겁재 乙이 칠살 庚을 합거하여 정관 辛을 남겼습니다. 이른 바 '합살존관(合殺存官)'입니다.
이 격국명은 '정관용겁(正官用刦)'입니다.
경촌집 책에 '정관용겁' 격국이 실려 있을까요?
없습니다.
책에 없으면, 원래 그런 격국은 존재할 수 없을까요? 없다고 말한다면, 유치원적 발상입니다.
책이 어찌 모든 격국을 다 실어 둘 수 있겠습니까?
乙 甲 庚 癸
丑 戌 申 巳
또한 칠살격이 칠살이 투출했는데, 겁재가 칠살을 합거해도 칠살격이 성격됩니다.
즉 '칠살용겁'이 성격됩니다. 이때도 겁재가 상신이 되죠. 네 번째 증거입니다.
"겁재는 상신이 될 수 없다."
이런 엉터리 격국법 시전에 피해를 입어서는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