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하루 푹 쉬면서 휴식을 취한탓에 오늘 새벽은 몸이 가벼웠다.
두부에다 간단히 밥 반공기를 먹어치우고 잔차에 몸을 실었다.
태능 사거리에서 6시 30분 출발...
패달질이 가볍다.
맑은 하늘과 살랑거리는 아침 바람에 기분이 상쾌해졌다.
혼자서 라이딩은 때론 따분할 수 도 있지만 오히려 여러모로 유리한 점이 많은 것같다.
일단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남양주 시청까지 가면서 오늘은 왜 세상을 살아야하는지에 대한 생각이 가득했다.
사춘기 시절은 없어도 정말 행복했다.
미래의 이상을 위해 생각만해도 마음이 뿌듯하고 행복했다.
형이상학적인 사고가 그때의 삶이었다면
현재의 삶은 형이하학적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
물질만능과 배금주의 사상이 팽배한 오늘날의 이디아는 과연 어디에 있단말인가?
인스파파님에게 체인오일을 전달하기위해서 남양주 시청에 수위실에 들렀다.
인스파파님에게 전달할 물건을 맡겨두고 이곳에서 물을 두컵을 마셨다.
깜빡 잊고 물통을 두고 왔기때문이다.
다시 말없이 달렸다.
니체의 인생의 목적을 암송하면서...
사춘기적 나의 삶을 지탱해주었던 명언이었다.
"인생의 목적은 끊임없는 전진에 있다.
앞에는 강이 있고 거센 바다가있다.
먼곳을 항해하는 배는 모진 풍파를 헤치며 간다.
풍파는 전진한는자의 벗이다.
고통이 심할 수록 가슴은 뛰누나~~~"
천마산 기도원 업힐 초입이다.
이젠 아무 생각도 없이 그저 땅만 보고 달릴뿐이다.
기어비를 1 * 7 로 훈련삼아 패달질을 했다.
천마산 기도원까지 업힐 거리가 1.33km 였다.
소요시간 13분...
생각보다 많이 걸렸다.
관음봉으로 향하는 중 전망이 좋은 곳에서 본 천마산의 위용...
언젠가 저곳을 잔차로 정복하리라~~~
관음봉 정상에서 본 남단에는 서울 리조트가 보인다.
스키장이 슬로프가 머리를 깎아놓은 듯 보인다.
자연 파괴가 아닐까?
관음봉 정상에 서있는 도토리 나무...
남서쪽으로 천호동이 보인다.
서쪽으로 방향을 돌리자 도봉산이 한눈에 들어왔다.
맑은 하늘에 떠있는 흰구름이 너무도 여유롭다.
관음봉에서부터 약수터까지는 논스톱 다운이다.
관음봉에서 조금 내려가면 각도가 센 다운이 있다.
오늘은 그곳에 자빠링을 하였다.
노면이 진흙이되어 미끄럼틀 처럼 미끄러웠다.
걸어가기도 힘들었다.
신나는 다운에 눈깜짝할 사이에 약수터에 다다랐다.
이곳에서 또 물을 두컵을 마시고 간단한(서서쏴) 영역 표시를 하였다.
탈수록 튼실하고 믿음직하고 사랑스런 녀석이다.
관음봉에서 약수터를지나고 조금 내려가면 견성암 싱글이 나온다.
견성암 부속 건물 축조 공사장이 살짝 보이고 소나무의 향긋한 냄세가 전해져왔다.
매봉산으로 이동하다가 밭에 피어었는 도라지 꽃...
어렷을적 시골집 뒷뜰에도 도라지가 많이 피어있었다.
하얀색 도라지 꽃은 순결해서 좋고
보랏빛 도라지 꽃은 애잔해서 좋다.
대개 가을에 피는 코스모스지만 여름철부터 서서히 피기 시작한다.
요즘은 코스모스도 철을 가리지 않고 피어난다.
매봉산 마지막 부분...
천마산 입구 업힐구간부터 매봉산 싱글 끝나는 부분까지 싱글 총거리가 9.47km 였다.
업힐 구간부터 이곳까지 소요시간은 대략 1시간 23분이 걸렸다.
싱글 9.47km가 1시간 23분이나 소요 되는데는 천마산 기도원 업힐 구간부터는 거의 속도가 없거나 끌바구간 때문이다.
관음봉에서 이곳까지 다운하는데 소요된 시간은 49분정도...
9시 11분 태능 사거리 도착...
이곳에서 6시 30분에 출발하였으니 2시간 41분이 걸린셈이다.
총거리가 46.7km (이중 천마산 업힐 구간부터 매봉산 까지 싱글길이 9.47km)
평속 17.3km...
드리미러와 이곳에서 조우하기로 하였으나 일이 있어 오지 못했다.
혼자서 길거리에 앉아 먹는 닭곰탕맛이 그냥 그랬다.
하지만 단백질이 가득하니 먹어두면 좋으리라.
식사를 마치고 첵관에 도착하니 드리미러가 시커먼 모습에 하얀이빨을 드러내며 웃고있었다.
첫댓글 철학가의 외로운 고뇌가 깊이 묻어 나는군요~...수고하셨습니다...^^
왜 웃고 있었어요,,,,?
오늘은 코스에서 흔적을 남기시지않으셨는지......^^
오늘은 그곳에서 자빠링을 하였다.오늘은 그곳에서 자빠링을 하였다.오늘은 그곳에서 자빠링을 하였다... 아니~ 사부님도 자빠링을 ...ㅋㅋ 다치진 않으셨는지요..
시커먼 얼굴에 하얀이빨을드러내고웃고있었다(연상되네) 아므튼 대단하심 바나나 사부님 우